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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FA 상영 스케줄







2020/8/11




3:10 pm[잔여30석]
민요 채집가

Songcatcher,2000


PRQ





매기 그린왈드,Maggie Greenwald 감독

Janet McTeer   ...  Professor Lily Penleric, PhD  
Michael Q. Davis   ...  Dean Arthur Pembroke (as Michael Davis)  
Michael Goodwin   ...  Professor Wallace Aldrich, PhD  
Gregory Russell Cook  Gregory Russell Cook   ... Fate Honeycutt  

1.85 : 1 screen/color/Dolby Digital/109분
"2000' AFI Fest 그랑프리
2000' Deauville Film Festival  관객상
2002' Director's View Film Festival  그랑프리
2000' Hamptons International Film Festival 그랑프리
2000' Sundance Film Festival  그랑프리"

언어/USA  
자막/한국
번역감수/DRFA,애니



"나태한 삶에 정신이 번쩍 들게 해주는 한 민요채집가의 열정적인 삶"



여러분들은 이번 DRFA 여성 영화제를 통해서

그동안 몰랐던 한 여배우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Albert Nobbs'에서 강렬한 연기를 보여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자넷 맥티어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1961년  영국 뉴캐슬에서 태어난 자넷 맥티어는

그동안 영국 방송계에서 배우로서 독보적인 색깔로

자신만의 필모를 채워나간 관록있는 여배우이죠.

그녀는 가끔 스크린으로 외도를 하곤 하는데

그때마다 그녀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강렬한 캐릭터에 승부를 띄웁니다.

오늘 소개하는 그녀의 2000년도 작품 <민요채집가>가 아마도 그중 한 편일 것입니다.









자넷 맥티어가 연기하는 주인공 릴리 펜레릭은

대학의 영국 전통 음악과의 조교로 재직중입니다.

그녀의 소망은 어떻게 해서든 정교수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녀는 차마 하지 말아야 할 음악과 학과장과의

지속적인 육체 관계도 떨쳐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도 열정적인 교수였고,

새로운 영국 민요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던 그녀는

이번에도 정교수 승진에서 낙마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그간의 자신의 삶을 깨끗이 털어내어버립니다.

그리고 그녀는 가방 하나 달랑 꾸려 버지니아주 와이즈카운티에 있는

애팔래치아 라는 마을로 떠나버립니다.

애팔래치아가 어떤 곳이냐구요?

우리나라 정진우 감독의 영화 <심봤다>나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에 나오는

강원도 첩첩 산중의 화전민 부락 같은 곳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문명과 단절된 이 마을을 선택한 이유는

그곳의 마을 학교에 자신의 사랑하는 여동생 엘리노이어가

교사로 일하고 있기 때문이죠.

애팔래치아에 도착한 릴리는 깊은 원시적 산중이 주는 망중한에 잠시 취하기도 전에

이 마을을 감돌고 있는 강렬한 날것의 삶에 시선을 빼앗깁니다.

남자의 개체수가 부족한 곳이라 몸좋고 잘생긴 남자들은 자칫 방심하면

다른 여자에게 낚아채이기 일수이고

그렇게 남겨진 여자들은 바글거리는 자식들을 키우며

힘들게 땅을 파고 노동에 혹사당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릴리를 처음으로 놀라게 한 사건은

그렇게 남편이 떠난 자리에서 온갖 노동으로 혹사 당하는

딜라디스 라는 여성이 취미로 그리는 그림에서 였습니다.

릴리는 그녀를 돕기 위해 딜라디스의 그림을 뉴욕의 갤리러에 보내었더니

순식간에 팔려나가 버립니다.





이 개발되지 않은 주민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요?

주민 사이에는 전갈처럼 마을의 토지를 헐값에 싸들이는 부동산 투기꾼도 있었는데

문명에서 온 릴리가 그의 눈에는 좋게 보일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릴리의 가장 심각한 딜렘마는 여동생 엘리노이가 급부상합니다.

그토록 사랑스럽고 진취적이었던 여동생이 어느 날 방문을 잠그고

여자 교장과 몸을 섞고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당혹해하는 언니에게

'언니가 진짜 사랑이 뭔줄 아느냐고' 반문합니다.

위로를 찾아서 온 이 산간 마을에서 릴리는 총체적인 혼란에 휩싸입니다.

하지만 릴리의 영혼을 다시 한 번 강렬하게 뒤흔드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이 마을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릴리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영미권의 전통 민요를 한가닥씩 내뽑을 수 있다는 사실이었죠.

릴리는 자신의 귀를 믿을 수 없었습니다.

실제로 마을의 처녀들과 할머니들이 뽑아내는 민요의 가사들은 주옥 같습니다.

19세기 초의 시인 T.무어가 아일랜드어로 지었던

전통 아일랜드 민요로부터 시작해서

켈트족으로부터 이어받은 고유한 양식의 5음계의 민요들은

민요에 무지한 제가 듣기에도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이 노래들은 단숨에 릴리의 영혼을 빼앗아버립니다.

릴리는 주민들의 이 노래들을 채집해서 자신의 대학으로 보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흥분한 대학쪽에서는 무한의 후원을 약속할테니

할 수 있는한 모든 민요를 채집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일을 완수하면 정교수 자리도 보장하겠다고 약속합니다.

욕망을 버리고 왔던 릴리는 다시금 출세의 욕망에 휩싸입니다.

릴리는 커다란 축음기를 들고 더 희귀한 민요를 찾아서 더 깊은 산중으로 들어갑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가까이서 정확하게 지적하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한때 도시를 떠돌다 이제는 이 마을에 정착한 데이비스가 그입니다.

감미로운 봉고 연주와 목소리를 가진 데이비스는

릴리에게 수시로 경고합니다.

당신의 무리한 작업은 궁극적으로 당신과 이 산간 마을을 파손하게 될 것이라고...

하지만 릴리는 그의 경고를 듣지 않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그토록 경멸하던 비문명의 데이비스에게

마음이 가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채집이 깊어갈수록 릴리는 더 큰 욕망에 이끌리게 되고

비로소 데이비스의 경고대로 그녀의 성과가 잿더미가 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민요채집가>는 간만에 잠든 내 영혼을

바늘로 살짝 찌르는 충격을 준 영화였습니다.

주로 노스 캐롤리나의 애쉬빌에서 촬영되었다는 깊은 산중의 풍광도 시원하지만

무엇보다 아일랜드 민요가 이토록 아름답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충격적인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고전과 속물적인 세상의 가운데 지점에서 때로는 혼란스러워 하며

이윽고 열정적으로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릴리 펜레릭의 행동주의 삶이 참으로 멋지게 느껴졌습니다.

이 멋진 여성 영화를 DRFA 관객에게 소개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콩당거리는군요.

4월 <여성영화제>의 오프닝 작품으로 선정되었습니다.


[DRFA,JONATHAN]







text by 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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