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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FA 상영 스케줄







2021/4/2




3:00 pm[잔여13석]
나의 아들, 나의 아버지

Babam ve Oglum,2005


PRQ(2),연정T,오영이S,김현자(ND)





카간 이르막,Çagan Irmak  감독

Fikret Kuskan ... Sadik
Çetin Tekindor ... Hüseyin
Hümeyra ... Nuran
Serif Sezer ... Gülbeyaz Teyze

1.33 : 1  screen/Color (Fujicolor)/MONO/108분  
"2006' Istanbul International Film Festival 2006 최우수작품상,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
2006' Nuremberg Film Festival "Turkey-Germany 관객상
2005' SIYAD Turkish Film Critics Association Award 최우수작품상,감독상,극본상,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여우조연상
2006' World Soundtrack Awards 그랑프리
IMDB Top Rated Movies #148"
  
언어/Turkey
자막/한국
번역/DRFA+SCN




"터키 영화 역사상 메가 히트를 기록한 감동의 영화"




대한민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가 이념 때문에 몸살을 앓습니다.

그놈의 이념 때문에 밥상 머리에서 밥 먹다가도 아버지와 아들이 싸워 원수가 되는 세상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터키 영화 <나의 아들, 나의 아버지,Babam ve Oglum> 역시

이념으로 풍지박산 나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민족의 뿌리가 같다고 하여

한국전쟁 때 가장 많은 군사를 파견해 주시도 했던 터키...

실제로도 단어의 어원의 뿌리가 굉장히 비슷한 게 많다고 하죠.

원주댁, 일용댁 할 때의 <댁>도 터키가 똑 같이 사용하고 있다고 하네요.

정치사도 너무도 비슷하고 보수와 신세대가 충돌하는 접점도 거의 흡사합니다.

1924년에 개정된  제1차 헌법의 모습도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 이승만이 펼쳤던 정책과 무척 흡사합니다.

초대 대통령인 케말 파샤의 주도하에 종전까지 있었던

정교일치(政敎一致)의 전제정치를 폐하고

근대국가의 형태로의 정비를 골자로 제정하게 됩니다.

그후 1960년 군부 구데타로 국가를 장악한 구르셀 장군은 우리나라의

박정희 전 대통령과 흡사합니다.

그는 헌법을 개정해서 2원제 채택과 대통령의 중립적 입장 확보,

헌법재판소 설치 등 주로 국회 및 내각의 행동을 견제하는 데 역점을 두죠.

하지만 다른 것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가난했던 한국의 경제에 급격한 성장을 이루어내는데 성공하지만

구르셀의 경제 개혁은 철저하게 실패합니다.

20% 이상의 실업률, 연간 130% 이상의 물가 폭등과 막대한 외채부담,

수출 둔화 등의 요인이 적체되어

정국은 혼란에 휩싸입니다.

이때 우리나라의 전두환 전대통령 같은 육군 참모총장 케난 에브렌이 피를 흘리지 않고 쿠데타를 일으킵니다.

케난 에브렌은 임기 7년을 보장하는 대통령 선거제 확립과

정치적 자유를 규제하는 신헌법을 국민투표로 확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케난 에브렌의 내각에서는 실제적으로 활약한 사람은 국무총리 외잘입니다.

우리나라의 노태우 전대통령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외잘은 정치 테러와 경제 악화로 불안한 정국을 타개하기 위해

12월 경제 개혁을 단행했으며,

1986년 9월 보궐선거에서도 외잘이 이끄는 조국당이 압승합니다.

마침내 외잘은 1989년 10월 대통령 선거에서 대통령으로 선출되었으나

1991년 10월 총선에서는 집권 조국당이 패배하고 정도당(正道黨)이 제1 야당으로 부상하게 되죠.

외잘의 가장 큰 실수는 1992년 3월 소수 민족 쿠르드족(族)의 독립 요구를

군이 무력으로 진압하면서

군은 10월 이라크 북부 쿠르드 반군 거점을 장악하고 1000여 명을 사살하게 됩니다.

이 비극은 DRFA에서도 상영되었던 <태양으로의 여행>에서 너무도 가슴 아프게 묘사되어 있죠


자, 터키의 역사가 이러할진대 이제 이념 논쟁 때문에 나라가  산산조각나는 것은 시간 문제이겠죠.

오늘 소개하는 영화 <나의 아들, 나의 아버지>는

이념은 결코 인간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지 않으며

완전한 이념의 통합이란 인간이란 이기적인 생물체가 존재하는 한

결코 도래할 수 없는 유토피아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념의 통합을 부르짖기 전에 잠시 당신의 입을 다물고

당신의 손가락을 키보드에서 내려놓고

상대방의 말에 먼저 귀기울이는 방법을 배운다면

그것이 훨씬 더 천국과 가깝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영화죠.

터키에서 개봉되어 지금까지 무려 누적 관객 천만이 넘었으며

터키 영화 역사상 가장 많은 관객 스코어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군사 구데타로 터키의 경제 부흥을 이끌어낸 구르셀 장군을  

마음 속 깊이 뜨겁게 사랑하는 아버지 후세인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아버지는 시골 마을에서 대지주입니다.

덕망도 높아서 온 마을 사람들이 농사철이 되면

아버지 후세인의 밭에 와서 농사를 짓습니다,

그의 아내 역시 마음씨 착하고 어질어 온 동네 사람들이 따릅니다.

아버지 후세인은 좌파라면 치를 뜹니다.

좌파들은 이 세상에서 박멸해야 할 바퀴벌레 정도로 여깁니다.

그런데 세상에...

하필이면 자신의 하나 뿐이 아들  Sadık이 이스탄불 대학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하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좌파가 됩니다.

사딕은 특히 쿠르드 민족의 독립에 관한

심도 있는 논문을 썼다가 아버지가 이 사실을 알게 되면서

아버지는 사딕에게 어떠한 경제적 지원도 끊어버립니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 사딕 역시 아버지의 다혈질을 이어받아

아버지의 도움을 받지 않겠다고 이야기 하면서

이스탄불에서 독립을 합니다.

이스탄불의 가난한 월세 방에서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1년이 지난 어느 날,

1980년 9월 12월 참모총장 케난 에브렌이 마침내 군사 구데타를 일으킵니다,

하필이면 그 날 아침,

사딕의 아내가 해산을 시작합니다.

사딕은 아내를 데리고 병원을 찾아 나서지만

거리는 온통 최류탄으로 가득합니다.

결국 사딕의 아내는 공원 벤치에서 아이를 낳고

숨을 거둡니다.

사딕은 사랑하는 아이의 이름을 터키 좌파 운동의 아이콘 '데니스 게즈미스,Deniz Gezmiş'의 이름을 따서

데니스라고 짓습니다.

찢어지게 가난한 사딕의 삶,

아들은 한 번도 아버지를 찾지 않았고

아버지는 멀리서 손주가 태어났다는 소문만 들었을 뿐,

결코 아들을 찾지 않습니다.

그러다 사딕은 좌파 운동의 최선봉에 서게 되고

군부에 의해 체포됩니다.

우리나라의 안기부 같은 터키의 좌익 청산 본부에 끌려가

사딕은 이 세상에서 말로 할 수 없는 고문을 당하게 됩니다.

고문은 무려 3년간 이어지고 사딕은 만신창이가 되어 세상에 나옵니다.

사딕 처럼 가슴 시린 또 한 편의 터키 영화 <가을>을 우리는 DRFA에서 만나보았죠.

아, 군부에 끌려간 아들을 기다리던 홀어머니,

그 어머니 등 뒤로 붉게 불타던 터키의 가을 숲을 어떻게 잊을 수 있겠습니까?


이 영화는 바로 사딕이 오랜 감금 끝에 이스탄불로 돌아오는 것으로 영화가 시작됩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더욱 감동적입니다.

이제 이스탄불로 돌아온 사딕은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아들 데니스를 안고 가슴이 미어지죠.

결국 사딕은 그토록 죽기 보다 싫은 아버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어밀기로 합니다.

사딕이 아들 데니스의 손을 잡고 아버지가 있는 시골집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영화가 시작되죠.

영화는 내내 가슴이 미어지는 구조를 띄고 있습니다.

여전히 아들을 품지 못하는 아버지...

마치 죽었다 다시 살아온 아들을 가슴에 안고 소리내어 울어보지도 못하는 어머니...

그리고 그 사이에서 아무 것도 모르는 천진한 눈망울만 굴리는 손자 데니스...

이 모든 풍경이 소리 없이 너무도 평화로운 터키의 시골을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제 아들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후세인은 알게 됩니다.

아주 기회가 사라지기 전에 아버지는 아들과 화해할 방법을 찾아보려 합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는 아버지는 대체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릅니다.

아버지는 적어도 딱 한 가지는 해주고 싶어 합니다.

그것은 자신의 반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아들의 첫사랑과

아들이 한번은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죠.

아버지는 힘겹게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해주었고

아들은 생각보다 훨씬 더 기뻐합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아들이 숨을 거두기 그 직전까지도 온전하게 화해하지 못합니다.

아들 역시 숨을 거두기 전 아버지에게

사랑한다는 말 대신에 손주를 잘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고 눈을 감죠.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아들의 영구차 앞을 막아선 아버지가

자신의 옷을 찢으며 대성통곡하는 장면입니다.


"그 놈의 이념이 뭐기에!

내가 아들을 죽인 거야!"


터키 국민이라면 누구나 가슴 아파하고 손수건을 꺼내어 들었을 겁니다.

이제 남은 아버지는 손주의 손을 잡고 황혼이 지는 들녁을 천천히 걸어갑니다.

그리고 다짐합니다.

이제는 이념 때문에 다시는 어리석은 실수를 하지 않겠노라고....


<대깨문> 혹은 <토착 왜구>가 아니면 정치적 논쟁을 하지 못하는

박제된 21세기의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바치는 카간 이르막의 불타는 걸작입니다.

꼭 손수건을 준비하고 보세요.



[DRFA,JONATHAN]






text by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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