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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는 시-백 마흔 여덟 번째


2018/12/06 유감독[lev.1]






"유감독"님에게 편지쓰기

"365일 예술극장에서 행복하게!"
http://blog.naver.com/drfacokr




(동검도에서 바라본 건너편 청라지구)




              화이트 크리스마스          

                                  -나태주-



              크리스마스 이브

              눈 내리는 늦은 밤거리에 서서

              집에서 혼자 기다리고 있는

              늙은 아내를 생각한다


              시시하다 그럴 테지만

              밤늦도록 불을 켜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빵 가게에 들러

              아내가 좋아하는 빵을 몇 가지

              골라서 사들고 서서

              한사코 세워주지 않는

              택시를 기다리며

              20년 하고서도 6년 동안

              함께 산 동지를 생각한다.


              아내는 그 동안 네 번 수술을 했고

              나는 한 번 수술을 했다

              그렇다, 아내는 네 번씩

              깨진 항아리고 나는

              한 번 깨진 항아리다


             눈은 땅에 내리자 마자

            녹아 물이 되고 만다

            목덜미에 내려 섬뜩섬뜩한

            혓바닥을 들이밀기도 한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이브 늦은 밤거리에서

            한 번 깨진 항아리가

            네 번 깨진 항아리를 생각하며

            택시를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2018년을 보내는 끝 자락에서 2019년 오는 해의 길목을 바라봅니다.

이맘때가 되면 그동안 살아 온 나의 인생과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에서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의 고마운 모습들을 그려봅니다.

세월은 그냥 태연하게 소리없이 왔다 빨리 지나가는데 세월의 흔적은 내 몸에 뚜렷이 남아 있습니다.

나의 게으름으로 미루고 살았던 그리운 사람들, 꼭 보고 싶었던 사람들과 따듯한 사랑의 음성을 나누고 싶습니다.

밤 12시 통행금지 사이렌이 울리면 야경꾼이 거리를 돌고, 발이 묶였던 지나간 세월이 있었습니다.

일년에 한 번 크리스마스 송년의 밤, 통금이 해제되면 온 민족이 해방을 맞은 듯 거리마다 차고 넘쳤습니다.

명동거리엔 사람으로 넘쳐 흘러 도로가엔 술 취한 사람들이 '따블, 따따블'을 외치며 도로를 점령하였습니다.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라는 캠패인이 거리에 나 붙을만큼 "집에서 혼자 기다리고 있는 늙은 아내"가 많았습니다.

1950년대 교회중등반의 크리스마스 파티, 새벽 성가대을 따라 눈길을 걸으며 친구집 대문안으로 몰래 던져 넣었던 크리스마스 카드,

빙그로스비(Bing Crosby), 팻분(Pat Boone)의 솜사탕보다 더 감미롭던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선율,

12월 시민회관(세종문화회관)에서 있었던 대학합창단 메시아 공연을 위하여 생전 처음 서툴게 메어 보았던 넥타이,

그리고 어느 한 해 동안 크리스마 스 선물만을 생각하며 인사동 마지막 필방에서 찾은 연꽃무늬 벼루를 품에 안았던 그 날도 화이트 크리스마스였습니다.

이제는 세월 지나 그때의 설렘과 주체할 수 없었던 환희는 가라앉고 얼마큼 "깨진 항아리"가 또 얼마큼"깨진 항아리"를 생각하며,

민들래 홀씨처럼 날아가 예쁘게 자라 꽃 피우고 있는 작은 항아리들을 생각하는 추억을 가득 담은 항아리가 되었습니다.


         꿈 속에 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 적어 보내는 모든 크리스마스 카드에 / 당신의 날이 즐겁고 밝게 빛나기를 /

        그리고 당신의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 기를 기원합니다~~~

시를 읽으면서 지나간 시간들을 추억하였습니다. 생생하고 애틋한 그리움이 가득합니다. 이제 그 자리에 새로운 소망으로 가득 채우겠습니다.

한 해동안 함께 시를 읽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였습니다. 더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2018년 12월 1일    

강화   동검도    유하재에서      

김 대 권 드림-












 유감독



2018/12/06
마음이 따뜻해지는 멋진 글과 아름다운 시네요~~

선생님, 메리 크리스마스~
 




 그레이스K131



2018/12/06
월초에는 꼭 김선생님의 시가 기다려 집니다.
정말 옛날 생각이 나게 하십니다.

선생님의 시평은 모아서 책으로 엮어내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김선생님, 새해에도 건강히 지내십시오!
좋은 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미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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