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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7




1:00 pm[잔여25석:식사마감]
희랍인 조르바
,Alexis Zorbas,1964


원자경T(4),신은선(4/2G+2H/D),필립ND





미카엘 카코야니스,Mihalis Kakogiannis 감독

Anthony Quinn ....  Alexis Zorba
Alan Bates ....  Basil
Irene Papas ....  Widow
Lila Kedrova ....  Madame Hortense
Sotiris Moustakas ....  Mimithos

4:3 full screen/흑백/2.0 돌비 디지틀/142분
"1964' 아카데미 7개부분 노미네이트 3개부문 수상"
언어/USA+UK+Greece
자막/한국



"그리스 철학의 깊은 심연으로 우리는 빠져든다"



나는 조르바를 사랑한다. 그는 육체의 즐거움을 정신의 즐거움으로 도약시킬 줄 아는 놀라운 마법을 지녔다. 이성과 교육으로부터 어떤 수혜도 받지 않은 이 늙은 노동자는 일상적인 남자·여자·꽃 핀 나무·냉수 한 컵·빵 한 조각도 처음 보는 경이로운 수수께끼처럼 열정적으로 바라보고 만지고 냄새 맡는다.

조르바를 거치면 일상의 모든 것이 신성한 야만으로 돌아간다. “당신이 바라는 만큼 일해 주겠소. 거기 가면 나는 당신 사람이니까. 하지만 산투리(그리스의 현악기) 말인데, 그건 달라요. 산투리는 짐승이요. 짐승에겐 자유가 있어야 해요. 춤도 출 수 있소. 그러나 분명히 말해 두겠는데, 마음이 내켜야 해. 나한테 윽박지르면 그때는 끝장이오. 당신은 내가 인간이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 이겁니다.” 인간이라니, 무슨 뜻이냐고? 단호하게, 조르바는 말한다. “자유라는 거지!”

뜨겁고 치열하게 생에 밀착해 있는 자만이 얻을 수 있는 자유. 생의 가장 밑자리까지 질주함으로써 생을 정복하는 조르바의 자유를 나는 사랑한다. 춤추고 싸우고 일하고 산투리를 연주하는, 곡괭이와 산투리를 함께 다룰 수 있는 손을 가진 조르바는 `야성의 영혼을 가진, 모태인 대지에서 탯줄이 떨어지지 않은 사람'이었다.

<영혼의 자서전>에서 카잔차키스는 고백한다. “내 영혼에 깊은 자취를 남긴 사람을 대라면 호메로스와 부처와 니체와 베르그송과 조르바를 꼽으리라. …조르바는 삶을 사랑하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가르쳤다.” 생명에의, 불사(不死)를 향한 힘의 흐름과 파괴에의, 죽음을 향한 힘의 흐름을 한 몸 속에 넣고 너무도 유쾌하게 생을 가로지르는 조르바. 긍지에 찬 모습으로 백정의 춤과 전사의 춤을 추고 있는 조르바. 카잔차키스의 영혼은 `춤추며 싸우는' 조르바를 만나면서 근육질과 뜨거운 피가 가득 찬 심연을 얻었으며, 그 육체성의 뻘 속에서 빛나는 마법의 시간이 무르익는다.

자기 내부에 존재하면서도 자기를 초월해 있는 것을 구하기 위해 평생을 싸웠던 작가 카잔차키스는 <돌의 정원>에서 이렇게 쓴다. “…그리고 우리 식물과 동물과 인간은, 혼례의 행렬에 들어있는 우리는, 신비스러운 침실을 향해 전율하며 돌진하는 것이다. 우리 하나하나가 혼례의 성스러운 상징을 가지고 간다.” 영원한 청년이며 혼례의 신랑인 조르바가 못 박히고 일그러진 손으로 꽃 한 송이를 만지듯 섬세하게 산투리의 줄을 고르는 것을 나는 바라본다. 그리고 듣는다. 날마다 죽으라. 날마다 태어나라. 중요한 것은 자유가 아니고 자유를 위한 싸움이다!

text by 김선우/시인







text by 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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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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