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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FA 상영 스케줄







2020/7/29




3:00 pm[잔여35석]
내 친구들

Amici miei,1975(블루레이)







마리오 모니첼리,Mario Monicelli 감독

Ugo Tognazzi ... Lello Mascetti
Gastone Moschin ... Rambaldo Melandri
Philippe Noiret ... Giorgio Perozzi
Duilio Del Prete ... Necchi

1.85 : 1 screen/Color (Technospes)/Mono (Westrex Recording System)/100분(DRFA Re-Edit)
"1976' David di Donatello Awards 최우수작품상,남우주연상
1976' Golden Globes, Italy 남우주연상
1976' Italian National Syndicate of Film Journalists 각본상"

언어/Italy+France
자막/한국
번역/DRFA,전명숙




"나의 망가진 인생, 네가 있어 완벽히 채워졌노라!"



작은 술집을 운영하는 네치, 그리고 신문에 칼럼을 쓰는 페로찌,

건축가 멜란드리, 파산한 사업가 마세티,

이 4친구는 어렸을 때부터 플로렌스에서 살아온 불알친구들입니다.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이들 모두 50을 바라면서

감가상각비를 계산해보니 철저하게 인생 살림에서는 실패했다는 거죠.

아내와 자식 모두는 아버지라고 하면 치를 떱니다.

떠는 이유는 관객 누구나 봐도 어이없을 정도로 이들은 철이 없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관객들도 치를 떱니다.

네 친구는 낡은 차 하나를 타고 밤낮 주야 없이 즉흥적으로 몰려다닙니다.

마음 잡고 일 좀 하려고 해도 한 친구가 콜을 하면

다들 순식간에 개떼처럼 뭉쳐 어리론가 떠납니다.

그리고 떠나는 여행길에서 그들의 관심사는 오로지 여자와 섹스 이야기 입니다.

나는 왜 이 4친구를 보면서

'남자는 개다', 남자는 늑대다','남자는 짐승이다'  

이런 종류의 중증 남성 혐오증자가 창조해낸 격언들이 생각났을 까요?

화면 가득히 펼쳐지는 마리오 모니첼리의 징글맞은 농담을 보면

참으로 지치고 한숨이 절로 나온답니다.

제가 번역해서 소개했던 마리오 모니첼리의 또 다른 걸작 <나는 세상에서 가장 연약한 아버지>에서 보여주었던

주인공 아버지의 그 무시무시한 막가파 부성애가 그냥 나온 게 아니더군요.

이 4명의 악동들이 가장 좋아하는 취미는

열차 대합실에서 떠나는 열차칸 창문 너머로 고개를 내민

승객들의 귀싸대기를 후려치며 도망가는 일이랍니다.

그렇게 얄밉게 굴다가 4명이 떠난 여행길에서 차가 전복되고

4명 모두 처절하게 부상을 입습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합숙하면서도 주둥아리는 살아서 한 달 내내 간호원과 의사들을 괴롭힙니다.

그러다 병원에서 한 외과의의 아내를 보고 건축가 멜란드리가 한눈에 빠져버립니다.

그리고 집요하게 유혹하고 멜란드리는 외과의사 아내와 새살림을 차립니다.

친구들은  우리같은 실패한 인생에게 이런 행운이 찾아오다니 어쩌구 하면서

멜란드리를 부러워하지만 그것도 한 달을 가지 못합니다.

알고보니 멜란드리가 새로 사귄 외과의의 아내는 철저한 팜므파탈로

정략적으로 멜란드리와 살림을 차린 거죠.

그는 자신이 키우던 4명의 아이와 파출부, 그리고 애완견까지 다 데리고 와서

멜란드리의 수표를 미친듯이 써재낍니다.

그것도 부족해서 수시로 외과의의 남편이 집을 방문해서

자고로 결혼생활에서 여자는 이렇게 다루어야 한다며 멜란드리를 코치합니다.

이 미쳐버린 외과의를 떼어내는 방법은 친구 4인방에 그 외과의를 친구로 받아들이는 방법 뿐입니다.







이 영화가 왜 IMDB에서 8,1이라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스코어를 받아내었을까요?

이 영화는 번역이 참 중요한 영화 중 한 편입니다.

4명의 등장인물들이 주고 받는 찰라의 이탈리아어의 어감들이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팔딱 팔딱 뛰는 활어들처럼 생날것의 그것으로 번역해내어야 하죠.

그런면에서 이 영화가 이탈리아의 전명숙 선생님을 얼마나 괴롭혔을지 충분히 감이 온답니다.

우리 인간은 모두 태생적으로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대부분 자신의 불완전성은 너그러이 눈감아주면서

타인의 불완전성에는 너무 쉽게 비난의 재단을 가하는 것이 인간이죠.

하지만 마리오 모니첼리 감독은 말합니다.

친구와 친구가 아닌 것의 잣대는 비교적 쉽다고.

나의 가장 부끄러운 치부를 기꺼이 내어놓을 수 있는 대상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친구라고...

사실 거창하게 포장하지만 우리 인간은 가까이서 보면 다 부끄러운 존재들 아닌가요?

하지만 이 영화 속의 친구들은 서로에게

그 어떤 내숭이나 위선을 차릴 필요가 없답니다.

눈빛만 보아도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단박에 아는 친구...

당신은 그런 친구를 가졌느냐고 마리오 모니첼리 감독은 질문합니다.


1편에서 세상을 떠나는 시네마 천국의 알프레도 아저씨, 필립 느와레는

이 영화의 엄청난 성공과 함께 얼떨결에 제작할 수밖에 없었던 <나의 친구들, 2편과 3편>에서는

나레이션으로 참여합니다.

네 친구가 타고 다니는 차는 1960산  Ford Thunderbird 입니다.

모처럼 친구의 손을 잡고 이 영화를 보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영화랍니다.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이 영화의 한글화 작업,

이탈리아의 전명숙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DRFA,JONATHAN]









text by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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