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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FA 상영 스케줄







2018/11/15




3:20 pm[잔여13석]
검은 눈동자

Oci ciornie,1987


정향미(10AP/R15),한미라(삼산초/11AP/10G+1H/R10),그레이스T





니키타 미할코프,Nikita Mikhalkov 감독

Marcello Mastroianni ....  Romano
Marthe Keller ....  Tina, Romano's Mistress
Yelena Safonova ....  Anna Sergeyevna, Governor's Wife (as Elena Sofonova)
Pina Cei ....  Elisa's Mother
Vsevolod Larionov ....  Pavel (Russian Ship Passenger)
Innokenti Smoktunovsky ....  Il Governarore di Sisoiev (as Innochentij Smoktunovskj)

4:3 full screen/color/2.0 돌비 디지틀/1시간 42분(DRFA Re-Editing)
"1988' Academy Awards, USA 남우주연상 후보
1988' Golden Globes, USA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
1987' Cannes Film Festival 황금종려상 후보, 남우주연상 수상
1988' David di Donatello Awards 최우수 작품상,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감독상 ,여우조연상
1988' Fotogramas de Plata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1988' Golden Ciak Awards 남우주연상,각본상,의상상
1988' Italian National Syndicate of Film Journalists 남우주연상
1987' National Board of Review, USA 올 해의 탑 텐 영화
1988' Sant Jordi Awards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1987' 칸느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
언어/이탈리아
자막/한국
초벌 번역/DRFA,강병국
2차 번역/DRFA,조한우



"사랑을 농담처럼 여기는 현대인들을 향한 체홉의 쓸쓸한 일침"



1899년에 발표된 체홉의 단편소설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은

그동안 많은 연극 연출가들과 영화 감독들을 사로잡았던 문학입니다.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우리 스스로 존재의 고상한 목적과

인간의 가치를 망각한 채 생각하고 저지르는 일들을 제외하고는

사실 이 세상 모든 것은 아름답지 않은가'


<개를 데리고...>에 나오는 한 대목입니다.

체홉은 짧은 이야기 속에 함축성 있는 인생의 단편(斷片)을 포착하는 데 유명한 작가입니다.

그리고 어떤 소재를 이야기 해도 그는 ‘진실한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해답을 놓지 않는 작가이기도 했죠.

그래서<개를 데리고...>에서도 역시 체홉이  끈질기게 추구해온

그만의 인생관을 엿볼 수 있습니다.

중년의 은행원인 드미트리치 쿠로프의 삶은 나른합니다.

강압적이고 폭군과 같은 아내의 부에 짓눌려 드미트리치는 늘 일탈을 꿈꾸는 남자이죠.

그래서 그에게서 여자는 늘 아내에게 들키지 않는 한 유희의 대상입니다.

어느 여름 우연히 떠난 흑해 연안의 휴양지 얄타에서 그는 우연히 한 여자를 보게 됩니다.

안나 세르게예브나라는 여인은 늘 하얀색 개를 데리고 해안가를 산책하는 신비의 여인입니다.

첫눈에 반한다는 말을 믿지 않았던 드미트리치는

이제는 완전히 사라져 버린 줄 알았던

자신의 심중 깊은 곳의 설레임에 대해서 당혹해 하면서도

안나에게 끌려 들어갑니다.

그리고 안나 역시 숨이 막힐 듯한 남편으로부터 벗어나 잠시 휴가를 떠나온

유부녀라는 것도 알게 되죠.

두 사람은 동병상련의 상황이 주는 유대감으로 불꽃처럼 타들어갑니다.

하지만 휴양지에서의 휴가 내내 두 사람은 자유 대신에

영혼을 짓누르는 도덕적 책임감에 절망하고 괴로워합니다.

소설의 후반부는 두 사람이 나누는 지루하고 섬세한 죄책감에 대한 대사들로 빼곡히 채워집니다.

결국 두 사람의 불안의 밀회는 안나의 남편으로부터 안질에 걸렸으니 빨리 돌아와달라는 편지가 날아옴으로써 끝이 납니다.

여기까지가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자>의 전문입니다.

그리고 이 단편은 1960년 이오시프 커이핏스 감독에 의해

놀라우리 만큼의 완벽한 걸작으로 탄생되었습니다.

(DRFA에서 상영되었을 때 많은 관객이 마치 흑백의 갤러리 사진전에 온 듯한 영상에 압도 당했었죠)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자>는 그해 칸느 황금 종려상 후보에 올랐으나

펠리니 감독의 <달콤한 인생>에게 상을 내어줍니다.

그리고 이 단편은 많은 시간이 흘러 <러브 오브 시베리아>의 니키타 미할코프 감독에 의해

다시 스크린에 옯겨지는데

이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체홉의 독자들로부터 열광적인 호응을 받아내는

초유의 걸작이 됩니다.

바로 오늘 소개하는 <검은 눈동자>입니다.


니키타 미할코프 감독은 대단한 감독입니다.

DRFA에서 소개되어 탄성을 자아내었던 <가족>에서도 그랬지만,

그는 인생의 남루하고 지루하고, 고단한 일면을 정확하게 꿰뚫어보는 장인답게

체홉의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자>를 스크린에 옮기면서

황홀할 만치의 삶의 단면을 카메라 렌즈를 통해 녹여냅니다.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가 연기하는 로마노는 갑부 은행가 집안의 딸과 결혼한 후

위선과 자기 기만으로 가득찬 결혼생활을 유지하면서도

1년 내내 아내가 벌이는 도시의 화려한 파티의 공허함에 지쳐가는 남자입니다.

그는 어느 날, 강화 유리를 팔러 간 파티장에서 우연히 한 여자를 보게 됩니다.

하얀 깃털의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자를 보며 로마노는 장난끼가 발동합니다.

그리고 로마노의 그 장난끼는 한 여자의 인생 전체를 관통하게 되는 날카로운 비수로 탈피하게 됩니다.

<검은 눈동자>의 로마노를 통해 가변의 타성에 젖어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제대로 대변하면서 동시에 생에서 소중한 기회는 몇 번 주어지지 않는다는

뼈저린 교훈을 던져줍니다.

니키타 미할코프 감독이 따라가는 로마노의 섬세한 심리묘사와 완벽한 시나리오 구성은

마치 체홉의 소설을 읽는 듯한 나른함을 불러 일으키죠.


남자의 헛된 농담 하나를 믿고 평생을 기다리는 안나의 삶을

철저하게 화면 뒤로 숨기면서도

관객은 안나의 기다림에 자신도 모르게 동참하게 되고 지쳐갑니다.

<검은 눈동자>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습니다.

사랑을 농담처럼 여긴 인간들의 피빛 진혼곡만이 화면 가득 흘러 넘칩니다.

로마노처럼 영화는 농담의 치기로 가득 흘러 넘칩니다.

낄낄거리고 화면은 넘실대고 몽환적이고 졸립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감독의 치밀한 연출력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관객은 한 방을 맞고,

영화의 엔딩, 매마른 선박 위에서 저 멀리 수평선을 응시하는 안나의 뒷모습에서

관객은 지울 수 없는 생채기를 담게 됩니다.

여러분은 정녕 이 걸작을 놓칠 건가요?

왜 그토록 전 세계의 수많은 영화 매니아들이 <검은 눈동자>를 찾고 있는지

이제 목격하게 되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DRFA,JONATHAN
..........
p.s.
영화 상영 전  <검은 눈동자>를 라이브 연주합니다.







text by 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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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레이스K131



20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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