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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FA 상영 스케줄







2018/12/20




3:00 pm[잔여35석]
산타 바바라의 맹세

O Pagador de Promessas,1962







안젤모 두아르테,Anselmo Duarte 감독

Leonardo Villar ... Zé do Burro / Donkey Jack (as Leonardo Vilar)
Glória Menezes... Rosa
Dionísio Azevedo ... Olavo, the Priest
Geraldo Del Rey ... Bonitão / Handsome

1.33 : 1 screen/흑백/Mono/98분
"1963' Academy Awards, USA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
1962' Cannes Film Festival 황금종려상 수상
1962' Cartagena Film Festival 그랑프리
1962' San Francisco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작품상,음악상"

언어/Brazil    
자막/한국
번역/DRFA,그레이스





"나의 애절함이 십자가를 지게 한다"



목재 중에  50각  버팀목이라는 목재가 있습니다.

주로 건물의 기둥 또는 버팀목으로 사용되는데

이번 작가 하우스 건축 때에 이걸 수도 없이 지었죠.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교회를 다닌 나로서는

생전 처음으로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었다는 실존적인 고통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고작 몇 미터를 움직이는데 다리가 후들거리고

어깨는 빠질 것 같고 이마에 땀이 비오듯 하더군요.


우리는 흔히 성경을 읽으면 읽을수록

하나님이 그토록 사랑했다는 아담 앞에

유혹의 선악과를 던져두었다는 것에 대해서

하나님의 자애로움에 대해 심각한 회의를 갖곤 합니다.

만약 이런 회의를 해보지 않았다면 그것은 어쩌면

하나님의 속성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뜻이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무거운 목재를 직접 지면서

처음으로 십자가를 질 수밖에 없었던

그 어떤 절박한 상황에 대해서 깊이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선악과의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고 나락으로 떨어져버린

사랑하는 인간을 다시 되찾기 위해

하나님 스스로가 인간의 몸이 되어 십자가를 지어야만 했던 어떤 절박함에 대해

깊이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여기 브라질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자신의 곁에서 평생을 봉사해준 사랑하는 당나귀가 이제 병들어 죽게 되자

주인공 레오나르드는 스스로 기도합니다.

당나귀를 살려만 주신다면 자신이 십자가를 지고

10마일이나 떨어진 대성당까지 행군하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레오나르드는 십자가를 지고 갑니다.

하지만 정작 레오나르드가 성당에 도착했을 때

성당의 신부는 레오나르드의 이런 행위가 미신에 가까운 행위라고 힐난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시켜 레오나르드가 성당에 한 발자국도 들이지 못하도록 합니다.

그런 남편을 따라온 아내 로자는 남편이 너무도 한심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지친 몸을 늬이기 위해 낯선 남자의 안내를 받아간 호텔에서

자신의 정조를 더럽힙니다.

안젤모 두아르테 감독은 절박하게 십자가를 질 수밖에 없는 레오나르드를 통해

그가 얼마나 자신의 당나귀를 사랑했는지를 관객에게 말없이 전달해 줍니다.

십자가를 진다는 행위는 그 어떤 사랑하는 대상을 반드시 구해야만 한다는

완전한 자기 희생임을 이 영화는 말해주죠.

하지만 정작 그 희생을 받아주어야 할 교회는 굳게 문을 닫습니다.

그리고 그를 가장 잘 이해할줄 알았던 아내는 다른 남자의 품에 안깁니다.


1962년 제15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1960년대 브라질에서 태동한 민족주의적 영화운동인 '시네마 노보(Cinema Novo)'의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현재 IMDB는 무려 8.1이라는 무서운 점수를 받아낼 정도로

십자가가 갖는 온갖 은유와 희비에  대해서 이토록 강렬한 각성을 가져다준 영화는 드물 것입니다.

교회를 수십년 다니고 자신이 설령 목사님이라 할지라도

사랑하는 그 어떤 대상을 구하기 위해 십자가를 져야하는

레오나르드의 심정에 온전히 묵상한 경험이 없었다면

그것은 불구적 신앙임을 이 영화는 일깨워줍니다.

이 영화는 처음으로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에 노미네이트 된 브라질 영화입니다.

스티븐 슈나이더의 '죽기 전에 봐야할 1001편의 영화에 포함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브라질 영화평론협회가 선정한 브라질 영화  100선에 랭크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칸느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최초의 브라질 영화이며

아직까지 그 기록을 깬 브라질 영화는 등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번역은 그레이스 누님이 해주셨습니다.

무서운 속도에 무서운 양질의 번역입니다.

이번 DRFA 5주년 기념작 <베르디>에서도 느꼈지만

그레이스님의 번역의 최고의 장점은

심플하면서도 날카로운 대사의 유희로 관객의 관념을 파고 든다는 데에 있습니다.

너무나 대형화면으로 보고싶었던 영화였습니다.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DRFA,JONATHAN]




text by 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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