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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FA 상영 스케줄







2021/2/13




1:00 pm[매진]
브라우닝 버전

The Browning Version,1994


최미양(4/D),이츠카T,김연미(2H/D),바다꽃T,그레이스T(3H),김태영T,이선화ND,허작가,홍PD





마이크 피기스,Mike Figgis 감독

Albert Finney        ...        Andrew Crocker-Harris
Greta Scacchi        ...        Laura Crocker-Harris
Matthew Modine        ...        Frank Hunter
Julian Sands        ...        Tom Gilbert

1.35:1 letter box/color/2.0 돌비 디지틀/97분
"1995' Cannes Film Festival 황금종려상 후보
1995 'BAFTA Awards 각본상 후보
1994' Boston Society of Film Critics Awards 남우주연상"

언어/영국
자막/한국
번역/DRFA,최미양




"수많은 한국의 관객들이 찾는 그 영화, 하지만 정작 한국에서는 처음 소개되는 영화"



일단 브라우닝 버전을 IMDB에서 검색을 해보면

Anthony Asquith가 처음 발표한 이후로 그동안

영화로 TV드라마로 엄청나게 만들어졌네요.




(Terence Rattigan,1911~1977)


살아 생전 무려 111편의 희곡과 방송 극본, 시나리오를 쓴 테렌스 래티건의 오리지널 시나리오입니다.

우리는 이미 이 작가의 작품 <공항 대합실>과 <윈슬로우 보이>를 만나본 적이 있죠.

안개 자욱한 런던의 공항 대합실에 모여든 수많은 인간 군상들의 민낯을

조물주의 시선으로 써내려가는 실력에 경탄을 했었죠.

또 <윈슬로우 보이>에서는 단돈 5실링에서 시작된 누명에 맞서는

온 가족의 피눈물나는 명예 회복기를 보면서

우리는 왜 옛날 작가들이 오늘 날 작가보다 얼마나 더 품격 있는

글을 썼었는지를 목격했었죠.





(IMDB를 검색하면 그동안 브라우닝 버전은 수없이 리메이크 되었다)




래티건의 이 희곡은 원래 1948년 9월 8일 런던 피닉스 극장에서 처음 무대에 올랐습니다.

원래의 제목은 <플레이빌,Playbill>이었고 두 개의 짧은 연극을 하나로 묶어 올렸는데

이 중에서 브라우닝 버전을 본 아퀴아스 감독이 감동을 받아 영화를 만든 것이 최초의 버전이었죠.

주인공 Andrew Crocker-Harris는 실제 래티건의 학창 시절 선생님  J.W. 코크 노리스가 그 모델이라고 합니다.

이 영화는 영국의 유서 깊은 사립학교에서 딱 3일간에 일어나는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 3일간의 무미건조한 사건을 통해 테렌스 래티건은 늘 자신의 가장 큰 무기인

조물주적인 전지적 시점을 마음껏 발휘하는 기술을 펼치죠.

이때부터 그의 이런 전지적 플롯은 경지에 올랐었네요.


이 학교에서 라틴어를 가르치는 Andrew Crocker-Harris 선생님이 마침내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갑니다.

말이 건강상의 전근이지 영화 내내 몇 개의 암시를 통해

학교에서 강제로 전출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그가 없을 때는 그를 <5학년 5반의 히틀러>라고 부릅니다.

한 마디로 그가 그동안 어떻게 학생들을 대해왔는지 안봐도 알 수 있죠.

실제로 알버트 피니가 연기하는 앤드류 선생님은 찔러도 피 한 방울 안나올 것 같은

그런 무표정한 연기를 영화 내내 하고 있습니다.

떠나는 앤드류 선생님의 후임으로 톰 길버트 선생님이 도착하고

이제 짧은 인수 인계가 이루어집니다.


이 영화는 길버트 선생님이 도착하고 앤드류 선생님이 고별 인사를 하게 되는

종강 파티까지의 딱 3일 간의 시간을

밀도 있게 추적해 나갔는데요,

앤드류 선생님은 그 3일 동안 지난 18년간의 이 학교에서의 선생님으로서의 삶에

스스로 점수를 매겨보기로 합니다.

그래서 여기 저기 학생들과 선생님들과 교장 선생님들에게

아주 은유적으로 자신에 대한 평가를 부탁합니다.


하지만 앤드류 선생님은 이 평가의 시간을 갖지 말았어야 했어요.

이 3일간의 시간은 앤드류 선생님의 생애에서 가장 잔혹하게

그를 마치 도마 위의 횟감처럼 아주 난도질을 해버립니다.

학교 교장은 부디 이 3일이 빨리 지나가주기를 바랄 정도로

앤드류가 하루라도 빨리 이 교정을 떠나가 주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학교 이사회를 소집해서 앤드류에게 퇴직 연금을 주지 않는 것으로 합의를 합니다.

한 마디로 앤드류 선생님에게는 참담한 소식이죠.

연금을 받지 못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앤드류 선생님의 아내 로라는

폭발합니다.

같은 학교에서 그동안 10년 넘게 동료 교사로 같이 일해온 아내가

가장 아픈 말들을 사정없이 남편의 가슴에 꽂아댑니다.


"당신이 어떤 사람인줄 알아?  

늘 사람 좋은 척 하면서

세상이 모두 당신을 좋아한다고 착각하지만

보라구,

결국 연금 하나 받지 못하는 게 당신의 실체라구!"


참, 뻔뻔한 여자죠,

이런 말을 하는 앤드류의 아내 로라는 이 학교의 과학 선생 프랭크 헌터와

오랜동안 불륜 관계에 있습니다.

프랭크와 침대에서 나뒹굴면서 툭하면 이제는 시든 남편의 욕을 하기도 하죠.

그런 로라를 보며 동료 교사 프랭크는 적당한 기회에

이 무서운 여자에게서 떨어져 나와야겠다고 다짐하기도 합니다.

한 마디로 선생님들의 먹이 사슬의 관계를 단 몇 개의 씬으로 감독은 각인시킵니다.

그리고 이런 둘의 관계는 학교 내에서 아이들 사이에 공공연히 소문이 나고 있습니다.

앤드류 당사자만 모를 뿐이죠.









자,  Andrew Crocker-Harris 선생님의 인생은 완벽하게 실패한 것일까요?


여기에 태플로우 라는 5학년 학생 하나가 영화를 이끌어 나가는 관찰자로 등장합니다.

태플로우는 평소 존경하던 앤드류 선생님이 교정을 떠난다니까

그동안 자신이 표시하지 못했던 존경의 표시를 어떡하든 하고 싶어 합니다.

물론 이 태플로우는 훗날 작가가 되는 래티건 자신입니다.

앤드류 선생님과의 보충 수업을 핑계로 그 날 오후 선생님의 집으로 가죠.

그리고 두 사람은  고대 희곡 아가멤논을 라틴어로 공부하기 시작합니다.

아가멤논을 공부하면서 태플로우는 아가멤논 신화 중 한 대목을 이야기 하며

아주 은유적으로 앤드류 선생님 부인의 불륜에 대해 알려줍니다.

선생님만 모르고 교내의 모든 사람이 아는 그 한 가지...

비로소 태플로우의 은유를 알아 챈 선생님은 백짓장처럼 하얗게 변해가죠.

그리고는 태플로우에게 말합니다.


"아가멤논이 브라우닝의 번역본도 있는 것을 알아?

브라우닝의 가장 초기 번역작인데 그 위대한 시인조차도 처음에는

무척 서툴고 변변치 않았다"


라는 말을 해주죠.


그 말을 들은 태플로우는 헌 책방으로 달려가

정말 브라우닝 버전의 아가멤논을 구입합니다.

그리고 그 책을 선생님에게 존경의 의미로 선물을 합니다.

그 책을 받아들고 그나마 마지막 위안을 하고 있는 남편에게

그의 아내는 그 책 조차 비아냥 거리기 시작합니다.


"그 태플로우 짜식도 똑 같아,

앞에서는 선물, 뒤에 돌아서면 당신 흉내나 낸다구"


그런 아내를 보며 앤드류 선생님은 마침내 아내에게 영원한 이별을 통보합니다.

물론 아내는 엄청난 충격을 받죠,

왜냐면 자신이 아는 남편은 한 번 이별이라는 말을 입 밖에 뱉어놓으면

그것이 영원한 이별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죠.


마지막, 선생님의 고별 인사가 있는 종강 파티...

전국에서 돈 좀 있다는 아이들의 부모들이 명품차를 이끌고 종강 파티에 참여합니다.

그 파티에서조차 교장 선생님은 앤드류에게 요즘 교내에서 가장 핫한 크로켓 선수이자 선생님에게

하일라이트 순서를 양보하라고 다그칩니다.

하지만 앤드류는 처음으로 교장 선생님의 부탁을 거절합니다.

자신이 하일라이트 순서에 인사를 하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대에 오른 선생님...

선생님은 과연 무슨 말을 할까요?

그렇게 많은 말을 하지 않습니다.

선생님이 하는 고별사는 딱 몇 마디입니다.



"제군들, 내가 여러분에게 좋은 선생님이 아니었음을

떠나는 순간에서야 알았다.

부디 이 선생님을 용서하고

여러분들은 여러분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앤드류 선생님은 교정을 떠납니다.


보고나면 너무도 뻔한 스토리에 너무도 평면적인 이 플롯의 영화가

왜 그토록 많은 세월 사람들의 마음 속에 둥지를 턴 것일까 심히 궁금해 집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최대 단점은

작가가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이 대체 무엇인지를

찾아내기가 거의 난해한 수수께끼에 도전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 이 영화는 영화를 본 각자가 주제를 결정 지어야 하는

야릇한 태생적인 운명을 띈 영화이기도 하죠.

제가 내린 주제와 결론은 무엇이냐고요?


선생님에게 완벽한 모범적인 삶을 요구하는 우리의 생각부터가 모순투성이라고

이 영화는 말하고 있지 않을까요?

세상이 창조된 이후 하나님은 자신의 역할을 세 사람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었죠.

어머니와 선생님, 그리고 목사님...

이 들 세 부류는 어찌되었던 피투성이의 아이를 받아서

그들이 스스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하기까지

그들을 곁에서 도와야 합니다.

그러니까 창조주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죠,

대통령도 장관도 국회의원도  하지 못하는 사명을

이 세 부류가 해내는 것이죠.

그중 선생님의 고단한 삶에 보내는 작은 위로 같은 영화가 아닐까요?


"세상의 선생들이여, 이 세상엔 삶마저도 완벽한 선생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부디 그대들의 남루한 삶에 영향 받지 말고

오늘도 내일도 피투성이의 육신을 이끌고 전쟁터로 나아가라,

저기 저 피 밭에서 나뒹구는 가련한 영혼들을

그대들의 가슴으로 보다듬어라!"


저는 그렇게 보았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이 영화를 받아들일지 사뭇 궁금하군요.


너무도 유려하게 물 흘러가듯이 번역해주신 최미양 선생님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영화는 리들리 스콧이 오랫동안 감독을 하려다가

제작에 머물고 메가폰을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의 마이클 피기스에게 넘겼답니다.


[DRFA,JONATHAN]




text by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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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츠카T35



2021/02/05
<브라우닝 버전> 예약합니다.  




 바다꽃


2021/02/11
예약합니다  




 그레이스K131



2021/02/11
2명 예약 부탁드립니다.  




 그레이스K131



2021/02/11
다른 예약자 분들은 식사도 예약하셨네요.
저희 2 사람도 함박스테이크 예약 부탁드립니다.

11시 반까지 도착하겠습나다.
 




 그레이스K131



2021/02/11
합계: 3명으로 변경/확인 부탁드립니다.
3명 다 함박스테이크 입니다! 쌩유쌩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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