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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FA 상영 스케줄







2018/10/2




11:20 am[잔여24석]
조개 줍는 아이들

The Shell Seekers,1989

박주해T(2G),정현숙(3H/D),로테T(2;NO.11),조혜정(6(4)/D-ret1.4)





워리스 후세인,Waris Hussein 감독

Angela Lansbury ... Penelope Keeling
Irene Worth ... Dolly Keeling
Sam Wanamaker ... Richard
Patricia Hodge ... Olivia

1.33 : 1 letter box/color/Stereo/102분
"1990' Primetime Emmy Awards 음악상"
언어/영국
자막/한국
번역/DRFA 365 예술극장,유감독



"5월, 로자문드 필처의 대형 베스트셀러가 DRFA를 찾아옵니다"



로자문드 필처,Rosamund Pilcher는 1924년 영국에서 태어났죠.

2차 대전 때는 영국 해군으로 복무하기도 했습니다.

여성으로서는 참 특이한 이력이죠?

1951년 필명 ‘제인 프레이저’란 이름으로 첫 소설을 냈는데

그녀는 1955년 열한 번째 작품부터 로자문드 필처라는 본명을 썼습니다.

불행하게도 그녀의 책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서점의 구석탱이에 끼여 있었습니다.

그러다 환갑이 지난 1987년, 63세 때에 쓴

'조개 줍는 아이들,The Shell Seekers'이 발표와 동시에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 1위에

오르면서 세계적인 작가가 되었습니다.

이 작품이 발표되던 해에 미국의 중년 여성들은 로자문드 필처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보내었습니다.

필처 역시도 인터뷰에서 '내 글은 여자들의 대리여행'이라고 밝힌 바가 있죠.

그만큼 <조개줍는 아이들>의 주인공 페넬로페 킬링이 보여주는 섬세한 감정의 요동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어야만 할

누구의 아내로서, 혹은 누구의 어머니로서의 절박한 심정을 잘 대변하고 있습니다.

작품의 내용은 솔직히 별 색다를 것이 없습니다.

특히 한국의 어머니들이라면 말이죠,


한 병원의 병상에서 중년을 훌쩍 넘긴 주인공  페넬로페 킬링 여사가 깨어나면서 시작됩니다.

두번째 찾아온 협심증은 그녀를 많이 변화하게 만듭니다.

페넬로페 여사는 내일이고 당장 찾아올 죽음 앞에서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심각하게 생각해봅니다.

그녀의 바램은 소박합니다.

그것은 자신의 청춘 한 때를 보내었던 콘웰로 다시 한 번

추억 여행을 가보는 것입니다.

콘웰은 불과 자신이 사는 집에서 4시간도 채 안되는 거리인데

그동안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것이 신기할 뿐입니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자식들에게 콘웰로 같이 동행해주길 부탁해 봅니다.

하지만 두명의 딸과, 한 명의 아들은 각자의 핑계거리를 대며

동행을 거부합니다.

결국 그녀와 같이 동행해주는 사람은 둘째 딸이 한때 동거했던 남자의 딸

안토니아입니다.

안토니아는 아빠가 죽고 자신을 거두어준 페넬로페 여사가 진심으로 고마워서

콘웰 여행에 온 정성을 쏟습니다.

페넬로페 여사가 평소에 자식만큼 사랑한 정원사 다누스도 설득합니다.

이 세 사람의 콘웰 여행에서 페넬로페는

그동안 자신이 잃어버리고 살았던 것을 분명히 깨닫게 됩니다.

자신의 삶을 내팽겨쳐두고 오로지 자식 자식만 부르짖으면서 살아왔던 자신의 삶이

오늘 날 자신의 자식 세 명 모두를 철저하게 물질과 재화의 노예로 만들었다는

뼈아픈 자괴감에 괴로워 합니다.

그리고 콘웰 여행에서 돌아온 페넬로페는 가장 먼저

그토록 자식들이 목매어 매달리던 할아버지가 유산으로 남겨준

<조개줍는 아이들> 그림을 한 지방의 화랑에 기증해 버립니다.

로렌스 버튼의 <조개 줍는 아이들>의 경매가는 30억이 넘어가고 있는 시점이었습니다.

당연히 세 명의 자식들은 미친듯이 어머니를 잡아 먹으려고 합니다.

뼛속까지 박히는 소리도 서슴치 않고 뱉어냅니다.

"어머니가 지금까지 단 한번이라도 우리를 사랑해준 적이 있냐'고 묻는 그 질문 앞에서

페넬로페 여사는 눈을 감습니다.

나의 잘못된 교육 방식으로 돈만 숭배하게 된 내 자식들을

단 한 번만이라도 제대로 돌려놓을 수 없을까?






<조개 줍는 아이들>은 너무나 멋진 작품이었습니다.

있잖아요, 특별한 것이 없어도 향기가 나는 영화...

아마도 우리에게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으로 익숙한 안젤라 랜즈버리의

불꽃튀는 열연으로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동시에 <작은 사랑의 멜로디>로 나를 유혹했던 워리스 후세인의 김빠진 듯한 연출력이

조금은 아쉬웠던 작품이었습니다.

끝으로 당신은 왜 끊임없이 글을 쓰냐고 물었던 기자의 질문에

로자문드 필처의 대답 중  한 대목을 소개할게요.


"내가 아는 배우 중에 소라 허드,Thora Hird 라는 멋진 배우가 있어요.

북부 잉글랜드 출신인데, 훌륭한 배우였어요.

나중에는 휠체어를 타는 것 같던데,

아흔 넘어서도 정정했고 무대에 섰어요.

'대단해요, 소라' 하고 누가 말했더니,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죠.

'늙어서 일을 그만두는 게 아니라,

일을 그만두니까 늙는 거에요'

단순한 것 같아도 그 말이 맞아요.

난 늙어서 숨이 멈출 때까지 글을 쓸 거에요'


참, 멋있는 작가 아닌가요?

번역 내내 콘웰의 바닷가에서 나는 누구를 위해

내 인생을 소진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과

동시에 남은 인생 나는 누구를 위해 값어치 있게

내 시간을 나누어 줄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하게 만든

보석같은 영화였습니다.

<조개 줍는 아이들>은 5월의 첫 날에 여러분과 만나겠습니다.



[DRFA,JONATHAN]
........
p.s.


"어제부터 <조개줍는 아이들>의 번역을 시작했답니다.

DVD에 영어 서브타이틀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번역보다 싱크 맞추는 데 더 힘이 드네요.

번역하다 지루하면 가끔 블로그에서 이 책을 읽은 분들의 리뷰를 뒤져보는데

어느 한 분의 블로그 글이 아주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여러분들도 한 번 읽어보세요...

한 번 만나보고 싶은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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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알게된 것이 벌써 15년 이상 되었을까..

한국어로 번역된 책만 벌써 두세번을 구입했고,

영어로 된 책도 찢어지고 헤어져 일년전 쯤

세번째 책은 하드커버로 특별히 주문하였다...

침대 머리 옆에는 항상 이 책이 머물러 있다.

몸은 허물어지듯 침대에 뉘어져도

머리는 복잡하게 헝클어진채 잠이 안올 때...

온갖 삶의 당위성들이 내 마음과 심장을 뒤흔들어

삶의 우선순위를 뒤흔들 때,  

내가 다시 뒤적이며 해답을 찾는 곳...

해답을 찾기 위해 뒤적인다는 것은 어쩌면

wrong statement일 수도...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우는 동안 옆에서 지켜봐주고,

따뜻한 차 내주고,

맛있는 요리로 힘 북돋아주는 "Dinner with Friends"

그 요리사 친구처럼.

나를 항상 삶의 진정한 휴식으로 이끄는 책...

영어로 읽는 책의 즐거움을 처음 느끼게 해준 책..

그 감미롭고 풍부한 영어의 맛을

다른 사람과 이제 나누어 볼 수 있을까....

다시 한번 이 책에서 힘을 얻어보고 ...

다음 글에서 시도해보고자 한다..

by 아론


나는 과연 이 번역을 끝낼 수 있을까?

요즘 소식이 궁금한 서효숙 선생님이 좋아하는

안젤라 랜즈버리가 여주인공을 맡았네요.

번역이 끝나면 동검도에는 봄이 만발해 있겠죠?"

JONATHAN






text by 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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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해


2018/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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