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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FA 상영 스케줄







2020/9/1




2:00 pm[잔여17석]
마음의 등불

Magnificent Obsession,1954


이츠카T,홍해바다T(2)





더글러스 서크,Douglas Sirk 감독

Jane Wyman...Helen Phillips
Rock Hudson...Dr. Bob Merrick
Barbara Rush...Joyce Phillips
Agnes Moorehead...Nancy Ashford
Otto Kruger...Edward Randolph

4:3 full screen/color/2.1 모노/108분
"1955' Academy Awards, USA 여우주연상 후보
1955' Photoplay Awards 최우수작품상"

언어/미국
자막/한국
번역감수/DRFA,조한우




"DRFA 초연 상영시, 뜨거운 기립 박수!  피할 수 없는 운명 앞에서 거듭나는 한 남자의 이야기"




예수님께서 함참 공생애 전도 기간을 펼칠 때

당시 유대 사회에서 덕망있는 니고데모라는 지도가가 찾아옵니다.

니고데모의 질문은 '사람이 어떻게 하면 구원을 받을 수 있느냐'는 거였죠.

그때 예수님은 아주 현학적이고 형이상학적인 대답을 니고데모에게 던집니다.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그때 니고데모는 사람이 한 번 태어났는데 어떻게 다시 태어나느냐는 반문을 하면서

다시 어머니 배속으로 들어가야 하느냐고 묻죠.


어느 인류학자가 실제로 인간의 전생애를 연구하면서

인류 중 10퍼센트의 인간들이 실제로 살아 생전 거듭남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어제의 그 사람과 오늘의 그 사람이 180도 달라져 있다는 것이죠?

어제의 그 사람은 돈만 알았고, 고리대금의 이자를 받기 위해

채무자를 저수지로 끌고가서 물에 처넣을 정도로 잔혹했지만

오늘 그는 무슨 까닭인지 서울역 노숙자들의 발을 씻기는 희한한 사람으로 변해 있습니다.

반면 인류 90퍼센트의 사람들이 이 거듭남을 체험하지 못하고 한 세상을 살다가 갑니다.

대부분 이 거듭남을 방해하는 것은 니고데모처럼 자신의 도덕성이죠.

이 세상에 자신만큼 깨끗하게 사는 사람이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하면서

자신의 도덕성 뒤에 감추어진 진짜 얼굴을 발견하지 못한 채 죽는 것이 인류 대부분입니다.


톨스토이는 바로 그 위대한 문학 <부활>에서 이 거듭남에 대해서

방대한 분량의 원고지로 기록하면서 우리 인류를 끌어당긴 것으로 유명하죠.

어느 날 배심원단으로 참석한 재판정에서 자신이 심사하는 그 여자가

이 재판석까지 오기까지 바로 1등으로 공헌한 사람이 자신이라는 것을 깨달은 레훌도프 도련님의

피눈물나는는 거듭남의 몸부림이 책 전편을 채우고 있죠.

그래서 톨스토이의 이 책은 찰스 디킨슨의 <두 도시 이야기>와 함께

역사상 성경만큼 많이 팔린 책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마음의 등불> 역시 한 남자의 거듭남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는 특히 한국에서 몇 해에 걸쳐 장기롱런을 기록합니다)




재벌 2세로 태어나 타고난 금수저의 특혜를 마음껏 누리고 살아가는 밥 메릭이라는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밥은 하루 하루를 어떡하면 자신이 가진 부와 명성으로 인생을 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청년입니다.

그러던 그가 어느 날 그림처럼 아름다운 호수에서 제트 보트를 몰다가 그만 전복되면서 인사불성에 빠지게 됩니다.

그런 그를 119구급대가 구조하고 인근의 웨인 필립 박사가 현장에 도착해서 심폐소생술을 시도합니다.

겨우 밥의 목숨을 살려내지만 그만 이 과정에서 웨인 박사가 심장 발작으로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의식이 돌아오고 일상으로 다시 돌아온 밥에게 심경의 변화가 생깁니다.

자신을 구하는 과정에서 세상을 떠난 웨인 박사가 자꾸 마음에 걸립니다.

그래서 웨인 박사의 가족을 찾아내어 뭔가 보상을 해주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찾아간 웨인 박사의 집에서 남겨진 미망인과 그의 딸을 발견합니다.


하지만 미망인 헬렌은 평소 웨인 박사의 유언대로  그 어떤 도움도 받지 않겠다고 단언합니다.

웨인 박사의 인생 철학이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 손이 모르게 하라>는 것이었고

이에 따라 헬렌은 다가오는 밥의 그 어떤 도움도 거절합니다.

하지만 밥은 어떡하든 헬렌을 도와주려 하고 그 과정에서 그만 자신의 차로

헬렌을 치여버리는 사고까지 일어나게 됩니다.

이 사고로 헬렌은 실명을 하게 되고 이제 밥의 남은 인생은 절대절명의 위기에 처합니다.

오랜 고민과 절망의 밤을 지새우던 밥은 자신이 진짜로 희생자에 대해서 은혜를 갚는 길은

자신이 의학을 공부해서 훌륭한 의사가 되어 헬렌의 잃어버린 눈을 찾아주는 것이라고 여기는 거죠.

톨스토이의 <부활>에서 카츄사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레훌도프 도련님이 법을 공부하는 것과 같은 것이죠.



오늘 소개하는 <마음의 등불>에서나 톨스토이의 <부활>에서 이야기하는 주제는 그런 것입니다.

인간은 자신의 삶에 한 번 찾아오는 운명의 소용돌이 앞에서 두 종류의 인간이 존재한다는 것이죠.

하나의 부류는 그 소용돌이를 피해서 달아나 버리는 사람과,

다른 하나의 부류는 그 소용돌이의 중심을 향해 뚜벅 뚜벅 걸어가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이죠.

후자의 경우, 수많은 고난과 고통이 나의 살갗을 찢어내겠지만

그래도 그 고통을 통해 내가 진짜 나의 모습을 찾아낼 수 있다면

비로소 인생의 거대한 비밀을 발견하게 된다는 그런 주제이죠.










<부러진 화살>로 아카데미 남우 조연상 후보에 올랐던 Jeff Chandler에게 가장 먼저 시나리오가 갔다고 하네요.

제프 챈들러는 시나리오를 읽고 '이 무슨 구닥다리 스토리냐'고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결과는 어떻게 됐는줄 아세요?

이 영화는 한 마디로 세계적으로 초대박을 터뜨렸고,

그때까지 만년 조연으로 머물던 록 허드슨을 대스타로 만듭니다.

록 허드슨은 이 영화의 성공과 함께 더글라스 셔크 감독과 그 유명한 로맨스 심리극 3부작

<바람에 맺은 순정>,<하늘이 허락한 모든 것>을 완성시켜

모두 헐리우드 영화사에 잊을 수 없는 족적을 남깁니다.

이 영화의 23분 4초 즈음에 헬렌이 사경을 헤매는 병원 복도의 달력에

<9월 10일 화요일>이라고 걸려 있는데

실제로 레이건 대통령의 아내이기도 했던 제인 와이먼은

2007년 팜 스프링에서 9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는데

이 날이 <9월 10일 화요일>이었습니다.

재미 있지 않나요?

이 영화는 복원의 명가 크라이테리온에서 457번째 블루레이로 복원했습니다.



[DRFA,JONATHAN]






text by 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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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츠카T35



2020/08/30
<마음의 등불> 예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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