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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9/18




11:00 am[잔여21석]
연인들의 장소
Amanti,..aka A place for lovers,1968


지휴T,신우회(10/5G+5H/D),아이셔T(2),오영이T





비토리오 데 시카,Vittorio De Sica 감독

Faye Dunaway...Julia
Marcello Mastroianni...Valerion
Caroline Mortimer...Maggie
Karin Engh...Griselda
Mirella Pamphili...Party guest
Esmeralda Ruspoli...Attorney's wife

1.35:1 letter box screen/color/2.0 돌비 디지틀/88분
언어/France+Italy(영어)
자막/한국
번역/DRFA 365 예술극장,유감독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의 위험한 외도"



비토리오 데 시카의 68년작 <연인들의 장소>는

비토리오 데 시카의 필모에서 <종착역>과 함께

드물게 찾아볼 수 있는 통속 멜로물입니다.

그래서 당대의 네오 리얼리즘의 장인에게 무언가 예술적인 것을 기대했던 평단은

이구동성으로 배반이라고 했고,

<자전차 도둑>이나 <움베트로 D> 같은 인생의 남루한 밑바닥에서

그가 조금 더 머물러주길 바랬던 관객들은

이토록 조악한 시나리오 앞에서 눈을 막으려고 했죠.

자신에게 남은 10일간의 시간을

이탈리아에서 보내기로 결정한 줄리아는 미국에서 꽤 성공한 패션 디자이너입니다.

이탈리아 자신의 빌라에서 TV를 보던 줄리아는

마침 자동차 에어백을 테스트 하는 교양물을 보게 되고

그 에어백을 발명한 엔지니어에게 눈길이 멈춥니다.

그는 몇 해전 공항에서 잠시 만났던 남자였으니까요.

줄리아는 무엇에 이끌린 듯 그에게 연락을 하게 되고

영문도 모르는 발레리오는 아주 오랜만에 자신을 다시 찾아준 여자에게

힘없이 이끌려 들어갑니다.

뒤늦게 해후한 두 사람의 애정행각은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에게도 저런 면이 있구나

할 정도로 격정적이고 또 아련합니다.

인상적인 장면은 줄리아의 손에 이끌리어 간 상위 1퍼센트의 파티장에서

발레리오가 문화적, 모럴적 충격을 받는 장면이죠.

자칫 난교를 의심케 하는 문화 예술계의 파티장에서

발레리오는 사람 잘못 봤다며 뛰쳐나오는 장면입니다.

이때도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이 작정하듯이 보여주는

이탈리아 사교계의 패션과 무대 의상은 대단합니다.

당대 최고의 디자이너 엔리꼬 사반티니가 페이 더너웨이에게 입혀주는 옷들은

지금봐도 참 멋지고 세련됩니다.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과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인데도

사반티니의 의상과 세트 장치들은 관객의 이목을 끄는 동시에

더욱 더 비토리오 데 시카에게 야릇한 분노감을 일으키는 양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 영화의 매력은 바로 이런 것이라고 봅니다.

영화는 중반을 넘어서도록 줄리아의 이상 행동에 관객이 결코

동의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만의 철저한 장치이자 계산이죠.

줄리아가 '갈색세포종'이라는 희귀병에 걸렸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종반부에서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은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관객에게 던집니다.


"너희는 사랑을 무엇이라 생각하느냐?"





이 영화는 연인의 시한부 삶 앞에서 울고 불고 하는 신파극을 가감하게 거부합니다.

감독은 단연하게 묻습니다.

정말 사랑한다면 같이 죽어주어야 한다고...

사랑하는 상대가 그토록 미지의 길을 홀로가기 두려워한다면

그 길에 동참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뭐, 대부분 이 대목에서 미간을 찌푸리며 감독이나 나의 해석이 미쳤다고 말하겠죠.

개인적으로도 친분이 있었던 자칭 웃음 전도사이자 인기 강사였던

모 그녀가 몇 해전 지방의 한 모텔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했죠.

그녀는 체력의 밧데리가 다 되어 하루에도 수십 번 찾아오는

육신을 찢어내는 고통을 견딜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녀의 옆에는 사랑하는 남편이 같이 잠들어 있었습니다.

그간 몇 번인가 홀로 가출해서 자살을 시도했다고 합니다.

그때마다 남편이 찾아가서 같이 껴안고 통곡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의 마지막 선택은 동반 죽음이었습니다.

나는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루시퍼는 인간을 유혹해서 죽음이라는 거대한 구릉 속으로 인간을 인도하고 통쾌해 했지만

어쩌면 그가 마지막까지 이빨을 갈며 질투했던 것이

바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사랑이 아니었을까요?


영화의 엔딩, 줄리아의 손을 굳게 잡고 핸들을 돌리는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의 그 표정은 두고 두고 잊을 수 없습니다.

내가 이 영화를 번역할 때의 IMDB 평점은 4.6이었습니다.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으로서는 수치가 아닐 수가 없었죠.

간만에 리뷰를 쓰려고 클릭을 해보니 5.8까지 올라가 있군요.

세월이 흐르면서 관객들은 비로소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이 말하고 싶었던

본질을 조금씩 깨닫기 시작한 것일까요?


"너희들이 말하는 사랑을 조롱해주마"


그의 비웃음이 귓가에 맴도는 영화였습니다.


[DRFA,JONATHAN]









text by 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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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7
초가을 동검도로 건너가요(2)  




 오영이T167


2019/09/18
1석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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