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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FA 상영 스케줄







2018/12/23




3:00 pm[잔여35석:식사마감]
나무는 자란다

A tree grows in Brooklyn,1945







엘리아 카잔,Elia Kazan 감독

Dorothy McGuire ...  Katie Nolan
Joan Blondell ...  Sissy Edwards
James Dunn ...  Johnny Nolan aka The Brooklyn Thrush
Lloyd Nolan ...  Officer McShane
James Gleason ...  McGarrity

4:3 full screen/흑백/2.0 모노/123분
"1946' Academy Awards, USA 남우주연상,각본상 후보
1945' National Board of Review, USA 올 해의 탑 텐 영화
2010' National Film Preservation Board, USA보존해야할 영화에 선정" "

언어/미국
자막/한국
번역/오철룡



"한 해를 마감하는 송년의 밤에 가족끼리 보면 감동의 손을 마주 잡을 명작"



DRFA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비 내리는 밤의 기적>을 보면

1930년대 뉴욕의 풍경을 적나라하게 들여다볼 수 있죠.

동시에 많은 세월히 흐른 후,

짐 쉐러단 감독의 이민사가 눈물 겹게 펼쳐지는

<천사의 아이들>을 보면

100년이 흐른 뉴욕은 그다지 변화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뉴요커들만 아는 뉴욕의 빈부의 간극은 여전히 세계 제 1위를 유지하며

문화와 유행이 가장 먼저 도착하는 도시이기도 하죠.

그래서 종말론을 연구하는 성서학자들 사이에서는

앞으로 적그리스도는 뉴욕에서 탄생할 것이며

이미 그는 뉴욕에 살고 있다고도 예언되곤 하죠.


브루클린의 100년 전 모습을 이보다 더 잘 그린 영화가 있을까요?

아이 둘을 키우는 찢어지게 가난한 자니 놀란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웨이터이자 무명 가수인 자니는 비록 돈은 못 벌지만

아이같은 동심과 쾌활한 성격으로

늘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해피맨이죠.

그런 몽상가 남편을 대신해서 생계는 그의 아내 케이티 몫입니다.

두 아이가 이 영화의 주인공이죠.

프랜시(페기 앤 가너)는 학구열이 높고 똘똘한 소녀이고

남동생 닐리는 운동을 좋아하지만 공부하는 건 싫어하는 소년입니다.

때론 두 남매는 고물을 주워다 팔아서 돈을 모으기도 합니다.

이모 시시는 얼마 전 남편과 헤어지고 새로운 남자와 사귀는둥

두 남매에게 비친 이모의 세계는 그다지 도덕적이지가 않습니다.


이렇게 소박하고 가난한 집안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그저 그런 홈 무비 정도로 여겨지지만

엘리아 카잔을 달리 명장이라고 부를까요?

메소드 연기를 창출한 카잔의 카메라에 담기는 소시민의 삶은

처음에는 잔잔한 물결을 일으키다가 나중에는 커다란 토네이도로 관중을 휘감습니다.


딸 프랜시는 장미빛 꿈에 취해 있는 아빠를 이해합니다.

그리고 아빠의 꿈이 언젠가는 이루어질 것이라 믿는 소녀입니다.

그러면서 트랜시는 현실적인 엄마를 닮아 무한 긍정의 생활력을 가진 소녀입니다.

크리스마스 시즌, 자정까지 기다렸다

남들이 버리는 트리를 수거해서 다시 장식해서 되파는 어린 소녀 앞에서

관객은 다들 가슴을 저밉니다.

특히 윌세를 내지 못해 주인에게 쫓겨

맨 위층의 작은 집으로 이사를 가면서도

이제부터 맨하탄의 야경을 볼 수 있다고 기뻐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는

역시 짐 쉐리단의 <천사의 아이들>이 연상됩니다.

전주인이 잠시 놓고 간 피아노를 치며 노래하는 자니와

그 모습을 감동스럽게 바라보는 아이와 아내의 모습에서는

만약 인간에게 가족이란 매개체가 없었다면

세상은 얼마나 암흑 같을지를 엿보게 해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48년 국도 극장에서 상영되었습니다)



너무나 학교에 가고 싶어하는 딸을 위해

거짓 서류를 꾸며 딸을 전학 시키는 아빠,

좋은 학교를 다니게 되었다면서 기뻐하는 딸을 보며

이내 태어 날 셋째 아이를 위해

프랜시의 학업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고백해야만 하는 엄마의 슬픔.

하지만 남편에게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리면서 프랜시의 자퇴를 거론합니다.

자니는 크리스마스날 잠자리에 든 프랜시를 보며

반드시 딸의 장래 희망인 작가가 될 수 있게 해주겠노라며

돈을 벌러 거리로 나갑니다.

그리고 아빠에게 불행의 그림자가 덮치면서 영화는 절정을 향해 달려갑니다.


이 영화는 왜 21세기, 세기말에 보면 더 감동적일까요?

무언가 책임지기 두려워지는 세상,

자기 하나 간수하기도 힘들어지는 세상,

그 핑계로 우리는 가족이라는 구성원을 이루기 두려워하고 있죠.

그런 21세기인들에게 가족이야 말로 하나님이 우리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라는 것을 이 영화는 일깨워줍니다.


20세기 폭스사는 이 영화의 엄청난 성공과 함께

엘리아 카잔 감독에게 컬러 판을 다시 찍어주거나 혹은

이 영화를 컬러로 리마스터링할 것을 요구했지만

카잔 감독이 강력하게 반대해서 그 프로젝트는 좌절되었다고 합니다.

이 영화는 <비는 사랑을 타고>의 진 켈리가 자신의 가장 사랑하는 영화라고 밝힌 적 있죠.

이 영화의 원작자 베티 스미스와 엘리아 카잔은 예일 대 드라마 스쿨의 동창생이었답니다.

베티 스미스가 이 소설을 쓰고 있다는 소문만 나돌았을 때

이미 판권 전쟁이 시작되었고요

결과는 20세기 폭스사가 당시로서는 엄청난 액수인 5만 5천불로 판권을 따내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시시 이모에게서 콘돔을 발견하는 장면 때문에 검열에 걸려

결국 그 장면을 삭제하고 심의필증을 받아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영화는 니콜라스 레이 감독이 동분서주 한 영화로 유명합니다.

사랑하는 영화 동지이자 지우인 엘리아 카잔이 이 영화로 데뷔한다는 소식을 듣고

촬영장 내내 머물렀다고 합니다.

니콜라스 레이는 이 영화에서 빵집 점원으로 까메오 출연도 하고

연출부로도 뛰어다녔다고 하네요.

또한 작곡가 알프레드 뉴만의 스튜디오에서 메인 테마의 작곡을 같이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헌신적이었던 이들의 우정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빔 벤더스 감독의 니콜라스 레이 다큐 <물 위의 번개>를 보면

말년에 한쪽 눈도 멀고 외국을 노숙자처럼 전전하며

생을 마감하는 니콜라스 레이의 모습 앞에서

엘리야 카잔은 어디 있는가?  라는 질문을 안할 수가 없더군요.

엘리아 카잔은 니콜라스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무려 30년을 더 장수하다가 갑니다.

하지만 인간성이 어떻든 간에 한 작품 한 작품

장인이 도예를 빚듯이 찍어내는 그의 연출력 앞에서는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네요.

멋진 영화입니다.

사랑하는 가족의 손을 잡고 보면 더없이 좋을 영화입니다.


[DRFA,JONATHAN]











text by 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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