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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FA 상영 스케줄







2019/2/19




3:00 pm[잔여28석]
홍콩에서 온 백작부인

A Countess from Hong Kong,1967(블루레이)


한명숙(4(3)/2G+2(1)H/D/ret1PF),오영이T,두분(2/1G+1H/ND),우성진





찰리 채플린,Charlie Chaplin Sir 감독

Marlon Brando ... Ogden Mears
Sophia Loren ... Natascha
Sydney Chaplin ... Harvey
Tippi Hedren ... Martha

1.85 : 1 wide screen/Color (Technicolor)/Mono (Westrex Recording System)/120분
언어/UK+USA
자막/한국
번역감수/DRFA,조한우



"채플린이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들려주려 했던 삶에 관한 유언"



거장의 마지막 작품은 늘 의미심장 하죠.

그들이 마지막으로 유언처럼 남겨놓는 필름들은 대부분 우리 인간의 가장 밑바닥에

기저하는 원초적인 욕망에 관한 해석입니다.

무려 73편의 영화를 만든 누벨바그의 아버지 끌로드 샤브롤은 유작으로

<둘로 잘린 소녀,La fille coupée en deux>는 남겨두고 갔죠.

한 여자를 두고 두 남자의 집요한 소유욕의 전쟁을 소름 끼친 철학적 대사로 표현해내었답니다.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나올 것 같은 완벽주의 감독 스탠리 큐브릭은 자신의 유작에서

탐 크루즈와 니콜 키드만을 내세워

완벽한 중산층 부부가 어느 날 정체 불명의 가면 무도회 파티에 빠져들면서 일어나는

성적 일탈을 우아한 미장센으로 잡아내었죠.

우리에게 평생 웃음과 행복을 주었던  찰리 채플린의 마지막 작품은 무엇일까요?

평생 깜짝쇼로 우리를 놀라게 해주었던 채플린은 마지막 순간까지

예상을 깨는 멋진 쇼를 준비해두었답니다.

그것은 전혀, 채플린과는 절대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은

당대의 탑 배우, 소피아 로렌과 마론 브란도를 캐스팅해서

아주 소박하고 즐거운 로맨틱 코메디를 만들어낸 것이죠.

수많은 평론가들은 이건 배반이라며 이빨 갈며 이 영화를 폄하하기에 바빴지만

적어도 내가 보기엔 평론가들이 영원히 영화 감독들보다

한 수 아래의 삶을 살다 가는지를 짐작케 해주는 사건일 뿐이랍니다.



마론 브란도가 연기하는 오그덴은 백만장자 선박왕입니다.

중후한 외모에 젠틀한 매너, 거기다 갑부!

하지만 그의 문제점은 한 여자에게 그닥 만족을 못한다는 거죠.

그는 현재 지긋 지긋하게 자신의 숨통을 죄는 아내와 이혼 소송 중에 있습니다.

홍콩에서의 사업을 마무리 짓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배 안에서

어떡하면 아내와의 이혼을 깔끔하게 마무리 지을지만 고민하고 있죠.

그런데 아침에 눈을 떠보니 자신의 옆에 이상한 여자 하나가 잠을 자고 있습니다.

화들짝 놀란 오그덴은 가만히 지난 밤의 사건을 되짚어 봅니다,

지난 밤 선상의 파티에서 잠시 만나 춤을 추었던 여자,

이름은 나타샤,

자신을 재정 러시아의 백작의 후손이라고 소개하던 여자,

오그덴은 그녀가 어찌하여 자신의 침대까지 왔는지 다그치며 방에서 몰아내려 하지만

나타샤는 쉽게 오그덴에게서 떨어져 나가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나타샤는 홍콩에 밀입국해서 그 동안 콜걸로 활동하다가

이제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는 야심을 가진 여자니까요.

여자가 들어붙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선박왕 오그덴,

무슨 일이 있어도 미국으로 화류계 사업을 넓혀보려는 여자 나타샤,

이제 이 둘의 선박 위 기묘한 동거가 시작됩니다.




(촬영장에서 두 주연배우를 디렉팅 하는 찰리 채플린)



사람들이 무척 궁금해하는 것은 기 세기로 유명한 채플린과

말론 브란도의 만남은 어떠했을까 입니다.

저 역시도 무척 궁금하군요.

브란도는 이 영화의 캐스팅 제의를 받고 언론에 이렇게 말했죠.


"나는 항상 채플린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는 영화 역사상 가장 탈렌트로 충만한 사람이었으니까"


하지만 영화가 끝나고 훗날 브란도는 자신의 자서전에서 이 영화 현장을 이렇게 묘사했죠.


"영화 현장은 매순간 악몽이었고

채플린은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가학적인 폭군이었다"


굉장히 당했다는 뜻이네요.

하지만 한편으론 고소합니다.

마론 브란도는 영화 현장에서 지가 감독인냥 설쳐대는 배우로 유명하죠.

그와 작업한 어떠한 감독들도 그와 원수가 되어버리곤 했죠.

그런 브란도를 역으로 엄청 괴롭혀 주었다니까 채플린이 무척 존경스럽군요.

(한국에도 브란도 같은 남자 배우가 몇 있습니다)

말론 브란도가 얼마나 예의가 없는 인간이냐 하면

소피아 로렌과의 러브 씬을 찍은 다음 날,

소피아 로렌의 콧털이 삐쳐나온 걸 공공연하게 떠들고 다니는 바람에

소피아는 촬영 내내 브란도의 곁에 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현장이 이러하니 흥행은 참패했고

채플린은 한동안 깊은 우울증에 빠졌다고 하네요.

이후 채플린은 자신의 딸 빅토리아 채플린을 주인공으로

<괴물, The Freak>를 영화화 하려 했지만

결국 무산되었습니다.

채플린은 이 영화에서 승무원 중 한 사람으로 까메오 출연을 하는데

이것이 공식적으로 채플린의 마지막 연기로 기록됩니다.

이 영화는 채플린의 영화 중 가장 큰 예산이 들어간 영화로

당시 유니버살은 2만불을 투자했습니다.

촬영 내내 마론 브란도는 맹장염을 핑계로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고

소피아 로렌은 이탈리아 영화 제작계의 큰 손

카를로 폰티와 재혼하느라 나타나지 않았고

이 영화는 총체적인 난국에 시달리다 겨우 겨우 촬영을 끝내었다고 합니다.

찰리 채플린은 마론 브란도의 성격을 잘 알기 때문에 원래 숀 코넬리를 강력하게 원했다고 하네요.

이 영화는 찰리 채플린의 세 딸이 모두 카메오로 출연하는 유일한 영화입니다.

그 중에 제럴딘 채플린은 DRFA의 히트작 <슬픔은 어느 별 아래>의 여주인공이죠.

Petula Clark이 부른 이 영화의 주제가 'This is my song'은

채플린이 직접 작사 작곡한 것으로

세계적으로 크게 히트 합니다.








서두에서 밝혔지만 거장들은 유작에서 유언을 남긴다고 했죠?

이 영화를 통해 채플린이 우리에게 말하고자 했던 것은 그런 것이 아닐까요?

사랑에 있어 인연은 통제불가이며

그것은 어떤 경우에라도 당신의 인생을 노크할 것이다.

그때 그 사랑을 알아보고 소중히 받아들이는 것은 당신의 몫!

영화의 엔딩,

자신을 떠난 줄 알았던 오그덴이 살며시 다가와

소피아 로렌에게 탱고를 권하는 장면에서

채플린은 정말 인생의 뭔가를 알았던 아티스트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마론 브란도와 소피아 로렌의 탱고 장면 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영화,

<홍콩에서 온 백작부인>

놓치지 마세요.


[DRFA,JONATHAN]











text by 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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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영이T167


201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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