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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8/5




3:20 pm[완전매진]
가족 일기
Cronaca familiare,1962(블루레이)


제성헌(2/D-no.33),황병숙(3/2G+1H/D),김의순(2/D/no.4,5),신혜선(5/D),오영이TNS,최정옥T,강민주(3/ND),유지성T(3),정혜진(3/3G+1pz/ND),연정선(4/ND),강목사님(4/ND)





발레리오 줄리니,Valerio Zurlini

Marcello Mastroianni        ...        Enrico
Jacques Perrin        ...        Lorenzo
Sylvie        ...        Grandmother
Salvo Randone        ...        Salocchi

1:85:1 letter box Version/color/2.0 모노/115분
"1962' Venice Film Festival 황금사자상
1963' Golden Goblets, Italy 그랑프리
1963' Italian National Syndicate of Film Journalists 촬영상"

언어/Italy
자막/한국
번역/DRFA 365 예술극장,유감독



모든 것을 다해주고 싶었던 형이라는 가난한 이름









가족 일기는 <로코와 그 형제들> 등의 이탈리아의 네오리얼리즘 문학의 대표적 기수로 손꼽히는 바스코 프라톨리니,Vasco Pratolini(1913~1991)의 자전적 소설입니다.

바스코 프라톨리니는 로셀리니의 <진화의 저편>의 스토리 작가로 참여했다가

1941년 자신의 정식 처녀작 '녹색 융단'을 발표하면서 일약 주목을 받게 됩니다.

주로 네오리얼리즘의 시각으로 이탈리아의 근대사를 조명하려는 노력을 했는데

그의 3부작 중 첫번째 소설 '메텔로, Metello,1955'와 두번째 연작 '폐허,Lo scialo,1960'가 베스트 셀러가 됩니다.

Marcello Mastroianni가 연기하는 주인공 엔리꼬가 바로 작가 자신입니다.

전쟁이 휘몰아치던 찢어지게 가난했던 격동의 이탈리아를 통과하면서

가난 때문에 동생을 떠나보내야 했던 작가의 피눈물 나는 과거사를

<가방을 든 여인>,<고교교사>의 발레리오 줄리니 감독이 너무도 완벽하게 재현해 냅니다.

전쟁터에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기다리면서 혼자 동생 로렌쪼를 낳다가

그만 세상을 떠난 어머니 사이에서

형 엔리꼬는 동생을 한번 품에 안아보지도 못하고

빌라 로사의 부유한 저택으로 입양을 보냅니다.

영화는 그런 동생이 오늘 새벽 세상을 떠났다는 전화를 받는

형의 표정을 잡으면서 시작합니다.

형은 하염없이 웁니다.

신문사 기자인 형은 마침내 동생의 삶을 글로 옮기기로 작정하고

천천히 동생의 짧은 인생을 회상하기 시작합니다.

부자집에서 고생이라고는 모르고 자라던 동생이 차츰 나이가 들면서 형을 찾아오는 횟수가 늘어납니다.

동생은 형에게서 아버지와 형의 역할을

다 해주기를 바랍니다.









줄리니 감독의 모든 영화에 다 출연하고

영화 <시네마 천국>의 엔딩에서 검열에 잘려나간 수많은 고전의 키스씬이 담긴 필름을 틀어놓고

하염없이 회상에 잠기던 감독 역을 연기하던

쟈크 패린이 동생 로렌쪼 역을 연기합니다.

형은 자신을 갈구하는 동생에게 무언가를 해주기에는 너무도 가난합니다.

작가 자신이 실제로 그러했듯

낮에는 인쇄소에서 일하고

밤에는 집주인 여자에게 전기까지 끊기는 수모를 당하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갑니다.



(바스코 프라톨리니,Vasco Pratolini(1913~1991))


그토록 자신을 양로원에 보내지 말아달라고 애원하는 할머니를

양로원에 보내고 돌아서는 날에는

통곡을 하며 침대에 쓰러지는 너무도 불쌍한 형입니다.

형 엔리꼬 역을 연기하는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는

실제 작가 바스코 프라톨리니의 모습을 거의 완벽하게 재연합니다.

로렌쪼의 양아버지의 가세가 기울면서 세상을 떠나면서

동생은 이제 온실 밖으로 쫓겨납니다.

손에 물한방울 안 묻혀봤던 동생은

전쟁중의 세상을 사는 방법을 모릅니다.

들어가는 직장마다 쫓겨나고

사랑하던 애인은 떠나가버리고

그때마다 이제는 신문사의 견습 기자가 된 형을 찾아옵니다.

하지만 형은 너무도 냉혹하게 동생에게 말합니다.

'이제 알겠어? 네가 배부르고 따뜻하게 살아갈 동안

형인 나는 얼마나 혹독한 세상을 견뎌내야 했는지?"

쓸쓸히 돌아서는 동생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또 형을 찾아옵니다.



이 영화에서 동생은 거의 목숨을 걸듯이

형에게 매달립니다.

그런 동생이 너무도 부담스러워 형은 일을 핑계로

미친듯이 해외로 다닙니다.

그러던 중 동생은 결혼해서 딸까지 두게 되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희귀병에 걸리고 맙니다.

치료비가 없던 형과 동생은 마침 희귀병 치료제를 연구하는 병원에

실험 대상으로 지원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동생은 온갖 실험의 고통을 다 당하고

죽게 됩니다.




"마스트로얀니와 줄리니를 그리워하며... from Jonathan"



형이 병문안을 올 때마다 동생은 형의 목을 붙잡고 애원합니다.

"형, 내 곁에 있어줘, 난 죽기 싫어...

이렇게 허무하게는 죽기 싫어,

난 형하고 더 행복하게 살고 싶어"

영화의 엔딩, 동생의 임종을 일부러 회피하기 위해

적십자에 근무하는 친구에게 부탁해

앰뷸런스를 빌려 동생을 싣습니다.

그리고 동생을 아내와 딸이 있는 플로렌스로 보낼 때

동생이 하늘을 보며 하는 말입니다.


"아, 하늘이 너무 파래...,

형, 꼭 플로렌스에 올 거지?"


형은 내일 너보다 먼저 가 있을 거라고 말하지만

그것은 거짓말입니다.

멀어져 가는 앰뷸런스를 보면서 형은 하염없이 웁니다.

작가는 <가족 일기>를 통해서,

가족, 특히 형이란 존재의 무게감에 대해서

너무도 절실하게 묘사해 냅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동생에게

다 해주고 싶은 것이 형의 마음이지만,

현실은 쥐뿔 만큼의 관용도 허락하지 않을 때의

그 말할 수 없는 무게의 상실감에 대해

작가는 피눈물을 흘리며 써내려간 자전적 소설입니다.

이토록 고결하고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던 시절이

우리 인류에게 있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마스트로얀니부터 감독 줄리니, 그리고 작가 바스코 프라톨리니까지

지금은 모두 우리 곁에 없는 고인이 되었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영화를 우리에게 유산을 남겨준 그들이

그리운 하루입니다.




[DRFA,JONATHAN]









text by 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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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성헌


2019/07/31
제성헌(2)식사X 통로측 좌석 희망  




 오영이T167


2019/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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