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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2




1:30 pm[잔여18석]
두 도시 이야기

A Tale of Two Cities,1958

박명희(6/3G+3H/D),그레이스T,김명순(2/D),명지대(8-박수영/두번결재-환불완료)





랄프 토마스, Ralph Thomas 감독

Dirk Bogarde ... Sydney Carton
Dorothy Tutin ... Lucie Manette
Cecil Parker ... Jarvis Lorry
Stephen Murray ... Dr. Manette

1.37 : 1   screen/흑백/Mono (Westrex Recording System)/117분
언어/UK
자막/한국
번역/DRFA,현주



"성경만큼 많이 팔렸다는 지구상 유일한 베스트셀러, 그 끔찍한 사랑의 혈서"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는 레미제라블과 같은 민중의 혁명을 그리고 있는 것 같지만

실상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한 유약한 남자의 완전범죄에 가까운 700페이지에 달하는 사랑의 혈서입니다.


영국 텔슨 은행의 수석 재무 담당 저비스 로리는

자신이 오랫동안 재정을 관리해주던 마네트 박사가 행방불명된 이후로

노심초사 그의 행방을 찾아다닙니다.

마침내 마네트 박사가 프랑스에서 18년간의 감옥 생활 후 출소했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의 사랑하는 딸 루시와 함께 프랑스로 그를 만나기 위해 건너갑니다.

로리는 이미 황폐해질대로 황폐해진 마네트 박사를 모시고 런던으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이 배 위에서 루시는 이 영화에서 돌아올 수 없는 운명의 강,

한 남자를 만납니다.

그의 이름은 찰스 다이네,

그는 프랑스의 귀족 출신이지만 귀족사회에 환멸을 느끼고

영국으로 정처없이 유랑을 떠나던 중이었죠.

한 마디로 정의감 작렬에다 역마살까지 제대로 끼인 남자인 거죠.

두 사람은 무엇엔가 홀린 듯이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고

급속도로 친해지면서 결혼을 약속하게 됩니다.


자, 이제 이 즈음에서 이 소설의 진짜 주인공

시드니 칼튼을 만나볼 차례입니다.

별명 <자칼>, 직업은 변호사.

무엇이든 한 번 물면 반드시 승소하고 마는 집요하고 끈덕진 변호사 시드니 칼튼...

삶은 늘 따분하고 세상에 자신의 마음을 건드릴 여자는 없다고 믿는 막되먹은 칼튼씨입니다.

그에게 어느 날 한 건의 변호가 접수 됩니다.

피고인은 스파이 행위를 의심받아 영국의 법정에 서게 된 남자,

바로 루시의 남편 찰스 다이네입니다.

시드니는 찰스의 변호를 맡으면서 마치 영혼이 분리된 자아를 보는 듯 합니다.

두 사람은 나이도 동년배이지만, 외모도 비슷하고

무엇보다 한 여자에게 영혼이 고갈되어 있습니다.

바로 루시...

자신에게 남편의 변호를 의뢰하러 온 루시를 보는 순간

시드니는 그녀가 자신의 소울메이트임을 깨닫게 되죠.

차이점이라면 찰스는 이미 루시와 결혼을 약속한 사이이고

시드니는 그저 루시를 바라만 보아야 합니다.

게다가 루시에게 뭔가 잘해보려고만 하면 엉망이 되어 버립니다,

늘 자신이 술에 취해 추태를 부릴 때만 루시의 눈에 부각된다든가,

암튼 루시는 시드니를 돈만 밝히는 속물 변호사 정도로 여깁니다.

하지만 자칼이 누구입니까?

집요한 자칼의 변호로 남편 찰스는 무죄로 풀려나게 되고

찰스와 루시는 결혼을 하게 됩니다.

결혼식날 시드니는 하염없이 멍한 눈으로 남의 아내가 되는 루시를 쳐다만 보죠.


그리고 이 영화의 정점, 프랑스에서 농민들의 민중봉기가 시작됩니다,

살벌합니다.

동원된 엑스트라만 해도 수천명,

그들의 광기가 흑백화면 위로 관객들을 얼어붙게 만듭니다.

극도로 피폐한 삶으로 내어몰았던 귀족들에 대한 농민의 분노가 일제히 폭발합니다.

그가 브루주와라는 실타레 만큼의 꼬투리만 잡혀도

떼거리로 몰려가 그를 잡아서

단두대에 밀어넣습니다.

이 영화에서 사람 목 떨어져 나가는 소리가 저리도 끔찍한 것인가

음향적으로 제대로 경험하게 됩니다.

이번에도 찰스 다네이가 문제입니다.

자신의 옛 하인인 가벨의 투옥 소식을 듣고는

찰스는 그의 하인을 구하기 위해 모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프랑스로 향합니다.

프랑스에 도착한 찰스는 귀종의 절대 권력 에브레몽드 후작의 친척이라는 이유로

반역죄로 체포되어 투옥됩니다.

루시는 다시 남편의 변호를 위해 동분서주합니다.

이번에도 자칼이 남편의 변호를 맡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천하의 자칼이라도 찰스를 구할 수 없습니다.

구하는 듯 하지만 또 다른 문제가 터져 결국 찰스는 사형대에 서게 됩니다.

자, 자칼은 어떻게 이 이야기의 엔딩을 마무리 지을까요?







시드니는 생각합니다.

그래, 이번 생애는 틀렸어...

다음 세상으로 가자...

나의 절대 사랑을 그녀에게 보여주고

다음 세상에서 그녀를 기다리는 거야...

무서운 남자입니다.


시드니는 찰스의 변호사로 위장한 채 그를 접견하고는

자신과 외모하 흡사한 찰스를 자신으로 변장시켜 감옥을 빠져나가게 만듭니다.

그리고 자신은 단두대를 향해 걸어가죠.

같은 날 사형을 선도 받은 같은 감옥의 여자,

그녀 역시 루시와 외모가 흡사합니다.

그녀의 귀에 시드니가 조그맣게 속삭입니다.


"아주 잠깐이야, 눈을 감고 하나, 둘, 셋 만 세어...

그러면 다음 세상이야"


이토록 멋진 영화가 있을까요?

죽도록 사랑했던 쿠바 혁명가의 아내를 사랑했던 로버트 레드포드가

영화의 엔딩 그녀와 그녀의 남편을 도주시키기 위해

자신의 팔 피부 아래 감추어둔 다이아몬드를 꺼내던 그 사랑도,

사랑하는 여자의 남편 반정부 인사를 탈출시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던 카사블랑카의 험프리 보가트의 사랑도

<두 도시 이야기>의 시드니에 비하면 조금은 빛이 바래버립니다.

그런 시드니를 통해 찰스 디킨스가 하고 싶었던 말은

문학의 문장 속에서 넘쳐 흐릅니다.


“최고의 시절이자 최악의 시절이었다.

우리들 모두는 천국을 향해 가고자 했으나

우리 모두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우리가 사는 한 세상은 비단 프랑스 혁명기를 빗대지 않아도

늘 우리가 손에 넣고 싶은 사랑은

단 한 번도 가지지 못하고

찰스처럼 다음 세상을 기약하면서

멍울진 가슴을 이 세상에 남겨놓은 채 떠나야 하는 나그네의 삶이죠.

찰스 디킨스,

그는 과연 어떤 사랑을 해보았길래

이토록 가슴 저린 소설을 써낼 수 있었을 까요?

그의 내면에 깊이 들어가보고 싶은 비내리는 동검도의 오후입니다.



[DRFA,JONATHAN]






text by 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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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레이스K131



2018/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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