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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FA 상영 스케줄







2020/11/6




2:30 pm[매진]
관타나메라

Guantanamera,1995


홍범의(10BP/8H+2S/R10F),김명옥T(3),봄숲T(2),아이셔T(2),박주연(2/D)





토마스 구띠에레즈 아레아,Tomás Gutiérrez Alea+후앙 카를로스 타비오Juan Carlos Tabío 감독

Carlos Cruz ...  Adolfo
Mirta Ibarra ...  Georgina
Jorge Perugorría ...  Mariano
Raúl Eguren ...  Candido
Pedro Fernández ...  Ramon
Luis Alberto García ...  Tony

16:9 screen/color/Dolby SR/105분
"1996' Cinema Writers Circle Awards, Spain 극본상
1996' Ft. Lauderdale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1996' Gramado Film Festival 최우수 작품상,남우주연상
1995' Havana Film Festival 그랑프리
1996' Sundance Film Festival 라틴 시네마 상
1995' Venice Film Festival 황금사자상 후보"

언어/Cuba+Spain+Germany
자막/한국
번역/DRFA,조학제




"어느 라틴 가수의 귀향... 그리고 길 위의 인생"



이모가 돌아왔습니다.

젊은 시절 가수로 성공하겠다는 야망을 갖고 고향 관타나모를 떠난 요지타 이모.

그녀가 이제는 노로의  가수가 되어 50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그녀의 가슴 속에는 한 때 사랑의 열병을 앓았던,

그리고 꿈을 위해 무참히 버리고 갔던 연인 칸디도가 그대로 있을까가 무척 궁금합니다.

그가 그대로 있네요.

그 역시 이제는 유명한 색소폰 주자가 되어 고향에서 음악을 하고 있습니다.

그를 만나 이루지 못한 수많은 사랑의 회포를 풀던 저녁,

그녀는 사랑하는 이의 어깨에 기대어 생을 마감합니다.


아마 요지타는 어렴풋이 자신의 운명을 감지했나 봅니다.


갑작스레 이모가 세상을 떠나자 주인공 조지나는 너무도 당혹스럽니다.

당시의 쿠바에는 장례법이 있었는데

그것은 고향을 떠나  자신이 제 2의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곳에

매장해야 한다는 장례 규율이죠.

이모는 고향 관타나모를 떠나 하바나에서 대부분의 삶을 이루었기에

그녀의 관을 하바나까지 운반해야 합니다.

이 여정은 관타나모에서 바야모로, 바야모에서 다시 라스 투나스에 도착해서

최종 안장을 해야 하는 긴 여정입니다.

문제는 운구를 옮길 사람들을 뽑아야 한다는데 딱 4명의 티켓만 있습니다.

일차적으로 조카 조지나와 그녀의 남편 아돌프입니다.

유명 가수 요지타의 장례를 선두하는 대장이 되겠다는 야심을 가진 남편 아돌프.

결국 그가 대장으로 선출되고

각 지역의 입구에 시신을 운반하는 차량을 준비해놓고

교대하는 방법으로 라스 투나스로 가기로 결정합니다.









이 장례 행렬에는 평생 자신을 두번 버린 요지타에 대한 한 맺힌 색소폰 주자

칸디도도 동참합니다.

아돌포는 이번 행사를 잘 치루어내어

마을 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야망으로만 여정을 이끌어갑니다.

동시에 총 운전을 담당한 토니는 이참에 밀수품을 장례 차량을 숨겨

가는 곳 마다 돈으로 바꾸어 한몫 챙길 궁리만 가득합니다.

처음에는 잘 굴러가던 이 여정은

갑자기 자동차가 고장이 나고,

임산부를 병원까지 데려다 주어야 하는 둥

생각지도 못한 문제들이 여기 저기에서 터집니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아돌프는 평소의 성격대로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아내 조지나를 무참하게 구타합니다.

그때 조지나가 한때 대학에서 가르칠 때 제자였던 마리아노가 이 장면을 목격하고는

달려와서 아돌프를 줘패버립니다.

그때 얼마나 속이 시원하던지...

교수님이 이념 문제로 대학에서 잘리고 떠나던 날

사랑의 고백 한 번 못해보고 편지 한 장을 써서 교수님의 책갈피에 꽂아넣어두었던 마리아노,

지금은 어느 곳에도 정착하지 못하고 대도시를 떠돌아 다니며

생필품을 파는 트럭 운전사가 되어 있었던 것이죠.

마침내 그토록 그리워하던 교수님을 만난 마라아노 역시

이 장례 행렬에 동참하게 됩니다.





(토마스 구띠에레즈 아레아,Tomás Gutiérrez Alea,1928~1996)



조나단 유가 너무도 사랑하는 쿠바의 감독입니다.

이제 그의 작품 대부분의 번역이 끝나가네요.

토마스 구띠에레즈 아레아는 1928년 쿠바 하바나에서 태어났습니다.

중산층의 유복한 가정에서 성장했지만

10대에 마르크스 사상을 접하고 청년공산당에 가담하죠.

1952년에 이탈리아 로마로 유학을 떠나 영화를 공부

2년 뒤 바티스타 정권의 억압이 횡행하고 있던 쿠바로 다시 돌아와

사파타 광부들의 이야기를 다룬 16밀리 중편영화 <엘 메가노,1955>를 만듭니다.

그는 카스트로의 혁명 운동에 적극 동참하면서 첫 장편 영화

'혁명의 역사  3부작'을 만듭니다.

후기에 접어들면서 혁명 쿠바 사회에 염증을 느끼고

마르크스 사상에 젖었던 자신의 삶을 뼈저리게 반성하는 영화를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입니다.

대표적인 작품이 자신의 몸에 암세포가 번져가던 1993년에 찍은 <딸기와 초콜렛>

화가이자 시적으로 문학의 정점에 올라와 있는 한 예술가가

자신의 동성애 성향으로 인해

폐쇄된 공산주의 이념 속에서 좌절해 가는 과정을

섬세한 쿠바의 색채와 미학으로 버무러낸 걸작입니다.

그리고 2년 뒤 쿠바의 진주 '호세 마르티'의 시에 붙인

아름다운 노래의 제목이자

미군에게 강점당한 식민의 땅인 ‘관타나모’의 여인이란 뜻을 갖고 있기도 한

<관타나메라>를 유작으로 남긴 채

영면에 들었습니다.

관타나메라는 자신이 미친 듯이 신봉했던 막시즘에 대한 뼈저린 참회를 그린

어쩌면 그의 고해성사와도 같은 영화입니다.


아직도 가끔 그가 만든 30분짜리 단편 <이별>을 떠올리면

입가에 옅은 미소가 맴돕니다.

쿠바의 영화 시인 토마스 구띠에레즈 아레아를 그리며

그의 유작을 번역해 보았습니다.


[DRFA,JONATHAN]











text by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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