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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FA 상영 스케줄







2019/1/3




1:30 pm[잔여19석]
설국
,雪國,Snow Country,1969


서은영T(4G),황경애(2G/D),오영이TNS,문상은(2G/D),필립ND,최희정(2/ND),여혜순(4/NS)





오바 히데오,Hideo Oba 감독

Mineko Bandai ...  Landlady
Kakuko Chino  ...Kikuyu
Takanobu Hozumi    ...  The Drunk Guest
Kaneko Iwasaki   ...   Mrs. Shimamura

2.35 : 1 screen/Color (Fujicolor)/Mono/113분
언어/일본
언어/한국
번역/DRFA,조한우




"노벨 문학상에 빛나는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의 언어의 결정체"



"창문 철망에 오래도록 앉아 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면 이미 죽은 채 가랑잎처럼 부서지는 나방도 있었다.

벽에서 떨어져 내리는 것도 있었다.

손에 쥐고서, 어째서 이토록 아름다운가 하고 시마무라는 생각했다."



작가가 어떡하면 저런 언어로 문장을 조합해내고

그 문장으로 독자들을 매혹시킬 수 있을까요?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그리고 소설 내내 눈의 결정체 같은 언어의 반닥거림으로 가슴 한쪽이 시리죠.

<설국>은 우리나라에서도 영화화 된 적 있습니다.

유난히 일본 문학과 영화를 사랑했던 <소나기>의 고영남 감독이 스크린에 옮겼죠.






지금은 고인이 된 김영애씨가 원작의 고마코에 훨씬 더 가깝습니다.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보이지 않는 것들,

예컨대 사랑이라거나 마음이라거나 슬픔 등에 집착해서 문장을 할애하지 않습니다.

그 보다는 변하는 인간의 마음을 추적하는 데 그만큼 집요한 작가가 있을까요?


부모가 남겨 준 재산으로 무위도식하며 여행을 다니는 시마무라,

그런 그가 눈으로 뒤덮힌 어느 지방의 마을에 도착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곳이 북해도의 어느 곳이라고 추정했지만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끝까지 함구했죠.

그것은 어쩌면 우리 소설 <무진기행> 처럼

특정되지 않은 어느 장소로 도피한 지식인의 상그리라 같은 곳일 것입니다.

시마무라는 그곳에서 게이샤로 살면서

처음으로 자신에게 여자로서의 마음의 문을 여는 고마코를 잊지 못해 다시 찾은 것이죠.

무진기행을 스크린에 옮긴 김수용 감독의 <안개>에서 윤정희처럼

고마코는 미친듯이 시마무라에게 매달립니다.

숨이 막혀 질식할 것 같은 눈의 나라에서 어쩌면 시마무라는 자신을 구해줄 수 있다고 믿는 것이죠.

윤정희가 365일이 안개밖에 없는 마을에서 자신을 구해줄 구원자로 신성일에게 매달리는 것처럼요.

하지만 그곳에서 시마무라는 이번에는 다른 여자를 만납니다.

자신이 믿는 일과 사랑에는 모든 것을 베팅하는 순수한 여자 요코...

이때부터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사람의 마음이 이동하는 과정을

아주 천천히 관찰해 나갑니다.

시마무라는 정열적으로 사랑하고 열심히 삶을 영위하는

두 여인 사이에서 관조하듯이, 방관하듯이

비겁한 사랑을 이어갑니다.

두 여자는 한번도 <설국> 밖으로 탈출해본 적도 없으면서

누군가 들려준 타국의 무용으로 고객들을 유혹합니다.

그녀들에게 시마무라는 한 번도 가보지 못한

현실의 세계로 갈 수 있는 유일한 열쇠인 것이죠.

하지만 매번 그 문을 열려고 할 때마다

그녀들은 시마무라가 지닌 허무의 벽에 부딪혀 그저 튕겨 나올 뿐입니다.

두 여자는 시마무라가 지닌 그 투명하지만 확고한 허무라는 거울에,

자신들의 모습이 비칠 때 마다 소스라치게 놀랄 뿐입니다.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는 1899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습니다.

1920년 도쿄 제국대학 영문학과에 입학했는데

곧 국문학과로 전과, 1924년 졸업합니다.

이후 <문예시대>를 창간, 요코미쓰 리이치 등과 감각적이고

주관적으로 재창조된 새로운 현실 묘사를 시도하는 신감각파 운동을 일으킨 장본인입니다.

1924년 서정적인 필체가 빛나는 첫 소설 <이즈의 무희>를 발표한 이래

<서정가> 등 여러 뛰어난 작품을 발표해 작가로서의 지휘를 확고히 했으며,

1937년 <설국>으로 독보적인 일본 작가로 국내외에서 자리매김 합니다.

<설국>은 12년 동안 여러 번 수정 작업을 거쳐

1948년 마침내 완결판으로 출간되었습니다.

그는 이 작품으로 1968년 노벨 문학상을 받게 되죠.

1972년 3월, 급성 맹장염으로 수술을 받은 후 퇴원 한 달 만에

자택에서 가스 자살로 생을 마감합니다.


동검도도 눈이 내리면 설국으로 변하죠.

5천만평의 갯벌은 옅은 눈발로 사막처럼 이리저리 헛날립니다.

장관이죠.

동검도가 눈으로 뒤덮힐 때 같이 <설국>을 감상해봅시다.


[DRFA,JONATHAN]






text by 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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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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