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비밀번호

DRFA 상영 스케줄







2021/1/14




3:00 pm[잔여8석;수도권3단계 티켓가격3만원(식사포함)]
행복

Le bonheur,1965

PRQ(2),강성오T(2AP/1G+1H)





아네스 바르다 ,Agnes Varda 감독

Jean-Claude Drouot ...  Francois
Claire Drouot ...  Therese (as Sa femme Claire)
Olivier Drouot ...  Pierrot (as Leurs enfants)
Sandrine Drouot ...  Gisou (as Leurs enfants)

16:9 wide screen/color/2.0 모노/79분
"1965'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 수상
1964' Prix Louis Delluc 대상 수상"

"uncut version"
언어/프랑스
자막/한국
번역/DRFA 365 예술극장,유감독





"모짜르트 클라리넷 협주곡이 전편을 수놓는 여자에게 있어 행복이란 무엇일까 라는 화두를 던진다"




어린 안토니오는 소시적에 우연히 이발을 하다

면도해주는 여자의 풍만한 젖가슴에 필이 꽃혀

자신은 이담에 크면 반드시 미용사의 남편이 되겠다고 결심하죠.

결국 중년이 되었을 때야 안토니오는 그 꿈을 이룹니다.

그 쓸쓸한 마을에 어느 날 너무나 아름다운 처녀 미용사가 이사를 온 것이죠.

안토니는 마틸드에게 줄기차게 청혼을 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어울리지 않는 커플이라는 마을 사람들의 수근거림을 뒤로하고

마침내 결혼을 합니다.  

두 사람은 너무나 행.복.해.합니다.

낡은 레코드기에서 흐르는 나른한 아랍 음유가를 배경으로

파트리스 르콩트가 잡아내는 작은 시골의 미용실 풍경은

몽환적이면서도 도피적입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생애 최고의 행복한 시간을 누립니다.

그리고 폭풍우가 치던 어느날 밤,

두 사람은 격렬한 정사를 나눈 후에

마틸드는 성난 물결 속으로 몸을 던져 죽어버립니다.  

혼자 남은 안토니는 여전히 혼자서 미용실을 청소하고,

화분에 물을 주고, 레코드 판을 돌리며 손님을 맞이 합니다.

손님이 오면 이발 가운을 둘러준 채

자신은 신문을 봅니다.

손님이 묻죠.

"미용사는요?"  

안토니는 희미하게 웃으며 대답합니다.

"곧 올겁니다."


여기까지가 파트리스 르콩트의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의 줄거리입니다.

행복의 가장 정점에서 그 행복의 기억분자를 뇌속에 각인하기 위해

자살해버린다는 마틸드의 행각은 영화가 발표되던 그 해로부터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사람들 사이에 두고 두고 회자되고 있죠.

가질 수 없는 사랑의 실체에

신과 악마의 여유로운 유희를 보란 듯이 까부수며

스스로 행복의 절정을 소유해버린 마틸드는

과연 지혜로운 여자였을까?










파트리스 르콩트의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은 사실

진정한 누벨 바그의 여기수 아네스 바르다의

1965년작 <행복>에 대한 고찰이라고

감독 스스로가 밝힌 적이 있죠.

두 영화 모두 인간의 삶에 있어,

사랑이 행복을 컨트롤하는 과부하의 용량을

절절하게 표현한 시대의 걸작입니다.







한 아내와 두 아이의 아버지인 프랑소와는

자신이 늘 꿈꾸었던 행복을 완벽하게 소유했다고 생각하는 남자입니다.

아이들은 사랑스럽게 커가고,

아내는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고혹적인 매력을 잃지 않는

글자 그대로의 현모양처이죠.

하지만 프랑소와는 우연히 들른 우체국에서 마주친 에밀을 만나면서

온통 그녀의 생각으로 뒤틀리고 맙니다.

그런 남편의 세세한 감정의 변화를 눈치 챈 아내는

그저 미온적인 표정으로만 남편을 응시할 뿐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어느 따사한 봄 날, 프랑소와 가족은 소풍을 갑니다.

모짜르트의 음악이 흐르고,

새들이 평화롭게 지저귈 때 이들 가족은 밀려오는 미풍에

너나 할 것없이 오수에 취합니다.

프랑소와는 아내를 안고 격렬한 입맞춤으로

자신의 외도에 휩쓸리는 감정은 다만 일시적일 뿐이라며

스스로에게 주입시키죠.

그리고 그것은 사실입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나의 아내를 두고 내가 무슨 생각을 했단 말인가?

그녀의 향기에 취해 잠이 든 프랑소와는

아이들의 울음소리에 잠에서 깨어납니다.

그리고 호수 위에 떠있는 아내의 시신을 보며 비명을 지릅니다.

<행복>의 마지막 장면은 <사랑한다면 이들처럼>만큼이나

관객의 뇌리에 사정없는 상념의 생채기를 남깁니다.

영화의 엔딩, 아내의 초상을 끝낸 프랑소와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우체국 여자를 데리고 가족 소풍을 떠납니다.

모짜르트의 클라리넷 5중주가 평온하게 흐르는 화면 위로

디졸브되는  프랑소와의 표정은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의 안토니오의 표정처럼

모든 악몽을 스스로 지워버린 인공적인 토르소의 그것을 하고 있죠.

<행복>은 그런 것일까?  

더 추해지기 전에 스스로의 행복을

"좋아, 여기까지!" 라며 과감하게 재단해 버리는

두 여자의 극악한 판단이 정말 행복이 정착하는 이데아일까요?

그리고 남은 남자들은 <행복>이란

추억 더 이상도 더 이하도 아니었다고 자신을 달래며

남은 생애 가슴 속에서 사랑했던 그 사람의 기억을

하나 하나 꺼내어보며

살아가는 것이 행복의 진정성일까요?  

그럼 당신은 행복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

DRFA 3월의 테마

<빛을 그린 감독들>에서 어떤 회화 만큼이나 아름다운 영상으로

우리에게 행복의 진정성을 묻는 아네스 바르다의 행복을 만나보세요.


[DRFA,JONATHAN]







text by 애니





"달력보기"
회원가입 후 로그인 하시면 예약창이 보입니다.
취소시 패널티 적용,신중하게 결정바랍니다.



copyright 2003-2021 JONATHAN YU FILMS / skin by dr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