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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한 사람만을 바라보며 불꽃같은 젊음을 태워 그 어떤꽃보다 향짙은 한 송이꽃을 피워 낸 레이 마지막 혼신을 다해 불러준 눈물겨운 이름 레이의 삶을 그린 영화<애련>


2019/06/24 권해경T200[lev.5]






"권해경T200"님에게 편지쓰기

"시와 음악, 커피 사랑합니다.
책, 영화도 많이 좋아합니다.
바람이, 비가, 바다가, 하늘 구름이 부르면 혼자 여행 잘 떠납니다.
작년에 365 예술극장 알고 신천지를 만난 느낌입니다. "




<애련>
동검도 DRFA 빈 극장 안
오래도록 일어 설 수가 없었다  
영화가 끝나고 볼을 타고 흐르는 뜨거운 눈물이 ~~
돌아오는 길 내내
~~
너무도 밝고 따뜻한
한 여인의 삶에 대한 한없는 연민이,
또 남자 주인공의 마지막 모습이,
그 절절함이,
그 어떤 웅변보다
더 마음을 너무도 아리고 아프게 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눈물이 고인다
제목만큼이나 애련한 내가 본 어떤 영화보다
아리고 또 아리고 아픈 영화였다
첫단주가 잘못 끼워진 채 가지 못한 길

가슴이 뛰는 길을 따라 없는 길을 내고 가야하는,
그 모든 걸 감내하고도 갈 수 밖에 없었던
그녀
일생을 회고하는
마지막 한 마디 말이 이 모든 것에 가혹하지만 답을 던진다  

교과서적인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던 이들에게도 이 한 마디에
울림이 없다면 이 영화가 세 번이나
Remake 되진 않았으리라
아들이 주고 간 액자에 담긴
지금은 이 세상에 없는 한 사람의 사진을
바라보며
당신의 아들이 다녀갔어요
내가 그 배를 탔더라면 그가 나의 아들이
우리의 아들이 될 수도 있었을텐데 ~~
그녀의 모든 인생을 걸을만한 이 한
마디에 어느 누가 그녀에게
~~
이처럼 아픈 사랑이 있을까?
그러나 이토록 진한 사랑이 있을까?
그토록 질긴 연이 있을까?

때로는 긴 긴 기다림에 지치고 지쳐
갈등하지만 결정적인 고비(?)마다
그녀를 차마 떨치지 못하게 한 건
오직 그를 향한 일념
마음이 흐르는 길을 따라
그 길을 숙명으로 받아들이며
걸을 수 밖에 없었던 그녀
어느 한 순간도 가슴이 뛰는 삶이 아닌 날은 없었으리라  

남자 주인공 월터는 배의 출발과 함께 선상에서  
드라마틱한 결혼식이 준비해 놓고 기다리고
있었고(그녀 몰래)
여주인공 레이는 일주일 간 만남으로 그의
이끌림에 따라
배를 타고 부푼 마음을 안고 여행길에 동행하겠다는
약속을 한다  
집을 나서는
그녀를 선착장에 데려다 준다며 나타난
한 남자는 자기가 레이에게 소개해 준
남자 주인공 월터에 대한 질투심으로
마차를 몰아 딴 길로 ~~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을
여지없이 짓밟아 버린 훼방자  
그들의 인생을 이토록
가혹한 길로 가게한 이는
이들에게
무슨 짓을 한 것일까?

만약 그 배를 탔더라면
만약이란 이 단어가 주는, 이 영화에서 던지는 무게란
상상 그 이상의 ~~
한 사람의 한 연인의 일생의 무게만큼이나
크고도 큰 것이란 걸
이 영화는
보여준다

그리고 사랑의 무게감 또한
죽음의 순간에 그토록
마지막 모든 힘을 다하여 불러 줄 절절함을
실어낼 마지막 부를 이름이었음을~~
그 긴 긴 시간을 한 마디 불평도 없이
기다려 준 한 여인에 대한 간절한 답이되진
않았을까?
그게 그 가지못한 길에 대한
무게만큼 큰 화두로 ~~

인생의 답은 없다 그러나 사랑에 대한
가치와 깊이만큼은 그 어떤 영화보다
진한 울림으로 남는
그래서 1941년 우리가, 아니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만들어진 고전이 주는
영화의 매력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이유요 보고 또 봐도
좋을 영화로 꼽을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밤이 내리는 동검도 바다 건너 먼 불빛도
음악이 흐르는 DRFA 불빛도  
애절한 눈빛처럼 흔들리는 저녁

아~볼에 와 닿는 초여름 밤바람에 심호흡을 한다

가로등 불빛에 흔들리는 한련화
오늘의 주인공을 닮은 듯한 한련화가 더욱 진한 빛을 발하며 바라보고 있는
갯펄 저 멀리에선
그녀가 그토록 그리워했던 한 사람이 연인인 레이를 향해 오듯
바닷물이 검은 곡선을 그리며 그녀를 향해 걸어 들어오고 있는 듯 했다

오늘은 DRFA 화면 가득 피아노를 치며 애절하게 부르던 일본 여가수
이츠와 마유미의 고히비또요 곡의 절절함에
깊이 젖어들고 싶은 날
왜 그 곡이 영화 해설과 함께 올려져 있는지를 ~~












 유감독



2019/06/24
"그 날 일요일, 내가 그 배를 탔었더라면..."

마지막 여주인공의 가슴 절절한 회환이 오랫동안 뇌리에 각인되네요..

우리는 인생을 다 지나고 나서

참 많은 후회를 하죠...

넘 찡한 영화였는데

해경님 리뷰를 읽으니 다시 새록하네요.

감사합니다.
 




 권해경T200



2019/06/25
이런 Ending 이 있을까요?
두 주인공의 깊이 모를 마음이 읽혀져서
명치 끝이 아프네요
내 인생에 길이 남을 명화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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