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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FA 상영 스케줄







2021/2/11




1:00 pm[잔여7석]
잿더미에서 돌아온 아내

Return from the Ashes,1965


PRQ(2),김덕종(3/2G+1H/D),안명돈(2H/D),이츠카T,김용배(2/D)





J. 리 톰슨,J. Lee Thompson 감독

Maximilian Schell        ...        Stanislaus Pilgrin
Samantha Eggar        ...        Fabienne 'Fabi' Wolf
Ingrid Thulin        ...        Dr. Michele 'Mischa' Wolf
Herbert Lom        ...        Dr. Charles Bovard

2.35 : 1 wide screen/흑백/ Mono (Westrex Recording System)/105분
언어/UK+USA
자막/한국
번역/DRFA,유감독





"<조나단 유,내 인생의 영화 41위>, 인간의 마음 그 깊은 곳엔 무엇이 숨어 있을까?"



2주간의 번역이 끝나고 나니 지금 시각

아침 7시...

베란다 너머로 아직 어둠에 반쯤 덮인 축축한 한겨울의 냉기가

거실 가득 파고드는 군요.

주인공 아내...

잉그리드 튜린의 잿더미에서 살아 돌아와

그토록 한 번 여자답게 살아보려고 최선을 다한 그녀의 모습이

쉬이 잊혀지지 않는군요,





(Ingrid Thulin,1926~2004)



<산딸기>에서부터 <눈먼 삶>까지

잉마르 베르히만의 영원한 페르소나였던 그녀가...

이 영화에는 영화가 끝나기 바로 1분전까지도

단 한 번도 남편을 의심하지 않는...

지고지순한 여인으로 등장합니다.

감독과 작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지나 롤로브리지다와 잉그리드 튜린을 놓고 고민했다고 합니다.

만약 지나 롤로브리지다가 아내 역을 맡았다면

이런 그로데스크한 미장센이 나왔을까요?




(Maximilian Schell,1930~2014)



조나단 유가 늘 전 세계 연기 잘 하는 남자 배우 탑 텐에 꽂는 막스밀리언 쉘...

그가 연기하는 남편은 영화가 끝나는 마지막 1분전까지도

악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 돌아온 아내를...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이용해 먹고

그리고 더 많은 것을 빼앗으려고 하는 악의 화신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 가장 의아한 부분은

분명히 자신의 아내는 더 달라고 하면

자신의 영혼까지도 줄 착한 아내인데

그는 왜 더 큰 야욕을 멈추지 못했을까요?

두 사람이 처음 만나는 파리의 체스 게임장,

그 게임장에서는 네빌 챔벌린이 히틀러와 협상을 하기 위해

뮌헨에 도착했다는 라디오 방송이 흘러 나오고 있죠.

남자는 그 순간도 그렇고 영화 내내

포트스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을 손에 끼고 삽니다.

그리고 그 소설의 한 대목을 읊조립니다.


"만약 신이 없다면,

천국도 없고, 지옥도 없고, 영생도 없을 테니

그럼 무슨 짓을 해도 되지 않나?"


남자가 첫만남에서 여자를 자신의 바퀴벌레가 나오는 자취방에 데리고 간 그곳에서도

남자는 여자에게 이 구절을 들려주죠.

그때 여자가 딱 한 마디 합니다.


"그 두꺼운 책에서 고작

그 한 구절이 그렇게 마음에 들었어요?"


그때 남자는 여자의 말에 정신을 차렸어야 했었고

여자 역시 남자가 어떤 인간인지 알았어야 했답니다.

이 영화는 지난 달 제가 여러분에게 소개해드렸던

크리스찬 펫졸드의 <불새>의 오리지널 버전입니다.

Hubert Monteilhet의 원작을 <카사블랑카>의 Julius J. Epstein이 각색을 했는데 숨막히게 했군요.

거기에 J. 리 톰슨의 초기작은 카메라 워킹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마치 시드니 폴락이 데뷔작 <생명의 선>에서 보여준 재기 넘치는

줌 트래킹을 보여주는군요.




(이 영화는 최근에 <불새>로 리메이크 되었다)



두 작품 모두 IMDB에서 7.0을 넘는 괴력을 자랑하죠.

<불새>가 아주 우아한 재즈 바에서 듣는

크리스 보티의 정갈한 트럼펫 변주였다면...

<잿더미에서 돌아온 아내>는 파리 몽마르트 뒷골목의

낡고 유서깊은 갤러리에서 마치 흑백의 사진전을 감상하는 듯 장엄했답니다.

히치콕으로 시작해 스탠리 도넌까지 무수한 역동적인 영화를 찍어낸

Austin Dempster의 촬영술은 예술 작품과도 같습니다.


감독...  J. Lee Thompson...

영화 역사상 가장 저평가된 감독이죠.

영화 <나바론> 기억하시나요?

정말이지 인간이 도전할 수 없는 터키의 케로서 섬의 암벽을

밧줄 하나로 도전하는 그레고리 펙의 숨막히는 모습 앞에서

여러분은 숨이라도 쉴 수 있었나요?

무려 9살에 연극의 희곡을 썼다고 하네요.

마틴 스콜세지가 나중에 리메이크한 <케이프 피어,Cape Fear>에서는

역시 인간의 어두운 내면과 그에 맞서는 선의 의지를

숨막히게 그려낸 감독이기도 하죠.







<잿더미에서 돌아온 아내>는 어떤 정보도 없이 봐야 합니다.

진 시몬즈의 <하녀>처럼 마지막 1분을 남겨놓을 때까지

관객은 엔딩을 어떻게 처리할지 머리를 굴리며 싸워야 하는 영화이거든요.

단순한 반전 영화도 아니고...  

뭐, 반전에 목숨을 건 영화도 아닙니다.

이 영화는 그냥 작가가 <인간의 마음 속에는 진짜로 무엇이 들어있는가>를

철학적이고 정신 분석학적으로 마음 먹고 들여다보고 싶었던

그런 영화입니다.

아주 고급스럽지만, 아마도 여러분은 경악을 금치 못할 겁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남편 필그린에게 두 주먹을 쥐고 치를 떨며 증오를 퍼부어대다가...

영화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정말 내 안에는 그런 괴물이 없는가?" 라고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21세기는 더 이상의 모짜르트, 더 이상의 베토벤이 태어나지 않듯이...

영화 분야도 마찬가지 입니다.

영화도 어쩌면 1900년대 중반이 어떤 정점이었던 것 같아요.

더 이상 이런 우아한 심리극을 만들어내는 감독도 없고

그리고 그런 대본을 써낼 작가도 없는 것 같아요.

그들은 대부분 관객 핑계를 대죠.

더 이상 요즘 관객은 두뇌 싸움 같은 건 싫어한다...

그냥 1분에 몇 번의 카타르시스를 터뜨려 주느냐에

관객의 오감은 길들여져 있다고 자위를 하죠.


너무 너무 재미 있는 영화입니다.

극장의 불이 켜지고 치를 떨며 나올 여러분들의 표정을 감상할 생각을 하니

흥분되네요.


아내 미셀의 재산 3억 프랑은 현재 돈으로 계산하면

거의 3400만 달러에 해당되죠.

3400만 달러를 다 줄 수 있는 지고지순한 아내를

마지막 한 푼까지도 빨아내려고 그 아내를 죽이려 했던

미련한 한 남자를 2021년 설날에 만나보겠습니다.


참, 늘 그렇듯, J. 리 톰슨의 최고의 걸작

<나바론>을 전야제 형식으로 만나봐야죠?


(츳,

이 영화도 네이버 영화 DB에 흔적도 없군요.

DRFA에서 공개되는 태반의 영화가

네이버 영화 DB에 없다면

영화 코너 담당자님들 영화 공부 좀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DRFA,JONATHAN]






text by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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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덕


2021/01/24
1.3명
2.식사 무
3.자신이 관람할 영화가 맞는지 거듭 확인 했으며 이병덕 이름으로 예약 댓글을 답니다
 




 유감독



2021/01/24
저작권으로 인해 영화가 변경되었습니다.  




 정은숙


2021/02/06
안녕하세요
2월11일 3시 천국에서처럼
2인 예약합니다.
식사는 하지 않고요
 




  최윤경


2021/02/07
1. 2명
2. 11월 입금 후 코로나로 예약 취소한 영화관람,이번에 다시 신청합니다.
 




 김선희T467


2021/02/09
14일11시 <칭장고원>을 취소하고 11일 오후3시 <천국에 있는 것처럼>을 예약하려고 합니다

답 주시기 바랍니다
 




 김선희T467


2021/02/09
14일11시 <칭장고원>을 취소하고 11일 오후3시 <천국에 있는 것처럼>을 예약하려고 합니다

답 주시기 바랍니다

2시까지 도착해서 식사하겠습니다
함박스테이크 2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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