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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7/16




3:00 pm[잔여34석]
메피스토 왈츠

The mephisto waltz,1971

비비안나T





폴 웬드코스,Paul Wendkos 감독

Alan Alda ....  Myles Clarkson
Jacqueline Bisset ....  Paula Clarkson
Barbara Parkins ....  Roxanne Delancey
Bradford Dillman ....  Bill Delancey (as Brad Dillman)
William Windom ....  Dr. West
Kathleen Widdoes ....  Maggie West

1.35:1 letter box/color/2.0 돌비 디지틀/115분
언어/미국
자막/한국
번역/DRFA,현주





"피아노계의 파가니니, 프란츠 리스트의 피아노 독주곡 <메피스토 왈츠>와 괴테의 <파우스트>가 만난다"





Franz Liszt, Mephisto Waltzes No. 1

<파우스트>는 서유럽에서 가장 오랫동안 전해 내려온 전설 가운데 하나죠.

주로 예술적 영감이 고갈된 예술가가 악마에게 자신의 영혼을 판 댓가로

다시 한 번 화려했던 전성기의 예술적 기량을 펼치지만 자신은 점점 악마로 변해간다는 내용입니다.

R.슈트라우스의 교향시 <틸 오이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도 이 파우스트를 주제로 만들어졌습니다.

1587년에 출판된 <파우스트>는 유럽 전역에 널리 읽히며 파우스트는 본격적인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많은 예술가들이 이 파우스트라는 인물에 동경을 보내기 시작했죠.

그중에서 특히 괴테가 심각했습니다.

괴테는 무려 23세 때 이 <파우스트> 연구를 시작해서 83세로 죽기 1년 전에

마침내 그 유명한 <괴테의 파우스트>를 출간합니다.

여기에는 거인 괴테의 전 생애가 통과되어 있으며,

인간과 우주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정열을 품고 살았던 그의 장엄한 정신 세계가 고스란히 담겨 있죠.

모두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1만 2000행에 이르는 대하 희곡을 형성하고 있는 <괴테의 파우스트>는

파우스트 박사, 악마 메피스토펠레스, 그 사이에 끼어 있는 그레트헨을 대비시키며 극을 이끌어 나갑니다.

괴테의 <파우스트>는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그중에서도 바이마르의 궁정 음악가로 일하던 리스트에게는 커다란 멘붕을 일으킵니다.

리스트는 괴테의 정신적 유산을 계승하기 위해 1844년부터 스케치를 시작하여 1854년에 완성,

1857년 9월 5일 바이마르에서 자신의 지휘로 그 유명한 <파우스트 교향곡>을 선보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 난해하던 리스트의 메피스토 왈츠를 테마로 삼고 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영화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들이 이 괴테의 <파우스트>에 도전했지만

짧은 영상의 간극 속에서 괴테의 정신을 녹여내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죠.

오늘 여기 한 영화 감독이 그 파우스트에 도전합니다.

그것도 DRFA의 히트작, <대제의 밀사>의 쿨트 율겐스와 당대 전 세계를 홀릭시키던 미녀 재클린 비셋을 데리고

그 난해한 문장에 도전합니다.

Fred Mustard Stewart가 괴테의 파우스트에 영향을 받아 쓴 소설 <메피스토 왈츠>가 원작입니다.

쿨트 율겐스가 연기하는 Duncan Ely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입니다.

하지만 그는 이제 늙었고 게다가 백혈병이 그를 덮칩니다.

손가락에 힘이 빠져 이제는 그가 가장 사랑하는 피아노곡

리스트의 <메피스토 왈츠>를 연주할 수 없습니다.

던칸은 늘 생각하죠.

다시 한 번만 메피스토 왈츠를 연주할 수 있게만 해준다면 내 영혼을 악마에게라도 팔리라.

그러던 던칸에게 이상한 일이 생깁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던칸은 어떤 방법으로 지옥의 문을 열고 파우스트와 거래를 한 것이죠.

던칸은 죽기 전에 누군가를 선택합니다.

바로 자신의 음악 평을 주로 쓰면서 평생 자신의 음악적 동지였던 젋은 저널리스트 마일즈입니다.

던칸이 마일즈를 선택한 데는 비단 피아노뿐만이 아닙니다.

마일즈에게는 세상 사람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젋고 아름다운 아내 Paula Clarkson도 있죠.

던칸 역시 살아 생전 단 한 번만이라도 저 여자를 품에 안아봤으면 하는 욕망으로 시달립니다.

던칸은 마일즈에게 자신이 아끼던 피아노와 현금 10만 달러는 유산으로 남깁니다.

그리고 그는 관속으로 들어가 영면에 들어갑니다.


던칸이 죽고 영화는 이제 마일즈의 아내 폴라의 시선으로 진행됩니다.

폴라의 시선에 남편이 달라져 있습니다.

던칸이 죽은 다음부터 마일즈는 갑자기 놀라운 피아노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합니다.

폴라는 자신의 남편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조금씩 폴라는 죽은 던칸이 지옥의 문을 열고

남편의 육신으로 다시 돌아왔다는 환영에 시달리기 시작합니다.

정말 던칸은 다시 돌아온 것일까요?

배우들의 연기가 압권입니다.

저토록 피아노 립싱크를 하려면 얼마나 연습을 해야 할까요?

이 영화의 최고의 난제는 리스트의 <메피스토 왈츠>를 대역이라도 연기해낼 배우들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제리 골드스미스가 완전히 새롭게 빚어냅니다.

제리 골드스미스는 마성의 피아니스트 제이콥 김펠과 죽마고우이죠,

제이콥 캠펠이 이 영화 속에서 알란 알다와 쿠르트 유르겐스를 대신해서

리스트의 곡들을 연주합니다.

내가 이 영화를 처음 접했을 때 IMDB의 평점은 5점대를 오락가락했죠.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 사람들은 이 영화의 마력에 빠져들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예언이 맞았군요.

이젠 6점대까지 올라갔습니다.


1970년 한 해, 20세기 폭스사는 재정적으로 무척 어려웠던 한 해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최대한 로케이션 촬영을 피하고 연극적인 무대 세트 위에서 끝낼 수 있는 시나리오를 찾았는데

바로 이 영화가 걸려들었다고 합니다.

이 영화에서 세퍼드 개가 쓴 마스크는 <스타트렉>의 William Shatner가 그 모델이었다고 하네요.

존 카펜터스는 이 장면을 보고 너무나 충격을 받아 자신의 최고 히트작 <할로윈>에서

Michael Myers가 이 가면을 쓰고 살인을 저지르죠.

박찬욱은 <친절한 금자씨>에서 이 시퀀스를 그대로 오마쥬합니다.

로만 폴란스키의 'Rosemary's Baby'로 엄청난 돈을 번 제작자 Quinn Martin은

이 영화의 판권을  무려 25만달러에 사들입니다.

이 영화에는 F. Scott Fitzgerald의 소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꺼꾸로 간다>에 관한 대사가 등장합니다.

폴라가 얼굴에 마스크를 할 때 던칸이 그 얘기를 하죠.

"사람들은 70살로 태어나고 인간들의 나이는 거꾸로 가야한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오죠.

Alan Alda와 쿨트 율겐스의 피아노 듀엣만으로도 귀가 황홀해지는 영화입니다.

괴테의 <파우스트>와 리스트를 사랑하시는 분들은 꼭 보시길 바랍니다.



[DRFA,JONATHAN]










text by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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