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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




3:00 pm[잔여11석]
백야의 결혼식

Bruoguminn,2008


이선영(5/Dch/NS),최명자T(3),김성희(3/1G+1H+1N/D),최은숙T(2),김정현(2/D),이정윤(3/D),송병란(2/ND),홍정희(2AG/ND),박연희(2/ND)





발타자르 코루마쿠르,Baltasar Kormákur 감독  

Hilmir Snær Guðnason   ... Jón  
Margrét Vilhjálmsdóttir  Margrét Vilhjálmsdóttir   ...  Anna  
Laufey Elíasdóttir  Laufey Elíasdóttir   ...  Þóra  
Þröstur Leó Gunnarsson  Þröstur Leó Gunnarsson   ...  Börkur  

2.35 : 1    screen/color/SDDS/109분  
"2008' Edda Awards, Iceland  그랑프리,남우주연상,촬영상 포함 7개 부문 수상
2010' Rouen Nordic Film Festival  관객상
2009' Titanic International Film Festival  관객상"

언어/Iceland
자막/한국
번역/DRFA 365 예술극장,유감독



"인생에 취하고, 풍광에 취하고, 철학에 취하게 하는 영화"



안톤 체홉은 이번에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네요.

니키타 미할코프의 <검은 눈동자>에서도

삶과 결혼의 쓰디 쓴 담즙을 선사했던 체홉은

이 영화에서 북유럽의 풍광을 만나니

뭐랄까요,

영화 내내 숨이 목까지 차오르는 쓸쓸함과 미소를 경험케 해주네요.


주인공 존은 대학에서 안톤 체홉을 강의하는 문학교수입니다.

물론 결혼해서 사랑하는 아내도 있죠.

자신의 강의 내내 똘망한 눈망울로 자신을 응시하며

가끔 당돌한 질문을 던져 자신을 당황케 만드는 학생

토라를 마음에 품었던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많은 세월이 흘러,

영화는 존이 다니던 학교를 그만 두고

우울증에 걸린 아내 안나를 데리고

플래티라는 섬으로 이사를 오면서 시작됩니다.


플래티...

이 섬은 이 영화의 대대적인 흥행성공으로 이제는 완전 관광명소가 되어 버렸다네요.

플래티의 밤은 낮보다 짧습니다.

특히 여름에는 21시간 동안 뙤약볕이 내리쬐고

바다의 살결은 옥빛으로 출렁이다 못해

거대한 에머랄드의 욕조를 연상케 합니다.

사람의 흔적이라곤 푸른 목초지 위로 파스텔 톤의 목재 가옥이

풍경에 점을 찍듯 발견되는 그림 같은 섬이랍니다.

존은 이 섬에 골프장을 개발하려고 이사온 것입니다.

그런데 이 섬에서 우연히 20년 전의 그 학생,

토라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안톤 체홉식의  

인간에게 있어 행복의 조건에서 <결혼>이

왜 그토록 많은 비중을 차지해야 하는가에 대한

북유럽식의 체홉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식어버린 애정 앞에서는 누가 선인이고 누가 악인일까요?

죽음으로 내어몰리는 아내를 방치하는 주인공 존은

남자인 내가 봐도 한 대 줘박아버리고 싶군요.

그렇게 첫번째 결혼을 실패로 마감한 주제에

존은 또 다시 스무 살이나 어린 제자와 결혼을 하겠다고 합니다.

토라의 엄마는 억장이 무너집니다.

사랑하는 딸이 어디서 전처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

늙수그레한 중년의 남자를 데리고 와서 결혼하겠다고 하니...

게다가 그 남자는 자신에게 골프장으로 땅을 임대해주면

고액의 이자를 주겠다고 약속했던 그 불량 사업가입니다.

토라의 아버지는 한때 오페라 가수가 되겠다고 했지만

꿈을 접고 이 작은 섬으로 게스트 하우스를 하겠다고 들어온 남자입니다.

이제 이들의 이리 저리 꼬여버린 삶은

백야의 결혼식을 앞두고

과연 제자리를 찾을 수 있는지

감독은 숨막히는 연출력으로 그려냅니다.






보고 나면 주인공 존 역을 맡은 힐미르 스네어 구오나손에 대해

검색해보지 않을 수 없더군요.

연기를 정말 잘 합니다.

그는 이미 북유럽에서는 방송과 연극무대와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는 스타더군요.

감독 발타자르 코루마쿠르는 이미 헐리우드에서도 인정하는

아이슬란드가 낳은 세계적인 배우이자 명감독입니다.

그가 주연한 <레이캬비크에서 로테르담까지>는 전 유럽에 흥행 폭풍을 몰고 왔죠.

헐리우드로 건너가서는 마크 윌버그 주연으로 <콘트라밴드>로 리메이크 되었는데

놀라운 것은 헐리우드는 이 영화의 감독을  발타자르 코루마쿠르에게 맡겼답니다.

하지만 그는 아이슬란드에 있을 때 진가를 발합니다.


영국에 세익스피어가 있다면 러시아에는 체홉이 있다는 말은 그냥 나온 말이 아니더군요.

체홉의 <이바노프>가 아이슬란드의 고립된 풍광을 만났을 때는

또 어떤 고독으로 채색되는지 <백야의 결혼식>은 잘 보여줍니다.

<이바노프>는 19세기 말 러시아를 배경으로

무기력증과 우울증에 시달리는 지방 농업 관리공무원 이바노프의 삶을 그린 문학이죠.

불치병에 걸린 아내와의 불화와

돈만 축내는 친척들,

거액의 돈을 훔쳐 도망간 동료들,

불어만 가는 빌린 돈의 이자까지,

암담한 상황에 처한 이바노프의 극한의 스트레스를 표현하면서

체홉은 멋진 대사를 남겼죠.


'인간은 인간으로 인해 고독해진다'


맞아요,

<백야의 결혼식>을 보고나니

내가 과연 존 교수를 손가락질 할 자격이 있나 싶더군요.

지구 어딘가에는 나로 인해

불면의 밤을 지새울 그 누군가가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문학과 영화의 자성적 역할이 바로 이런 것인가 봐요.

우리가 문학 작품을 읽고

예술영화를 보아야 하는 것은

주인공에 반추된 나의 모습으로 보며 소스라치게 놀라거나

끊임없이 반성하는 것,

그게 문화의 역할인가 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당신으로 인해 백야의 밤을 지새울 그 누군가가 있지 않나요?

영화의 엔딩이 이토록 오랫동안 내 뇌리에서 떠나질 않네요.


[DRFA,JONATHAN]







text by 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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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영


2018/10/25
1.5명 2. 관람만 해요 12,000으로5명이니 60,000원 3. 이선영 이름으로 입금합니다.  




 최은숙T222


2018/11/27
최은숙T222

1. 2명
2. 영화만봅니다.
 




 김정현


2018/11/30
1. 2명
2. 영화만 관람합니다.
3. 김정현이름으로 입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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