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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로


2019/07/06 유감독[lev.1]






"유감독"님에게 편지쓰기

"365일 예술극장에서 행복하게!"
http://blog.naver.com/drfacokr


아나톨리 리트박,Anatole Litvak 감독


1.35:1 standard screen/color/2.0 돌비 디지틀/126분
언어/미국
자막/한국
번역감수/DRFA,조한우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 자신의 마지막 카드를 꺼내어 든다"



이 영화도 <카사블랑카> 혹은 <하바나>의 변주입니다.

1959년 부다페스트의 헝가리에서 자신의 사랑하는 연인을 데리고

오스트리아로 망명하려는 한 여인과 그들을 감시하는 러시아 장교 사이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린 영원한 클래식 필름입니다.

참, 많은 올드팬들이 이 영화의 안타까운 엔딩 장면 때문에

소록 소록 추억에 젖곤 하죠.

부다페스트에 전쟁이 발발하자 공항이 폐쇄됩니다.

졸지에 피난객이 된 시민들은 소규모의 그룹을 만들어

비엔나행 피난길에 오릅니다.

한 마디로 육로를 이용한 먼 여행이 시작된 것이죠.

그 여행객들 중에 한 여자가 있습니다.

헨리 플레밍이라는 유명한 헝가리 레지스탕스를 연인으로 둔

다이아나라는 여자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총상까지 입은 연인을 위해 그녀는 목숨을 건 망명길에 도전하는 것이죠,.

그녀는 헨리의 여권을 영국인으로 위조하고

같이 여행객들 사이로 숨어 들어갑니다.

하지만 비엔나 국경을 넘던 여행객들은 여권 조사를 받던 과정에서

동물적인 감각을 가진 러시아 장교 수로이 소령에게 저지 당합니다.

여행객들을 감금한 수로이의 최종 목표는 헨리 플레밍입니다.

이제 여행객들 사이에는 헨리와 그 연인 다이아나를

수로이에게 넘기자는 쪽과 지켜주자는 쪽의 소란이 일어나고

다이아나는 연인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떡하든 수로이의 마음을 돌이켜야 합니다.

연인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거는 다이아나를 지켜보던 수로이 소령은

조금씩 해서는 안될 금단의 사랑 속으로 빠져들어갑니다.




(우리나라에서 흥행에 대성공했답니다)




늘 그렇듯, 자신의 속내를 철저하게 숨기지만 어느 한 순간 흔들리는 눈빛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율 부린너의 연기가 잊을 수 없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더 잊을 수 없는 쓸쓸한 엔딩이 많은 추억의 올드 팬들의 기억 속에 자리잡고 있는 영화죠.


이 영화를 찍는 동안 율 부린너는 헤어진 연인이 유럽 촬영장으로 찾아와

칼부림을 하는 바람에 손이 심하게 다쳤습니다.

그래서 많은 장면들이 율 부린너가 손을 주머니에 넣고 있거나

손을 감추고 있습니다.

무서운 여자네요...

(율 부린너가 대체 뭐가 그렇게 멋있다고... )


이 영화는 톰 행크스가 주연한 그 유명한 영화 <스플래쉬>의 감독 론 하워드의 배우로서의 데뷔작입니다.

(깔깔~~ 너무 웃기네요)

여행객 중의 한 명인 꼬마로 출연한 당시 다섯 살의 론 하워드는 촬영장에서 율 부린너가 술잔을 씹어 먹는 걸 보고는

울음을 터뜨렸다고 합니다.

나중에 세트 장 안의 모든 술잔은 사탕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걸 알고는 울음을 멈추었다고 합니다.

이 꼬마가 나중에 커서 그 아름다운 영화 <뷰티풀 마인드>를 만들게 될 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이 영화에 등장한 1943년산 더글러스 C-47A 비행기는

1959년 5월 스페인의 마요르카에서 이륙 한 후 3,300 피트 상공에서 Alfabia 봉우리와 충돌해서

다섯 명의 승객이 사망하는 사건을 일으킵니다.

이 영화는 모파상의 중편 '비계덩어리,Boule de suif'를 각색했습니다.

원작에서는 데보라 카가 연기한 다이아나가 매춘부였다고 하네요.

아나톨리 리트박 감독과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찰떡 호흡을 보여준

잉그리드 버그만이 원래 다이아나 역을 맡기로 했었다고 하네요.


상대방의 행복을 위해 더 큰 사랑의 양보를 보여주는

이런 영화는 늘 우리를 감동시키죠.

뜨거운 여름의 초입에서 비엔나 국경으로 향하는 두 남녀의 애절한 여행길에 동참해보세요,


[DRFA,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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