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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FA 상영 스케줄







2020/2/7




3:30 pm[잔여27석]
거장의 작업실;헤르베르트 폰 가라얀 베토벤 교향곡 5번 C단조, Op.67

Die Kunst des Dirigierens;Ludwig van Beethoven Symphony C단조, Op.67 ,1965

부광여고(30/R10-전규필),권태용(4/ND),필립T,지휴T,김화실(2/ND)





앙리 조르주 끌루조,Henri-Georges Clouzot  감독

Herbert Von Karajan ... Himself

1.37 : 1 screen/흑백/Mono (Western Electric Wide Range Recording)/52분
언어/France
자막/한국
번역감수/DRFA,애니





"앙리 조르주 끌루조 카메라를 들고 천재의 두뇌 속으로 뛰어들다”




먼저 소개해드린 슈만 교향곡 작업 풍경과 함께

끌루조가 찍은 또 다른 작업 풍경입니다.

그 유명한 베토벤 5번 교향곡입니다.

그래서 상당히 실감납니다.

현의 피치카토 연습 장면은 장관입니다.

끌루조의 이 필름은 현재 카라얀의 작업실을 엿볼 수 있는 유일한 필름 기록이라고 합니다.

빈 필하모닉 단원들의 표정과 몸짓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영국의 평론가 리처드 오스본은 이 필름을 보고 이렇게 말했죠.

"카라얀은 니키슈의 후계자라기보다는 래틀의 선조이다"

오스본의 이 말은 베토벤에 대한 지휘 해석에서 분명히 드러납니다.

카라얀은 음악 해석이 악보의 단순한 복원을 뛰어넘는,

음악 그 자체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재창조 행위라는 것을

이 필름 내내 단원들에게 주입하고 있습니다.



(앙리 조르주 끌루조,Henri-Georges Clouzot,1907~1977)



끌루조는 알프레드 히치콕이 유일하게 자신의 라이벌로 생각한 감독이죠.

두 사람은 삐에르 브와로의 전대미문의 소설 <악녀들>의 판권을 두고

치열하게 싸운 기록이 있습니다.

결국 몇시간 차이를 두고 삐에르 브와로는 앙리 조르주 끌루조를 선택하고 말았죠.

그리고 <악녀들>은 그 해 최고의 흥행 스코어를 갈아치우면서

히치콕에는 두고 두고 뼈아픈 사건으로 남게 됩니다.

끌루조는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후 우파 정치인의 비서와 신문기자를 거쳐

거의 10년 동안 각본가 생활을 하고 나서야 감독으로 전업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죠.


독이 묻은 편지 뭉치에 의해 온 마을이 공포에 빠지는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일약 센세이션을 일으킨 1943년작 <까마귀>를 보고

히치콕은 일찌감치 자신의 라이벌의 탄생을 예감했습니다.

두명의 남자가 니트로 글리세린 운반이란 목숨을 건 작업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배신과 긴장의 드라마 <공포의 보수 Le Salaire de la peur>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두 여자의 연대를 그린

<악녀들,Diaboliques>을 통해

그는 마침내 프랑스의 히치콕이라는 타이틀을 선사받게 됩니다.

끌루조의 예술에 관한 집착증은 단순히 극영화에 머물지 않았죠.

앙리 조르주 클루조 감독은  오십이 되던 1956년,

자신보다 무려 스무 살이 많은 예술계의 선배

76세의 피카소의 작업 과정을 35미리 카메라에 담는 작업을 합니다.

이 작업을 통해 그는 진정 들여다보고 싶었던

한 천재의 정신 세계 속으로 완전히 이입되는 경험을 합니다.

이 필름은 그 해 칸느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피카소의 비밀>은 DRFA에서 상영되었을 때 상당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죠.

그리고 10년이 지난 후, 끌루조는 이번에는 헤르베르트 폰 가라얀의

작업실로 카메라를 들고 들어갑니다.

비단 카라얀 혐오증을 가진 애호가라고 해도

이 필름을 보고나면 카라얀의 팬이 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매혹적인 흑백의  콘트라스트 속에 악단과 지휘자 모두를 담아냅니다.

특히 카라얀이 악단 한 사람 한 사람을 마인드 컨트롤해나가는 과정에서 잡히는

인물들의 세세한 표정과 다각적으로 포착되는 카메라 워크는

지금 보아도 경이로울 정도의 집중도를 보여줍니다.

카라얀의 작업 과정을 담은 필름은 끌루조의 이 필름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두 거장의 만남이 빚어내는 슈만과 베토벤의 장엄한 선율,

그 선율이 어떻게 탄생되는지를 세세하게 목격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입니다.

컴퓨터도 없고 디지털 편집기도 없던 시대에

이처럼 화려하고 유려한 MTV 편집을 해낼 수 있었다는 점에

다시금 놀라게 됩니다.

애니님의 멋진 번역교정과 함께 감상해보시길 바랍니다.


[DRFA,JONATHAN]






text by 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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