DRFA 365 예술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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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기꾼들  


마르셀 까르네,Marcel Carne 감독

Pascale Petit ... Mic
Andrea Parisy ...Clo
Jacques Charrier ... Bob Letellier
Laurent Terzieff ... Alain

4:3 full screen/흑백/Mono/120분
언어/France+Italy
자막/한국
번역/DRFA,현주
감수/DRFA,서은영




"사랑은 물처럼 흐르는 것이라고 믿던 젊음의 초상들에게..."





마르셀 까르네의 모든 영화가 그렇지만

이 영화 역시 보고나면 쓰디 쓴 담즙을 한 사발 들이킨 기분이 들게 하죠.

영화의 파격적인 성 모럴 때문에 당시 스위스에서는 개봉이 금지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958년 이 영화는 프랑스 자국내에서 모든 헐리웃 영화를 물리치고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합니다.


영화는 이제 갓 대학을 졸업한 자끄 샤리에가 연기하는 밥 레뜰리에의 회상으로 시작하죠.

밥은 대학 시절 자신의 온 청춘을 뒤흔들고 지나간 한 여자를 회상합니다.

여자의 이름은 믹...

믹을 연기한 파스칼 쁘티,Pascale Petit는 이 영화 한 편으로

세계적인 배우로 점프 업 했다고 하네요.

암튼 믹은 굉장히 퇴폐적인 여대생입니다.

자동차 정비공으로 일하는 멋진 오빠의 등골을 빼먹으며 사치를 부리곤 하죠.

그러다 돈이 떨어지면 엄마의 금고에도 손을 댑니다.

마르셀 까르네는 왜 이런 여자를 주인공으로 삼았을까요?

시간이 흐를수록 감독은 믹의 이런 모든 불손한 행동 뒤에는

반대급부적으로 간절히 사랑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점증적으로 그려내는데 성공합니다.


믹을 둘러싼 수많은 친구들의 밤은 향락입니다.

이게 정말 가능했을까요?

엄청난 갑부이자 백작의 딸인 끌로 라는 여대생이 모든 향락을 제공합니다.

밤마다 자신의 집에 파티를 열곤 친구들에게 춤과 음악과 술을 제공하죠.

그리고 끌로는 아무나 끌리는 남자를 집안의 벽장 같은 곳에 가두어놓고

범해버립니다.

물론 믹도 예외가 아닙니다.

여기 등장하는 모든 여자들은 육체적으로 아무리 남자를 정복해본들

남는 것은 공허 뿐이라는 걸 일찍 체득해버리는군요.

그럼 밥은 어떤 행동을 보이느냐고요?

차갑고 이지적이고 냉철한 듯 보이지만

밥 역시 그닥 이런 향락을 거부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밥의 눈에 한 여자가 연기처럼 스며듭니다.

바로 믹이죠.

밥은 야생 고양이 같은 믹을 이 지옥에서 괜시리 구해주고 싶은 측은지심이 듭니다.

하지만 믹은 여전히 자신에게 다가온 믹을 그냥 그저 그런 남자로 받아들이고

쉽게 관계를 갖습니다.




(놀랍게도 우리나라에선 '위험한 고빗길'이란 참으로 흉흉한 제목으로 개봉을 했네요)




호텔을 갈 돈이 없던 두 사람은 어느 날 친구 피터의 집에서 잠을 잡니다.

그리고 아침 무렵에 문득 방문 아래로 편지 한 장이 비집고 들어옵니다.

편지 속에는 3만 프랑의 현찰이 있었고


"남은 20만 프랑을 받고 싶으면 밤 10시까지 페르골라 카페로 오시오"


라는 메모가 남겨져 있었죠,

두 사람은 정해진 시간에 카페로 갑니다.

그곳에는 프랑스 주재 스위스 외교관의 부인이 보낸 변호사가 앉아 있었죠.

변호사는 믹과 밥에게 편지를 돌려주면 20만 프랑을 주겠다고 합니다.

알고보니 친구 피터가 스위스 외교관 부인에게 몸을 팔고 있었던 것이죠.

부인은 피터에게 편지를 썼고

피터는 이 편지를 남편에게 넘기겠다고 협박을 하고 있었던 것이죠.

믹과 밥은 변호사에게 편지의 가격을 60만 프랑으로 올리고

자리를 뜹니다.


이제 믹은 엄청난 돈이 들어온다는 생각에 흥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모든 영화가 그렇듯이 이제부터 영화는 비극을 향해 달려가죠.

문득 밥은 믹의 사랑을 시험해보고 싶어집니다.

밥은 믹에게 우리 이런 행동을 그만 두고

이제부터 진실하게 사랑을 해보는 것이 어떠냐고 말하며

편지를 찢어버렸다고 말하죠.

순간 미친듯이 광분하던 믹은 그날 밤,

믹의 절친 알랭과 홧김에 섹스를 해버립니다.


믹이 알랭과 침대에서 나뒹굴 때

방문이 열리며 밥이 들어와서는 돈다발을 믹의 얼굴에 뿌리죠.

스위스 대사관 부인에게 받아온 것이라며 말하면서요.

믹은 환호를 내지르며 당장 그 돈으로 너무나 갖고 싶었던

컨버터블 경주용 차를 삽니다.

그리고 그녀는 대학 캠퍼스내에서 모든 남자들의 부러움을 받으며 활보하죠.

그런 믹을 밥은 한심한 듯 쳐다봅니다,









마르셀 까르네의 모든 영화가 그러하듯

이 영화 역시 영화의 엔딩에 커다란 반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사랑을 하는 방법을 모르는 한 소녀에 관한 영화입니다.

사실은 믹은 밥을 처음 보는 그 순간부터

밥을 사랑하고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믹은 사랑하는 방법에서 길을 잃어버립니다.

컨버트블을 사고 주변의 친구들에게 자신을 내어던지면

밥이 자신을 사랑해주리라 믿었지만

사랑은 자꾸만 자꾸만 어긋납니다.

어쩌면 그것이 믹의 이야기가 아니라

당시 프랑스를 휩쓸던 자유주의 연애의 어두운 그림자였던 것일까요?


영화의 절반은 너무 많은 등장인물들이 등장해서

정신없이 산만하게 흘러갑니다.

심지어 친구들 가운데서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장 폴 벨몽도의 모습도 보입니다.

하지만 달리 거장이 아니더군요.

영화는 절반을 넘어서면서 조금씩 아무도 말하지 않는

청춘의 고민 속으로 조금씩 우리를 안내합니다.

그리고 도무지 되돌릴 수 없을 만치의 파국으로 달려갈 때는

그저 안타깝게 스크린을 응시할 수밖에 없는 그런

추억의 영화입니다,.


음...

아직도 밥을 향한 믹의 마지막 애원이 귓전을 때리네요.


"우린 정말 안되는 거야?  정말 너무 늦은 거야?"


"응, 난 너 같은 쓰레기 하곤 처음부터 맞지 않았어"


그 말은 들은 믹은 쓸쓸히 돌아서서 파티장을 빠져나가죠.


이 가을에 보면 가슴에 벌레 먹은 낙엽 한 장이 떨어지는 기분이네요.

아, 꿀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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