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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FA 상영 스케줄







2021/1/14




1:00 pm[완전매진;토마스 구띠에레즈 아레아 감독 특집.VOL2;강력추천!]
거울

El espejo de dos lunas,1990


딸기와 초콜렛
Fresa y Chocolate

강승연(2/1G+1S/D),오화옥(3H/ND),김정숙(3G/ND),김종만(2ND)





카를로스 가르시아 아그라즈,Carlos Garcia Agraz  감독

Arcelia Ramírez ... Susana
Daniel Giménez Cacho ... Lt. Nicolas de Regulo
María Rubio ... Grandmother
Víctor Hugo Martín del Campo ... Alonso

1.37 : 1screen/Color/MONO/27분
언어/Mexico    
자막/한국
번역/DRFA,유감독




"진짜 나의 사랑이라면 거울 속 세상도 좋아..."



쿠바 영화를 번역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에 목숨을 거는 민족이 쿠바 사람들이 아닐까 싶네요.

작가들이 얼마나 절절한 사랑을 해봤으면

쿠바 영화들에 등장하는 사랑 이야기는 참으로 상상을 초월하네요.


여기 결혼을 1달 앞둔 수사나 라는 처녀가 있습니다.

그녀는 부유한 할머니의 손에 금이야 옥이야 하면서 자란 여자입니다.

할머니는 수사나의 신랑감으로 쿠바 최고의 부잣집 아들을 연결해주었죠.

수사나도 신랑이 될 남자가 아주 마음에 듭니다.

어느 날도 신랑과 데이트를 하고 집으로 돌아온 수사나...

할머니가 어딘서가 거대한 엔틱 거울을 하나 사서

수사나의 방에다 집어넣고 있습니다.

두 명의 장정들이 끙끙대며 들어야 하는 거대한 거울...

수사나는 그 거울을 보며 뭔가 모를 야릇한 감정을 느끼죠.


그리고 그 날 밤, 수사나는 거울 속에서 이상한 남자를 발견합니다.

남자의 이름은 니콜라스

직업은 군인 대위...

1902년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쿠바를 독립시키기 위해

미국이 스페인과 전쟁에 돌입하게 되죠.

니콜라스 대위는 그런 미국 정부에게 항의하다가 그만

군대 관사에 감금되어 영창을 살고 있는 터입니다.

하루 하루 지루하고 따분한 나날을 보내던 니콜라스는

어느 날 우연히 거실의 거울을 보다가

100년 뒤의 하바나 여자, 수사나를 보게 되는 거죠.







수사나는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됩니다.

수사나는 자신이 결혼을 앞두었다는 것도 망각한 채

하루 종일 거울 앞에 붙어 삽니다.

할머니의 비싼 와인을 가지고 와서 거울 속의 니콜라스와 나누어 마십니다.

밤새 방문을 잠그고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 손녀를 이상하게 여긴 할머니는

수사나의 결혼식을 앞당깁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의 결혼식 날...

거울 속의 니콜라스는 통곡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면사포를 쓰고 나타난 수사나에게

니콜라스는 이제 결단 하라고 하죠.

딱 한 번 거울을 통과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데

그 시간이 바로 지금이라고 말합니다.

이제 면사포를 쓴 수사나는 결정을 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이 거울을 넘어서면 다시는 이 세계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할머니도 볼 수 없겠죠.

과연 수사나는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요?

토마스 구띠에레즈 아레아가 제작에 참여한

쿠바 국영 TV에서 만든 단편입니다.

<딸기와 초콜렛>과 함께 상영할 예정입니다.

재미 있게 감상하세요.



[DRFA,JONATHAN]




..................





토마스 구띠에레즈 아레아,Tomas Gutierrez Alea+후안 카를로스 타비오,Juan Carlos Tabio 감독

Jorge Perugorría...Diego
Vladimir Cruz...David
Mirta Ibarra...Nancy
Francisco Gattorno...Miguel
Joel Angelino...German
Marilyn Solaya...Vivian
Andrés Cortina...Santeria priest
Antonio Carmona...Boyfriend

1.35:1 standard screen/color/2.0 모노/106분
"1995' Academy Awards, USA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
1995' Argentinean Film Critics Association Awards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1994' Berli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황금곰상 후보,심사위원특별상,관객상
1994' Chicago International Film Festival 남우주연상
1995' Goya Awards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1994' Gramado Film Festival 그랑프리,관객상,남우주연상,여우조연상
1993' Havana Film Festival 최우수작품상,감독상,관객상,남우주연상,여우조연상
1994' National Board of Review, USA 올 해의 탑 텐 필름
1995' Premios ACE 그랑프리,남우주연상
1995' Sundance Film Festival 최우수 라틴 영화상"
  
언어/Cuba+Mexico+Spain
자막/한국
번역/DRFA,유감독




"<관타나메라>에 이은 토마스 구띠에레즈 아레아의 또 하나의 찬연한 인생에 대한 연서"




우리는 DRFA에서 개봉된 <관타나메라>를 통해서

토마스 구띠에레즈 아레아가 얼마나 천재적인 감독인지를 이미 목격하였습니다.

그의 가장 큰 장기라면 사람들에게 이념을 강조하지 않으면서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자신의 신념을 설파하는 타고난 재능을 갖고 있죠.

<딸기와 초콜렛>은 그의 작품 중 가장 성공한 작품인 동시에

우리 같은 제 3 세계의 민족들이 이 작품을 온전히 이해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일 정도로 굉장히 많은  쿠바식 은유와 메타포를 포진하고 있는 영화입니다.

알다시피 쿠바는 문화의 나라죠.

쿠바의 문화적 저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많은 문화평론가들은 궁금해 합니다.

쿠바 문화의 기원을 탐색해 보면

쿠바 문화는 공동체적 변별성이 굉장히 도드라진 나라죠.

<딸기와 초콜렛>에서도 주인공 디에고가 다비드를 데리고

건물의 옥상으로 올라가서 하바나의 시내를 보여주며 얘기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보라, 얼마나 많은 예술가들을 탄생시킨 도시인가?"


문화적 뿌리의 문제는 곧 한 공동체의 정체성 문제와 직결되곤 하죠.

<딸기와 초콜렛>에서 구띠에레즈 아레아 감독은

동성애자 디에고를 통해

한 국가의 문화적 정체성은 과거의 화석화가 아니라

갈수록 냉엄하고 복잡해지는 국제 사회에서 그 공동체가

살아남느냐 절멸하느냐의 키워드와도 같다고 말합니다.

<관타나메라> 처럼 역시 이번에도 구띠에레즈 아레아가 맞았네요.

현재 21세기 쿠바는 그 다양한 예술가들을 다 떠나보내고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는 사회주의 미완의 국가로 남아 있으니까요.


이 영화가 제작될 당시 라틴 아메리카 시네 누에보 형식에 호모 섹슈얼을 접목시킨다는 소문에

그의 팬들과 평론가들은 카스트로 체제에 관한 화끈한 풍자가 난무할 거라 예상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놓고 보니 <딸기와 초콜렛>은 모두의 예상을 처참하게 깨는

인생에 관한 진지한 영화 한 편이 탄생되었답니다.

그렇습니다.

이 영화는 우리네 인생에 관한 영화입니다.

1979 년 쿠바의 수도 아바나, 공산당원인 대학생 다비드와

그를 첫눈에 보고 반해버린 게이 예술가 디에고와의 처연한 삶을 다루고 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먹는 자신에게 다가온 게이를 보고

이 무슨 변태 새끼냐고 소스라치게 놀라던 다비드는

시간이 지날수록 디에고가 가진 예술에 대한 놀라운 안목과 재능...

그리고 그의 입에서 튀어 나오는 놀라운 문학적 소양에 조금씩 마음을 열고 빠져들어가는 내용입니다.





(네스토르 알멘드로스,N stor Almendros,1930~1992)



알려진대로 이 영화에서 디에고의 모델은

쿠바 예술계의 절대적인 재능을 보였던 네스토르 알멘드로스입니다.

그는 문학에서부터 그림과 무엇보다 사진 촬영술에서 독보적인 예술성을 보여주었죠.

특히 쿠바인 최초로 테렌스 멜렉과 찍은 <천국의 나날>로

아카데미 촬영상을 수상하기도 했죠.

누구보다도 하바나를 사랑했던 네스토르 알멘드로스는 카스트로 정권 아래서

동성애자로 도무지 살 수 없게 되자 국외로 망명의 길에 올랐죠.

그리고 머나먼 타국 이탈리아에서 에이즈로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동구권의 붕괴로 원조가 끊기고

미국의 경제봉쇄가 날로 심해지는 쿠바는

결국 수많은 사람들이 영양실조와 약품 부족으로 병들고 죽어가는

역사 이래 최악의 고난의 시대를 맞이하게 되죠.

이런 상황에서 동성애자가 쿠바를 살아간다는 것은 거의 지옥같은 상황이었겠죠.










이 영화를 찍을 때 이미 암세포가 온몸에 퍼져가던 토마스 구띠에레즈 아레아 감독은

자신의 조감독 후안 카를로스 타비오의 도움을 받아

신의 손길이 떠나가버린 하바나에  만연한 <상실된 사랑의 부조리>에 대해

마치 피를 토하듯이 써내려간 연서 같아 보입니다.

어느 날, 디에고는 문득 길거리에서 딸기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청년을 보고 영혼이 녹아내릴 듯이

사랑하게 되지만

이 세상에는 분명히 창조주로부터 내려오던 룰이란 게 있죠.

사랑은 이성과 이성 사이에서만 성립되어야 한다는 율법적인 룰이죠.

창조주로부터 모든 재능을 부여받은 디에고이지만

딱 하나 자신에게 부합되지 않는 룰,

디에고는 그 룰을 바꿀 수 없다면

차라리 그 룰에 편승해서 조금이라도 다비드의 곁에 머물고자 합니다.

편승의 방법으로 디에고가 선택하는 것은 예술입니다.

영화 내내 엄청난 양의 쿠바 예술들이 총망라하듯 튀어나옵니다.

위스키를 <자본주의 악마의 피>라고 부르는 순수한 청년 다비드...

디에고는 그런 다비드에게 영국의 시인 존 던을 가르치고 작가 레사마를 가르칩니다.

혁명 이후 고립되어 버린 쿠바에서 성장한 다비드에게

동성애는 완전한 타락한 자본주의의 죄악이었고

그런 다비드의 의식이 조금이라도 변화되기를 바라는 디에고...

가난한 다비드를 버리고 돈 많은 남자에게로 여자가 떠나가는 것을 지켜보기도 하고

사랑하는 여자를 떠나보낸 다비드가

수많은 날을 방황하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기도 합니다.


<관타나메라> 처럼 쉽지 않은 영화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 한 세상 자체가 신과 악마의 계략이라는

토마스 구띠에레즈 아레아의 신조는 그의 영화 <최후의 만찬>에서 분명히 드러납니다.

계략으로 사용된 물질은 <사랑>입니다.

신이 경계선을 처놓은 <사랑>의 선을 건너 보려는

처연한 예술가의 몸부림을

코메디 형식으로 풀어낸 천재적인 작품입니다.


증오와 혐오의 21세기...

당신의 관념은 더욱 더 고집스럽게 굳어갈 수밖에 없는

험악한 세기말입니다.

어떤가요?

당신의 지적인 테두리를 놀랍게 확장시켜주는

한 쿠바 천재의 작품을 만나보지 않으시렵니까?

심각하지도 않으며 아주 재미 있게 풀어낸 제 3세계 걸작입니다.



[DRFA,JONATHAN]





text by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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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승연


2021/01/11
1. 2명
2. 식사패키지 / 곤드레, 샌드위치
3. 이별, 관타나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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