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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FA 상영 스케줄







2020/10/12




2:00 pm[잔여10석]
속세와 천국

All This, and Heaven Too,1940


PRQ(2),강희숙(2/D),허영희T(2),자연사랑T,레인(ND),마티스(ND)





아나톨리 리트박,Anatole Litvak 감독

Bette Davis ... Henriette Deluzy-Desportes
Charles Boyer ... Duc de Praslin
Jeffrey Lynn ... Henry Martyn Field
Barbara O'Neil ... Duchesse de Praslin

1.37 : 1 screen/흑백/Mono (RCA Sound System)/141분
"1941' Academy Awards, USA 최우수작품상,촬영상,여우조연상 후보"
언어/미국
자막/한국
번역/DRFA,조학제





"그대여,기억해주오, 그대를 위하여 피흘리며 죽어간 한 남자가 있었다는 것을...”




(Henriette Deluzy-Desportes,1813~1875)



일단 이 영화는 실화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작가 레이첼 필드가 자신의 고모인 앙리 들루쥐 드포로트의 생애를 써내려간 베스트셀러입니다.

워너 브라더스는 이 소설의 판권을 구입하는데

당시 돈으로 10만불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제공했는데

한동안 이 기록은 깨어지지 않았습니다.


영화는  프랑스 교육자인 앙리 들루쥐 드포로트가 미국의 한 여자학교에 부임하면서 시작합니다.

대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앙리가 학교에 부임하자마자 그녀는 칠판에 적혀진 <살인>과 <불륜>이란 글자를 보고는

다리에 힘이 풀립니다.

그리고 교실을 뛰쳐나와 교장실로 달려가 못할 것 같다고 말하자

그때 교장 선생님이 말하죠.

당신이 여기서 물러나면 당신은 영원히 당신을 따라다니는 루머의 그림자 속에서

질식하다 죽을 것이라고 말하죠.

결국 앙리는 다시 교실로 돌아가 자신을 의혹의 눈으로 쳐다보는 학생들에게

자신이 여기까지 흘러 들어온 사연을 풀어놓기 시작합니다.


앙리는 프랑스의 유능한 가정교사로 어느 날 플라린 공작의 집에

가정교사 제의를 받고 들어갑니다.

그녀는 이미 공작의 집에 오기 전에 공작을 둘러싼 숱한 루머에 대해 들었던 터입니다.

플라린 공작은  파니 세바스티아니 라는 여자와 정략결혼을 했는데

파니라는 여자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하늘의 별이라도 따다주는 바람에

이 세상 모든 우주는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믿는 사악하기 그지없는 여자입니다.

이 여자는 결혼 첫날밤부터 남편을 의심합니다.

남편이 사랑 때문에 자신과 결혼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배경 때문에 결혼했다고 믿는 것이죠.

이제 플라린 공작은 제대로 똥을 밟은 것이죠.

결국 이 두 부부의 결혼 생활은 총체적 파국으로 끝납니다.

그것도 남편인 백작이 아내를 처절하게 난도질 하면서 말이죠.

(실제로는 남편의 범행을 밝히지 못했고 이 사건은 아직까지

프랑스의 10대 미제 사건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지옥의 집안으로 휘발유통을 들고 걸어 들어간 앙리라는 한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앙리는 플라린 공작의 네 아이(실제로는 10명의 아이가 있었다네요)를 정말 자신이 낳은 아이처럼 사랑해줍니다.

아이들 역시 엄마에게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모성애를 가정교사를 통해 처음으로 느낍니다.

무엇보다 플라린 공작이 문제죠.

그는 처음으로 여자에게서 느껴야 하는 사랑의 근원에 대해 눈을 뜹니다.

영화 내내 주옥 같은 대사들이 흘러 넘칩니다.


"마음에 공포가 찾아오면 내가 준 스노우볼을 흔들어 봐요,

잠시 세상은 눈에 뒤덮히고 그리고 그 눈 속에 오로지 나와

사랑하는 이만 보일 거요"


이 영화는 엔딩의 안타까움이 오랫동안 가슴에 남는 영화입니다.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기 위해 비소를 먹고 죽어가는 공작에게

황실 검사는 앙리를 데리고 와서

이 여자를 사랑했느냐고 다그치죠.

그때 공작은 앙리에게 눈빛으로 수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공작이 앙리를 사랑했다고 말하면 앙리는 졸지에 부인을 죽인 공범이 되고 말죠.

결국 침묵으로 일관하던 공작이

검사가 앙리를 데리고 나가자

재빨리 옆에 있던 늙은 집사를 부릅니다.

그리고 그의 귀에 대고 소근대죠.


"내 말 꼭 전해줘

여기 당신을 위해 피흘리며 죽어가는 한 남자가 있었다는 것을..."


그리고 공작은 눈을 감습니다.

플라린 공작을 연기한 샤를르 보와이어는 실제로도 1978년 8월에

바르빗투르산염을 먹고 자살합니다.

이유는 평생을 사랑했던 아내 팻 피터슨(52번가의 여주인공)이 암으로 세상을 떠난 후

딱 이틀만이었습니다.

아내의 장례식을 치뤄놓고 바로 자살한 것이죠.

그래서 이 영화의 엔딩, 샤를르 보와이어에게서 그런 눈빛이 나올 수 있었던거군요.

베티 데이비스를 쳐다보는 눈빛에서 오금 저립니다.

아, 그 영화도 있네요...

DRFA에서 정말 많은 여성 관객을 울렸던 영화 <애련>

그 영화에서도 샤를르 보와이어의 눈빛이 참 뭐시기하지 않았나요?







과연 이 세상에 사랑이 인간에게 주는 감가상각(減價償却)의 효용가치는

진정 가치란 게 있는 것일까요?

사랑 하나를 위해 우리는 온 생을 불사르는 유형자산을 투자하고

결국 거두어들이는 수익이란 것이 이토록 가슴 쓰라린 추억 뿐이라면

과연 인간이 사랑이란 석탄을 떼워서만 유지되어지는 집합체라는

만고불변의 진리는 너무 잔혹한 거 아닌가요?



이 영화는 현재 IMDB에서 7.8이라는 퍼펙트 스코어를 얻고 있습니다.

베티 데이비스는 촬영 전 옷을 입는데만 40여분이 소요될 정도로

이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의상 고증은 완벽하다고 합니다.

베티는 모두 37벌의 옷을 입었는데 당시 돈으로 한 벌당 $1,000이었다고 합니다.

최종 편집본은 3시간이었지만 워너와 감독이 합의 하에 겨우 잘라내었음에도

러닝 타임은 2시간 21분입니다.

(원래는 3시간 40분으로 1,2부로 나누어 상영하려고 했답니다)

하지만 그 긴 러닝타임이 언제 지나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인물 간의 심경이 팽팽한 긴장을 유지시킵니다.

이 영화는 <마드모아젤>이라는 단어가 무려 651번이 사용되었고

결국 기네스북에 등재되었습니다.

워너는 이 영화를 위해 67개의 세트장을 지었는데

걱정과는 달리 영화의 대흥행과 함께 제작비는 무난히 수거했다고 합니다.

베티 데이비스는 이 영화를 찍으면서 아나톨리 리트박 감독과 불륜에 빠졌고

이로 인해 같은 동료 여배우이자 감독의 아내였던  Miriam Hopkins와 평생 원수지간으로 지냈다고 하네요.

여배우 오디션장에 Charles Boyer가 꼭 나타나서

자신보다 키가 큰 여배우가 캐스팅 되지 못하도록 온갖 방해공작을 펼쳤다고 합니다.

실제로 발견된 플라린 공작부인의 초상화에서 공작부인은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단아하고 우아했다고 합니다.


조학제 제독님께서 번역하면서 시종 감동의 도가니였다고 하셨는데

여러분들은 어떤 감동을 받으실지 궁금하군요.

참, 앙리 들루쥐 드포로트가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자

시민들이 진상규명을 위해 들고 일어나는 바람에 결국

국왕의 폐위 운동으로까지 번지면서 그 유명한 프랑스 1848 혁명의 도화선이 된 사건이라고 하네요.

<데지리>에 이어 아마 DRFA의 하반기를 뜨겁게 데울 영화가 될 것입니다.



[DRFA,JONATHAN]








text by 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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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영희T360


2020/10/12
허영희T360외1인  




 자연사랑K159


20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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