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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시선


2019/08/17 유감독[lev.1]






"유감독"님에게 편지쓰기

"365일 예술극장에서 행복하게!"
http://blog.naver.com/drfacokr


비토리오 데 시카,Vittorio De Sica  감독


4:3 full screen/흑백/2.0 모노/84분
언어/Italy
자막/한국
번역/홍와
감수/DRFA,조한우




"우리는 그렇게 다 유년을 통과한다"



인간의 전 인생을 관통하는 것은

유년의 시절에 각인된 상처와 행복과 기억의 순간들이라는 추론은

굳이 상담심리학자들의 전문적인 용어를 빌리지 않아도

현재 우리 내면의 깊은 곳을 들여다보면

누구나 수긍하는 이론이죠.

범상한 대중영화에 머물러 있던 데 시카가

소위 말하는 네오리얼리즘의 대열에 합류하게 된 시발점이 된 영화입니다.

Emilio Cigoli가 연기하는 안드레아는 사랑하는 아내와

네 살난 아들을 둔 가장으로서 실내 인테리어를 하는 디자이너입니다.

항상 단정한 양복을 입고 줄충한 외모에

무엇보다 성실해서 동네에 칭찬이 자자한 중년의 사장이죠.

살고 있는 공동 주택의 입주민 대표직을 맡아

아파트의 엘리베이터 운행 시간 등

모든 것을 도맡아 처리하는 성실 그 자체의 남자입니다.

하지만 시나리오 작가 세자르 자바티니는 이렇게 열심히 사는 남자를

아내의 거듭된 외도에 노출시키면서 결국 자살로 몰고가는

끔찍한 내러티브를 마련해 놓습니다.

그리고 이 전쟁 같은 어른들의 불협화음을 고작 4살 난 아이의 시선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게 만들었다는 것은 너무나 잔혹한 작가적 응시입니다.








아내는 로베르토 라는 일정한 직업도 없는 외모만 번드르한 남자와 남편 사이에서

몇 번의 외출과 귀가를 반복하면서 남편의 피를 말립니다.

남자와 여자...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사건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거대한 블랙홀의 양자 세계와 같다는 것은

이미 수많은 거장들의 작품들에 의해 다루어져 왔죠.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마틴 스콜세지의 <카지노> 아니었나요?

라스베가스에서 권력과 매너와 돈과 부와 덕망과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절대권력의 세력가 로버트 드 니로,

하지만 그의 아내 샤론 스톤은 남편이 해준 다이아몬드를

수시로 노숙자 정부놈에게 빼돌립니다.

그의 먹고 노는 무위도식비를 제공해주면서 그녀는

그 남자만 눈 앞에 나타나면 모든 정신줄을 놓아버립니다.

과연 샤론 스톤을 매료시켰던 것은 그 남자의 침대 테크닉이었을까요?

인생이 그렇게 1 더하기 1은 2로 정의 내려질 수 있는 것일까요?

결국 그녀에겐 뻔히 정해진 모두의 종말을 예견하는 지혜는 있으면서도

당장 그것을 멈출 힘은 신에게서 주어지지 않았죠,

오늘 이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님은 아이의 엄마가 죄악을 멈출 수 있는 힘은

어쩌면 인간에게 애당초 존재하지 않았는가 하는 질문을 던집니다.

영화의 엔딩,

그 모든 비극을 응시한 아이의 차디차고 서늘한 선택이 오랫동안

내 가슴을 헤집고 달아난 영화 한 편이었습니다.




(<아이의 시선>을 시작으로 자바티니와 데 시카와 뗄 수 없는 극작가와 감독으로 자리잡게 된다)




<아이의 시선>을 시작으로 자바티니와 데 시카와 뗄 수 없는 극작가와 감독으로 자리잡게 되며

데 시카 또한 자바티니를 자신의 소울 메이트라고 수시로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아이의 시선> 이후 또 다른 걸작 <구두닦이>,<자전거 도둑> <밀라노의 기적>, <움베르토>까지

주옥 같은 작품들을 남깁니다.

카톨릭 신자였던 데 시카 감독과 공산주의자였던 자바티니의 관계는

이 영화에서도 그렇지만 기묘한 긴장감을 불러 넣고 있습니다.

신과 막시즘이 만나 일으키는 삶의 소용돌이는

나약한 인간의 본성을 스크린 속으로 빨아들이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들 두 사람의 운명은 뫼비우스처럼 서로 교차되어 있었죠.

데 시카 감독이 멜로드라마에서 출발해 네오리얼리즘을 거쳐

다시 말년에 <여행>이나 <짧은 휴가> 같은 멜로 드라마로 회귀한 반면

자바티니는 네오리얼리즘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평생을 보냅니다.

자바티니와 데 시카의 공동작업이 낳은 네오리얼리즘의 걸작들은

하층계급의 일상을 날카롭게 파헤치면서도

인류에 대한 깊은 도덕적 호소를 설파했습니다.

자바티니의 유려한 삶의 응시와 데 시카의 단순한 형식미가 더해져

둘의 작품은 어떤 관습에도 매이지 않고 인간의 낮은 삶을

살아움직이는 것처럼 담아내는데 성공하죠.

그중에서 그 시발점이 된 <아이의 시선>은

특히 군더더기 없는 강렬한 진행으로 보는 이들에게

삶에서 도덕이 사라질 때의 비극을 뼈저리게 각인시키고 있습니다.

부디 엄마의 손을 뿌리치고

차갑게 돌아서던 그 네 살배기 프리코가

지금도 지구 그 어느편에서 오랫동안 아주 오랫동안 행복하기를 바래봅니다.


[DRFA,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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