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비밀번호

DRFA 상영 스케줄







2018/11/20




3:00 pm[잔여35석]
움브리아에 있는 나의 집
,My house in Umbria,2003






리차드 론크레인,Richard Loncraine 연출

Maggie Smith ....  Mrs. Emily Delahunty
Ronnie Barker ....  The General
Chris Cooper ....  Thomas 'Tom' Riversmith
Benno Fürmann ....  Werner
Giancarlo Giannini ....  Inspector Girotti
Timothy Spall ....  Quinty

1.33:3 letter box version/5.1 DTS/96분
"2004' Golden Globes, USA TV드라마 부분 여우주연상 후보
2003' Online Film & Television Association 의상상
2003' 에미상 여우주연상 수상
2004' PGA Awards 제작자상"

언어/UK+Italy
자막/한국
번역/DRFA,현주



"누군가는 살아 남아 있고, 작가는 다시 이 지옥같은 삶을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라벤더의 여인들>에서 잊을 수 없는 눈빛 연기를 보여주었던

매기 스미스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TV 극본을 집어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아주 생소한 에밀리 델라헌티를 연기하기 시작합니다.

매번 그녀의 선택이 신비로우면서도 부러울 뿐입니다.

대체 시나리오를 해석하고 선택하는 그녀의 능력은 어디서 기인한 것일까요?

'오래된 나의 집'은 아톰 에고이얀의 기이한 성장영화 '펠리시아의 여행'을 쓴

윌리엄 트레버,William Trevor의 원작을 드라마로 만들었습니다.

늘 느끼는 거지만 트레버의 작품들은 대중적이지 않으며서도 사람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습니다.

전 세계를 떠돌아 다니며 자칭 인생의 산전 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었다는 영국 출신의 여류 작가  에밀리 델라헌티는

이제는 이탈리아의 시골 움브리아에서 노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움브리아는 이탈리아 중부 포강(江) 유역을 넘나드는 넓은 산지로 이루어진 지역인데

영화 속 그녀의 집은 정말이지 아름답습니다.

온갖 이름모를 야생화가 그녀의 집을 뒤덮고, 햇살은 늘 필터를 끼운 듯이 뽀얗게 빛나는

전형적인 이탈리아 양식의 저택입니다.

그녀의 취미는 주말이면 밀라노로 나가서 명품을 사재는 것인데

그것으로 봐서 그녀는 이미 작가로서도 꽤 성공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날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델라헌티 여사는 밀라노로 향하는 열차에 몸을 싣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속한 열차간 안의 동행자들을 작가적인 관점으로 천천히 관찰합니다.

퇴역한 영국의 장군과 젊은 독일인 베르너 커플 그리고, 8살배기 소녀 에이미와 그의 부모들...

델라헌티는 천천히 에이미와 대화를 시작합니다.

그 대화 속에서 그녀는 자신의 이름이 대여섯개가 되며,

자신이 삶아온 삶이 결코 만만치 않았다고 서술합니다.

두 사람의 대화가 무러 익어갈 무렵, 델라헌티는 창문의 실루엣 위로 떠오르는 붉은 원형의 불꽃을 봅니다.

그 불꽃은 아주 잠깐 동안 사물을 비추다가 이내 거대한 굉음과 함께 폭발합니다.

델라헌티가 눈을 떴을 때 그녀는 죽음의 깊은 터널을 통과한 후 어느 병상에서 입니다.

누군가 그녀가 탄 열차에 폭탄을 장치한 것이죠.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델라헌티는 소녀 에이미부터 찾습니다.

에이미의 부모는 현장에서 즉사하고, 아이는 홀로 살아 남아 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살아남은 자들은 에이미와 퇴역 장군, 그리고 독일인 커플 중에 베르너 혼자입니다.

이제 살아남은 자들 사이에는 지리하고 불편한 남은 생과의 싸움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델라헌티는 본능적으로 깨닫습니다.

정신이 조금씩 돌아오면서 델라헌티는 작가로서,

그리고 인생을 먼저 산 연장자로서 이들을 위해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는 생존자들을 모두 데리고 움브리아의 자신의 집으로 돌아갑니다.

초대받은 생존자들은 움브리아에 있는 그녀의 집에 넋을 잃고 감탄합니다.

연보라빛 등꽃들이 주마등처럼 달린 차양 아래로 미풍처럼 감도는 바람의 살결,

얼기 설기 짜여진 원목의 식탁들과, 지중해 풍의 테라코타 벽의 질감과 오래된 기와들...

생존자들은 그곳에서 매일 파티를 엽니다.

그러면서 델라헌티 여사는 조금씩 에이미를 사랑하게 됩니다.

졸지에 부모를 잃어버린 에이미는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고,

그런 에이미를 델라헌티는 친자식처럼 사랑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들의 피크닉의 망중한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합니다.

지로티 형사가 그들을 찾아오면서부터 그들의 평화는 깨어집니다.

열차에 폭탄을 설치한 범인이 이들 중에 있다는 제보를 받은 것이죠.

또한 에이미의 작은 아버지가 에이미를 입양하기 위해 움브리아에 도착합니다.

델라헌티 여사는 이제 살아남은 자들 가운데서 범인이 누군지 찾아내어야만 하는

지치는 게임의 한 가운데로 들어갑니다.

또한 막 정이 들기 시작한 에이미를 데려가려는 삼촌의 진짜 의중도 테스트해봐야 합니다.

작가  윌리엄 트레버는 꽤 영민한 사람입니다.

열차를 폭파할 수밖에 없었던 테러범에 관한 온정적 분석과,

아이를 데려가려는 불안정한 삼촌을 짝사랑하게 되는 늙은 여류 작가의 흔들리는 마음을 교차 시키면서

델라헌티가 험난한 세상을 살아오면서 그녀가 겪은 온갖 잡다한 경험들이

그녀를 작가로 만드는 데 자양분이 될 수 있었음을 역설합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쉽지 않습니다.

결국 세상의 작가들이 설파해야 하는 것은 세상에는 절대악이란 없다.

다만 선과 악의 해석의 차이에서 개인의 도덕과 교육의 힘이 어떤 극과 극의 대립을 잉태하는지를

작가들은 냉철한 시선으로 포착해내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매기 스미스의 시나리오를 해석하는 능력은 대단합니다.

낮 동안은 이성적이다가도 밤이 되면 포도주에 취해

에이미의 삼촌을 유혹하려는 늙고 지친 여류 작가로 변신하는

순간 순간의 손짓과 눈빛, 흔들리는 다이얼로그와 그  액센트 등은

그녀가 왜 그토록 오랫동안 사랑받는 여배우인지를 보여줍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움브리아에 있는 그녀의 오래된 집으로 여행을 가고 싶습니다.

보라빛 에머랄드의 등나무 꽃이 휘청이는 뒷뜰에 앉아

델라헌티가 내어미는 포도주 한 잔에 취해

그녀가 간직해온 수십년의 깊고 해박한 인생의 지혜담을

밤이 새도록 듣고 싶어지는 그런 영화입니다.

델라헌티는 정말이지 인간적으로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여류 작가였습니다.

[DRFA,JONATHAN]









text by 유감독





"달력보기"
회원가입 후 로그인 하시면 예약창이 보입니다.
취소시 패널티 적용,신중하게 결정바랍니다.




copyright 2003-2018 JONATHAN YU FILMS / skin by dr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