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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사


2019/06/08 유감독[lev.1]






"유감독"님에게 편지쓰기

"365일 예술극장에서 행복하게!"
http://blog.naver.com/drfacokr


쟝 벡커,Jean Becker 감독
  

4:3 full screen/color/2.0 모노/115분
언어/프랑스
자막/한국
번역/DRFA,현주




"바네사 빠라디가 장 베커를 만났을 때"





(바네사 빠라디,Vanessa Paradis,1972~)




걸어다시는 이슈 메이커,바네사 빠라디!

유일하게 조니 뎁을 뒷발로 찬 여자,

14살 때 발표한 음반이 프랑스 차트에서 11주 1위를 한 프렌치 팝 가수!

무엇보다 최장기간 샤넬 전속 모델의 기록을 갖고 있는 바네사 빠라디!

그녀가 DRFA의 최고 인기 감독 중 한 사람,

<와인이 흐르는 강>의 장 베커의 카메라에 담기기로 결심했습니다.

그것도 헤어누드 노출도 마다 않는 파격적인 설정으로요...

파뜨리샤 까스와 함께 침체되었던 프랑스의 샹송을 프렌치 팝으로 계승,

발전시켜 전세계에 퍼뜨린 장본인이죠.

그녀는 가수에서 모델로 변신,

샤넬의 코코 모델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죠.

샤넬의 옷을 입고 새처럼 웅크린 사진은 당시 센세이션 그 자체였습니다.

87년 14살에 부른 'Joe le taxi'가 프랑스에서만 11주 동안이나 1위를 차지 하면서

가수로서의 길만 갈 것 같았던 그녀가  Jean-Claude Brisseau의 <하얀 면사포>에

출연한다고 선포했을 때만 해도

사람들은 그녀가 배우로 성공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죠.

하지만 그녀의 데뷔작 <하얀 면사포>는 프랑스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대성공으로 거두죠,

이 영화는 우리 한국에서도 상당한 흥행을 기록합니다,

자신의 중년 교수님과 끝장을 보는 불륜에 빠져드는 다혈질 소녀를 연기한

바네사 빠라디의 충격적인 모습들은

세월이 한참 흐른 지금에서도 필자에게 잊을 수 없는 잔상을 남겨주었답니다.

특히 마지막 그녀가 교수님에게 남겨놓은 벽에 쓴 유서...

<선생님, 죽음은 바다 같아요>라는 글귀는

살면서 문득 문득 생각난답니다.


그런 그녀가 장 베커 감독의 <엘리사>에 출연하겠다고 결심했을 때

그녀는 단순한 가수나 배우가 아니었던 거죠.

그녀는 시나리오를 선택하는데 있어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과 안목을 갖고 있는

태생적인 엔터테이너였던 거죠.







크리스마스 이브에 그토록 사랑하는 엄마가 이제 고작 세 살난 딸의 얼굴을 베개로 덮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질식사 시키고 자신은 권총으로 그 자리에서 자살을 해버립니다.

죽은 줄 알았던 아이가 한참 후 의식이 돌아오면서

이 영화는 시작됩니다,

그 아이는 자라서 마리 데스몰린이란 소녀로 성장하죠,

마리는 파리의 거리에서 부랑아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아버지 뻘의 중년 남자를 유혹해서는 결정적인 순간에 남자의 옷을 창문으로 던지고는

남자에게 지울 수 없는 모욕감을 주는 재미로 살아갑니다,

짐작 가시겠지만, 그녀는 남은 인생의 목표는 오로지

자신의 어머니를 버린 어딘가에 있을 아버지에 대한 복수심으로 살아가는 거죠.

영화가 1시간이나 지날 때까지 그녀의 아버지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마리는 뮤지션이었다는 아버지가 남겨둔 유일한 악보

<엘리사, 엘리사, 엘리사>를 단서로 미친 듯이 아버지를 찾아 다닙니다.

찾으면 반드시 자신의 손으로 처단하고 말리라 다짐하죠,

그리고 마리는 마침내 아버지를 찾아냅니다.


제럴르 드 빠르유가 연기하는 마리의 아버지 연기는

이 영화의 멋진 화룡정점입니다.

역시 장 베커만의 캐스팅이군요.

그토록 죽이고 싶었던 아버지는

등대가 아름다운 어느 항구 도시에서 하루 하루 짐승처럼 살아갑니다.

알콜 중독에 동네에서는 거의 상종 못할 인간으로 낙인 찍힌

철저한 인생 실패자입니다.

정신이 돌아오는 날에는 파티에 불려다니는 밴드의 연주자로 참여해서

돈을 법니다.

그 번 돈으로는 다시 또 술을 마시는 거죠.

  
시나리오가 무척 아름답습니다.

<마거릿 여사와 함께 한 오후>에서도 그랬지만 장 베커가 직접 썼다는 시나리오는

가슴 한쪽을 면도날로 그으며 깊이 안착합니다.

그토록 증오했던 아버지를 어느새 사랑하고 마는,

아니 사랑할 수밖에 없는 자신의 불가항력을 깨달은 마리가

파도치는 등대에 숨어 통곡하는 장면은 잊을 수 없는 장면입니다.


그토록 이해할 수 없었던 미운 엄마,

단 한 순간도 용서할 수 없었던 엄마의 선택,

하지만 그런 엄마가 아빠를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이제는 본인이 직접 깨닫게 되면서

이 아이러니한 인생의 모순 앞에서 마리는 망연자실하게 된 것이죠.

짜증나게 잘 만든 영화입니다.

늘 음악 선택에 탁월함을 보여주었던 장 베커 감독,

영화 속에 흐르던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카루소>와

시종 흐르던 즈비그뉴 프라이즈너의 음악들...

즈비그뉴 프라이즈너는 대체 어떻게 이렇게 음악을 잘 만드는 것일까요?




즈비그뉴 프라이즈너,Zbigniew Preisner,1955~)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베로니카의 이중생활>에서

베로니카가 무대에 서서 노래를 부르다 죽는 장면에서 흐르던

반 덴 마이어의 ‘협주곡 마 단조’.

영화가 상영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이 작곡가 반 덴 마이어를 찾아 우왕좌왕했을 때

반 덴 마이어라는 고전 음악가는 존재하지 않으며

즈비그뉴 프라이즈너의 가명이었을 알고는 다들 경악했었죠.

결국 영화 속의 베로니카가 부르던 협주곡은 프라이즈너의 오리지널 곡이었던 거죠.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사랑에 관한 짧 은 필름>, <십계>, <세 가지 색> 시리즈의 음악을 맡았으며,

내가 사랑하는 폴란드의 여류감독 아그네츠카 홀랜드의 <유로파 유로파>, <올리비에 올리비에>, <비밀의 화원>,

그리고 또 내가 미칠 듯 좋아하는 루이 말의 <데미지>의 인상적인 영화 음악이 모두 그의 것입니다.


국내에도 프라이즈너 음악의 애호가는 상당히 많습니다.

선율의 유장함, 인간의 코러스가 갖는 웅장함의 장점을 아는 음악가

클래식 음악만을 고집함으로써 갖는 영화 음악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고집스런 미덕!

이런 요소들이 프라이즈너 또는 반 덴 마이어의 음악적 성향을 설명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조나단 유가 인생의 감독으로 꼽는 키에슬로프스키의 영화들은

인간의 본성이 신성과 부닥쳤을 때 일어나는 가변의 삶에 대해 끊임없이 회의하고 질문하고 있죠.

키에슬로프스키가 거장이 될 수 있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음악가!

대학에서 역사와 철학을 전공하다 뒤늦게 독학으로 음악을 공부한 그이기에

그의 음악에는 그 어떤 음악가가 가지지 못한

삶에 대한 깊은 고민과 철학의 사유가 담겨 있습니다.

그런 그가 <엘리사>에서 장 베커 감독을 만났을 때 빚어내는

음악의 향연은 잠시 우리를 지구촌 한 켠에서 피흘리며 투쟁하는

마리 라는 소녀의 인생으로 잠시 인도합니다.

그리고 조용히 속삭이죠,


"당신의 편견과 아집을 조금 넓혀드리죠..." 라고...


[DRFA,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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