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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FA 상영 스케줄







2020/10/18




12:00 pm[잔여14석]
일요일은 참으세요

Never on Sunday,1960


윤순희(5/keep of 8.9),장유미(ND)





줄스 다신,Jules Dassin 감독
  
Melina Mercouri...Ilya
Jules Dassin...Homer
George Foundas...Tonio
Titos Vandis...Jorgo
Mitsos Liguisos...The Captain (as Mitsos Lygizos)
Despo Diamantidou...Despo
Dimos Starenios...Poubelle
Dimitris Papamichael...A Sailor

1.66:1 Widescreen/흑백/2.1 모노/83분
"1961' Academy Awards, USA 여우주연상,감독상 후보,아카데미 주제가상 수상
1961' Golden Globes, USA  사무엘 골드윈 상 수상
1960' Cannes Film Festival 황금종려상 후보,여우주연상 수상
1960' New York Film Critics Circle Awards  여우주연상 수상"

언어/그리스
자막/한국
번역감수/DRFA,조한우



"우리는 왜 다시 이런 걸작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불행한 시대에 살고 있는가?"




<일요일은 참으세요>는 도무지 이 영화가 1960년에 만들어진 영화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철학적이고 골 뽀개지는 이야기 구조를 하고 있답니다.

무엇보다 이 철학적인 그리스 블랙 코메디가 그 당시 전 세계적으로

공전의 히트를 쳤다는 것은,

21세기, 우리 후손들의 영화보기가 얼마나 말초적이며,

꺼꾸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대변해주는 아주 작은 예이기도 하겠죠.

이 복잡한 스토리를 단순하게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영화는 미해군들의 군함이 정박하는 그리스의 항구도시에 자리잡은

창녀촌을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창녀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미모를 가진 소위 얼짱 창녀 일리야는

다른 창녀들과는 조금 독특한 면을 가지고 있는데,

그녀는 고객을 자신이 고른다는 점입니다.

보통의 창녀들이 밤에만 일하는 것과는 달리,

일리야는 대낮에도 항구로 나와 선박을 고치는

일용직 잡부들과 집단으로 수영을 하는가 하면,

그날 잘 남자들의 스케줄 표를 일일히 체크하는 둥

한 마디로 자신의 일을 너무도 사랑하는 워킹 우먼인 것이죠.

그런 일리야에게도 취미생활이 있는데,

그것은 아프로폴리스 광장에 그리스의 정극이 올라오는 날은

만사 제쳐두고 꾸미고는 달려간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리야를 모든 남자들이 사랑하지만

그녀에게 인생을 거는 3명의 남자가 나타나면서

영화는 본격적으로 머리에 쥐가 나는 철학적 세계로 점프합니다.


첫번째 남자는 새로 흘러들어온 일용직 잡부 토미라는 남자인데,

그가 내세울 것이라고는 우람한 근육질의 몸둥아리에서 뿜어나오는 테크닉입니다.

토미는 일리야와 결혼해서 이태리로 가서

스파게티를 먹으면서도 사랑을 나누고

나폴리 항구를 바라보면서도 사랑을 나누고 싶어하는

오로지 육체적으로 일리야와 합일된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유랑생활을 접고 싶어하는 남자입니다.


자, 두번째 남자는 <얼굴없는 남자>라는 이름을 가진

창녀들에게 방을 임대하거나 급전을 빌려주고 고리대금을 챙기는 부동산업자입니다.

창녀들의 피와 땀으로 벌어들인 돈에서 고액의 이윤을 챙기는

한 마디로 모든 창녀들이 이빨을 가는 인간인데

문제는 어느 누구도 이 남자의 얼굴을 본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얼굴없는 남자가 짝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는데

그 상대는 바로 일리야입니다.


세번째 남자는 이 영화를 감독한 줄스 다신이 연기하는

미국인 관광객 호머 라는 친구인데,

이 남자는 자본주의의 생리에 진저리 나서

인간의 자유에 관한 근본적인 접근을 하겠다고

세상을 떠돌아다니는 철학 연구가입니다.

그는 민주주의의 발생지 그리스에 오면

무언가 해답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수시로 메모를 하고, 그리스 사람들의 술판에 끼여 친해지기를 시도하죠.

어느 날 호머는 일리야를 발견하게 되고,

아무 남자에게나 몸을 던지는 일리야를 안타까워 합니다.

그런 호머에게 돈밖에 없는 <얼굴 없는 남자>가 제안을 해옵니다.

자신이 얼마든지 돈을 댈 테니,

2주 동안 일리야를 교육 시켜보라고 하죠.

얼굴 없는 남자는 그렇게 교육받은 일리야를 자신의 아내로 삼으려는 속셈을 갖고 있죠.

마침내 얼굴 없는 남자의 특명을 받은 호머는

일리야에게 접근해

당신이 이렇게 천박해진 것은 육체의 쾌락을 중요시한

스토아 학파의 영향 때문이라며

세익스피어의 문학을 읽고나면

당신도 사랑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다고 설득하기 시작합니다.

호머의 그토록 간절한 제안에 일리야는 정말 자신도 변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고

딱 2 주간의 인성교육에 돌입합니다.


자신을 거쳐간 남자들이 결성한 조기축구회의 단체 사진은 치워지고,

그 자리엔 피카소의 그림이 걸립니다.

그리고 잡다한 패션 잡지책들 자리에는

아리스토 텔레스와 세익스피어의 전집이 꽂히고,

쥬크 박스 자리에는 피아노가 놓입니다.







그리고 2주의 시간이 흐릅니다.

결과는 호머의 말대로 일리야는 변화되고 맙니다.

세상은 본능에 충실한 그 무엇보다는

또 다른 깨달음의 차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일리야는

자신의 문 앞에 폐업 푯말을 내겁니다.

그리고 우아하게 한 여성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려고 하죠.

여기까지는 꽤 괜찮은 헐리우드식의 해피엔딩입니다.

그렇게 변화된 일리야를 손도 안대고

아내감으로 맞이 할 수 있으리란 꿈에 부푼 <얼굴 없는 남자>가

수고했다며 호머에게 수고비를 건네주는 순간

집요하게 고리대금업자의 정체를 추적하던 한 창녀에게 현장이 들키고 맙니다.

그녀는 쪼르륵 일리야에게 달려와서 기절할 준비를 하라며

그동안 너를 요렇게 옴팡지케 변화시킨

호머의 노력들이 자신들의 철천지 원수인 고리대금업자의 뒷돈대기에서 비롯되었다고 까발립니다.

자신의 교육과 변화가 음모였다는 것을 깨달은 일리야는 순식간에 폭발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다시 줄무늬 티셔츠와

감청색 스커트를 걸치고 거리고 달려나갑니다.

그리고 그녀는 결국 한 남자를 선택합니다.


헐리우드 영화의 어떤 핸피엔드식의 기승전결을 거부하는 <일요일은 참으세요>는

인간이 인간의 사랑을 획득하는 매개체는

어떤 교육이나 이념과 가식적인 우아떨기가 아니라,

단순함과 솔직함이라는 교훈을

푸른 지중해의 바다를 배경으로 만도린의 선율과,

경쾌한 그리스 식 춤에 빗대어 표현한 걸작 중의 걸작입니다.


<일요일은 참으세요>는 감독을 맡은 줄스 다신의 철저한 자신의 고국

미국에 대한 응징의 결과물로 탄생한 영화입니다.

미국에서 태어난 줄스 다신은 25살에 헐리우드에 진출해서

MGM의 단편 를 찍으면서 감독으로 데뷔하죠.

그 뒤 그는 유니버살로 이적해서 <네이키드 시티>나 <브루트 포스>같은

걸작 누와르 영화를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매카시 선풍이 휩쓸던 1952년

동료 감독인 에드워드 드미트릭의 고발로

그는 빨갱이로 지목받고 유럽으로 쫒겨납니다.

줄스 다신 감독은 1956년 <리피피>를 발표하지만,

흥행에는 별 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고,

세상은 그의 재능이 끝이 났다고 말합니다.

1960년 줄스 다신은 그리스 신화 <피그말리온의 전설>을 읽고는

과연 인간의 인성이 교육으로 변화될 수 있는가 라는 의문을 갖게 되고

그는 이 스토리를 시나리오로 써서는 그리스로 날아갑니다.

그리고 그는 그곳에서 10대부터 영화배우를 한 멜리나 메르꾸리를 만나

저 예산으로 영화 한 편을 찍는데

그것이 바로 <일요일은 참으세요>입니다.

이 영화는 줄스 다신의 그간의 고통을 일시에 치유하였으며

유나이티드 아티스트에 의해 배급되어 전 세계적으로 대성공을 거둡니다.

그 성공에 힙입어 줄스 다신은 그 이듬 해

멜리나와 다시 그리스의 오디푸스 신화를 스크린에 옮기는데

바로 그 영화가 너무나 유명한 <페드라>랍니다.

안소키 퍼킨스가 영화의 마지막에 <페드라>라고 외치며

차를 몰고 바닷가로 굴러 떨어지는 장면은 지금까지 회자되는 영화이죠.

인생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 극적인 반전을 거둔 줄스 다신은

1966년 자신의 페르소나 멜리나 메르꾸리와 결혼까지 하게 되는

행운을 차지하게 됩니다.

멜리나 메르꾸니는 <일요일은 참으세요>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었을 뿐만 아니라,

외신이 뽑는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합니다.

또한 1960년 깐느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고,

이후 그녀는 그리스 문화부장관까지 역임하는 등 이래저래,

이 영화는 줄스 다신과 멜리나 커플에게는 삶의 전환점을 가져다 준 영화가 됩니다.

(성공하고 싶으면 자신의 반쪽을 잘 만나야 됩니다.)'


<일요일은 참으세요>는 보는 내내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는 영화이다.

헐리우드는 고작 이런 스토리로 창녀 길들여서 신데렐라 만들기식의

<프리티 우먼>밖에 못만들지만,

줄스 다신은 그리스 신화가 인간의 삶과 아주 무관한

신화 자체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는 사람이 살아가는 다양한 감정의 교차점 중에서도

특히, 고통과 애욕이 가져다주는 끔찍한 정점을 포획해 내는데

성공한 몇 안되는 감독입니다.







누군가의 말이 기억나네요.


"더 배우고, 더 나이 먹기 전에 철이 들기 전에 사랑하라"

는 말......

교육을 받은 만큼, 나이를 먹은 만큼,

인간은 사랑을 저울질 하기 시작합니다.

따지는 것 많은 세상이 자본주의의 속성이라면,

결국은 섹스를 찬양하던 토미의 품에 안겨

환호하는 일리야는 자유와 솔직함만이 인생의 승자라는 메세지는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어때요?

당신은 여전히 온갖 우아를 떨며 주판알을 튕기면서

소중한 사랑을 놓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DRFA,JONATHAN]
..........
p.s.

2주간의 교육을 받은 후 지성인이 된 일리야가

달이 밝은 밤 커튼을 치고,

몰래 자신들의 고객들 단체 사진을 꺼내어 놓고

나즈막이 노래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압권입니다.

그 해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하는둥

세계적으로 대대적으로 히트합니다.












text by 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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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츠카T35



2020/09/23
<토토의 일생> 예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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