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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16




1:00 pm[매진;식사마감]
마르셀리노

Marcelino pan y vino,1955


장경진(6/D),최은경(4/D),이명숙(5/NS),장상수(2/ND),박동진(6/ND),윤명숙(4/ND),강성오T(2),김근호(2/ND)





라디슬라오 비호다,Ladislao Vajda 감독

Rafael Rivelles...El Padre Superior
Antonio Vico  
Juan Calvo...Fray Papilla (Fray Francisco)
Pablito Calvo...Marcelino
José Nieto...Blacksmith (later the Mayor) (as Jose Nieto)
Juanjo Menéndez  (as Juan Jose Menéndez)
Fernando Rey...The Monk Who Narrates The Story

4:3 full screen/흑백/2.1 돌비 디지틀/100분
"1955' Berli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황금은상
1955' Cannes Film Festival 황금종려상 후보,심사위원특별상 수상
1956' Cinema Writers Circle Awards, Spain 작품상 및 3개 부분 수상"

언어/스페인+이탈리아
자막/한국
번역감수/DRFA,조한우




"마르셀리노의 눈빛과 함께 우리의 영혼이 동검도의 갯벌 위로 정화되는 순간"




베를린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고

칸느 영화제 황금 종려상 후보에 올랐던 추억 속의 걸작입니다.

태어나자 마자 시골의 어느 수도원 대문에 버려진 마르셀리노의 짧은 생애를 다룬 이야기입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단 하루도 사고를 치지 않는 날이 없고...

아이를 키워본 적 없는 총각 수도사님들에게 마르셀리노는

자식을 키운다는 것이 어떤 행복인지,

동시에 엄마 없이 남자들끼리 아이를 양육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깨닫게 되는

천국과 지옥의 나날의 연속입니다.

그렇게 마르셀리노가 점점 커가고 성장해가면서

어느 순간부터 엄마의 존재에 대해 눈을 뜨기 시작합니다.

나는 왜 항상 12명의 아빠만 존재하는 것일까?

나의 엄마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한국에서도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수사님을 따라 마을로 갔을 때 자신의 또래 아이들이 모두

엄마의 치마폭에 쌓여 있는 것을 보면서 마르셀리노는

마음 저 깊은 곳에서 말할 수 없는 질투와 동경을 느끼게 됩니다.

그때부터 마르셀리노의 유일한 희망은 <엄마>를 만나는 것으로 확립됩니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 깊은 속 소망을 어느 누구와도 터놓고 얘기할 수 없는 마르셀리노...

마르셀리노는 언제부턴가 수도원 다락방에 올라가서 혼자 노는 것이 습관화 되죠.

그 다락에는 가시 면류관을 쓰고 늘 십자가에 달린 아저씨 한 분이 있었는데

마르셀리노는 그 아저씨와 대화 나누는 것이 유일한 행복입니다.

아저씨는 비록 십자가에 달려 힘겨워 하고 있었지만

마르셀리노가 다락에 올라오면 늘 환하게 웃어줍니다.

마르셀리노는 혹시 아저씨가 배가 고파서 힘들어 하는 게 아닐까 하고

자신이 먹던 빵을 몰래 남겨 가지고 와서는

십자가의 아저씨에게 주곤합니다.

두 사람이 점점 친구가 되어 갔을 때...

어느 날, 아저씨는 마르셀리노에게 소원 하나를 들어주겠다고 합니다.

마르셀리노는 어김없이 자신의 소원은 엄마를 만나는 것이라고 얘기하고...

십자가의 아저씨는 어린 마르셀리노의 소원을 들어줍니다.








어린 시절, 이 만화를 보고 눈이 퉁퉁 부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토록 간절히 엄마를 만나고 싶어했던

어린 마르셀리노의 심정이 고스란히 내게 전달되었기 때문이죠.

이제 내 나이 50의 중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나는 어느새

길을 잃은 마르셀리노가 되어 있네요.

나의 하루 하루의 삶은 한시라도 빨리 이 육체의 가시성을 벗어나

빛보다 더 빠른 속도로 시간의 터널을 지나

셋째 하늘에 있는 나의 어머니를 만나는 것이 일상의 소원이 되어 있답니다.

어린 시절 나는 마르셀리노를 천국으로 데리고 간 예수님을 이해하지 못했죠.

그렇게 소년이 사랑스러웠다면

소년에게 인생의 현실성을 가르쳐주던가,

그것도 안된다면

천국에 있는 어머니를 지상으로 데리고 오는 게 순서에 맞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50의 중반에서 생각해보니

결국 완전한 행복은 사랑하는 엄마와 함께 마르셀리노가

천국의 꽃길을 걷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의 육체를 갖고 머무는 이 지상에서는

결국 완벽한 행복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죠.

그런 면에서 마르셀리노는 위대한 영화입니다.

인간을 성인화 시키기 위해 만든 캐톨릭의 음모론이라는 둥의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마르셀리노를 사랑했던 12명의 수사 아빠의 심정부터

철없이 매달리는 마르셀리노를 천국으로 옮겨다놓은 예수님의 심정까지

세월이 한참 지난 다음에야 그 모든 의혹이 풀리는 위대한 영화입니다.

당신의 영혼이 이 영화와 함께 동검도의 갯벌 위로 넓고 맑게 정화되기를...


[DRFA,JONATHAN















text by 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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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경진


2020/01/29
6명/영화&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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