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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FA 상영 스케줄







2019/10/11




2:00 pm[잔여27석]
아이의 시선

,I bambini ci guardano,1944


이츠카T,황용문(5(4)/D),오영이T,수인T,진실(ND)





비토리오 데 시카,Vittorio De Sica  감독

Emilio Cigoli ....  Andrea, il padre (the Father)
Luciano De Ambrosis ....  Pricò (the Boy)
Isa Pola ....  Nina, la madre (the Mother)
Adriano Rimoldi ....  Roberto, l'amante di Nina (Nina's Lover)
Giovanna Cigoli ....  Agnese, the Housekeeper
Jone Frigerio ....  La nonna (the Grandmother) (as Ione Frigerio)

4:3 full screen/흑백/2.0 모노/84분
언어/Italy
자막/한국
번역/DRFA+홍와
감수/DRFA,조한우




"우리는 그렇게 다 유년을 통과한다"



인간의 전 인생을 관통하는 것은

유년의 시절에 각인된 상처와 행복과 기억의 순간들이라는 추론은

굳이 상담심리학자들의 전문적인 용어를 빌리지 않아도

현재 우리 내면의 깊은 곳을 들여다보면

누구나 수긍하는 이론이죠.

범상한 대중영화에 머물러 있던 데 시카가

소위 말하는 네오리얼리즘의 대열에 합류하게 된 시발점이 된 영화입니다.

Emilio Cigoli가 연기하는 안드레아는 사랑하는 아내와

네 살난 아들을 둔 가장으로서 실내 인테리어를 하는 디자이너입니다.

항상 단정한 양복을 입고 줄충한 외모에

무엇보다 성실해서 동네에 칭찬이 자자한 중년의 사장이죠.

살고 있는 공동 주택의 입주민 대표직을 맡아

아파트의 엘리베이터 운행 시간 등

모든 것을 도맡아 처리하는 성실 그 자체의 남자입니다.

하지만 시나리오 작가 세자르 자바티니는 이렇게 열심히 사는 남자를

아내의 거듭된 외도에 노출시키면서 결국 자살로 몰고가는

끔찍한 내러티브를 마련해 놓습니다.

그리고 이 전쟁 같은 어른들의 불협화음을 고작 4살 난 아이의 시선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게 만들었다는 것은 너무나 잔혹한 작가적 응시입니다.








아내는 로베르토 라는 일정한 직업도 없는 외모만 번드르한 남자와 남편 사이에서

몇 번의 외출과 귀가를 반복하면서 남편의 피를 말립니다.

남자와 여자...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사건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거대한 블랙홀의 양자 세계와 같다는 것은

이미 수많은 거장들의 작품들에 의해 다루어져 왔죠.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마틴 스콜세지의 <카지노> 아니었나요?

라스베가스에서 권력과 매너와 돈과 부와 덕망과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절대권력의 세력가 로버트 드 니로,

하지만 그의 아내 샤론 스톤은 남편이 해준 다이아몬드를

수시로 노숙자 정부놈에게 빼돌립니다.

그의 먹고 노는 무위도식비를 제공해주면서 그녀는

그 남자만 눈 앞에 나타나면 모든 정신줄을 놓아버립니다.

과연 샤론 스톤을 매료시켰던 것은 그 남자의 침대 테크닉이었을까요?

인생이 그렇게 1 더하기 1은 2로 정의 내려질 수 있는 것일까요?

결국 그녀에겐 뻔히 정해진 모두의 종말을 예견하는 지혜는 있으면서도

당장 그것을 멈출 힘은 신에게서 주어지지 않았죠,

오늘 이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님은 아이의 엄마가 죄악을 멈출 수 있는 힘은

어쩌면 인간에게 애당초 존재하지 않았는가 하는 질문을 던집니다.

영화의 엔딩,

그 모든 비극을 응시한 아이의 차디차고 서늘한 선택이 오랫동안

내 가슴을 헤집고 달아난 영화 한 편이었습니다.




(<아이의 시선>을 시작으로 자바티니와 데 시카와 뗄 수 없는 극작가와 감독으로 자리잡게 된다)




<아이의 시선>을 시작으로 자바티니와 데 시카와 뗄 수 없는 극작가와 감독으로 자리잡게 되며

데 시카 또한 자바티니를 자신의 소울 메이트라고 수시로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아이의 시선> 이후 또 다른 걸작 <구두닦이>,<자전거 도둑> <밀라노의 기적>, <움베르토>까지

주옥 같은 작품들을 남깁니다.

카톨릭 신자였던 데 시카 감독과 공산주의자였던 자바티니의 관계는

이 영화에서도 그렇지만 기묘한 긴장감을 불러 넣고 있습니다.

신과 막시즘이 만나 일으키는 삶의 소용돌이는

나약한 인간의 본성을 스크린 속으로 빨아들이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들 두 사람의 운명은 뫼비우스처럼 서로 교차되어 있었죠.

데 시카 감독이 멜로드라마에서 출발해 네오리얼리즘을 거쳐

다시 말년에 <여행>이나 <짧은 휴가> 같은 멜로 드라마로 회귀한 반면

자바티니는 네오리얼리즘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평생을 보냅니다.

자바티니와 데 시카의 공동작업이 낳은 네오리얼리즘의 걸작들은

하층계급의 일상을 날카롭게 파헤치면서도

인류에 대한 깊은 도덕적 호소를 설파했습니다.

자바티니의 유려한 삶의 응시와 데 시카의 단순한 형식미가 더해져

둘의 작품은 어떤 관습에도 매이지 않고 인간의 낮은 삶을

살아움직이는 것처럼 담아내는데 성공하죠.

그중에서 그 시발점이 된 <아이의 시선>은

특히 군더더기 없는 강렬한 진행으로 보는 이들에게

삶에서 도덕이 사라질 때의 비극을 뼈저리게 각인시키고 있습니다.

부디 엄마의 손을 뿌리치고

차갑게 돌아서던 그 네 살배기 프리코가

지금도 지구 그 어느편에서 오랫동안 아주 오랫동안 행복하기를 바래봅니다.


[DRFA,JONATHAN]







text by 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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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용문


2019/10/05
5명 / 식사안함 (아이의 시선)  




 오영이T167


2019/10/09
예약합니다.  




 이츠카T35



2019/10/10
+ 1명(진실) 예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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