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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으로의 여행


2019/09/06 유감독[lev.1]






"유감독"님에게 편지쓰기

"365일 예술극장에서 행복하게!"
http://blog.naver.com/drfacokr


예심 유스타오그루,Yesim Ustaoglu 감독


1.35:1 standard screen/color/5.1 스테레오/104분
"49회 베를린 영화제 최우수 유러피안 작품상 수상
18회 이스탄불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감독상,국제 비평가상 수상
11회 앙카라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및 4개 부문 수상"

언어/독일+터키(터키어)
자막/한국
번역/DRFA,유감독



"나라없는 세계 최대의 민족 '쿠르드족(Kurds)' 청년의 숨가쁜 삶을 그린 걸작"



쿠르드족에 관해 무지하던 한 터키 청년이 터키의 사회적 현실에 눈을 뜨다가

결국은 몰학해 가는 과정을 사실주의 연출력으로 그려나간 로드 무비입니다.

이 영화는 1999년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평화영화상과 유럽 영화상을 다 수상합니다.

대도시에서 좀 더 나은 삶을 원했던 시골청년 메흐메트는

이스탄불 경찰에 의해 쿠르드인으로 오인받자

그의 불법 카세트 테입을 파는 리어커는 그만 산산조각이 납니다.

그때 진짜 쿠르드족 바르잔이 친구처럼 나타나 지친 메흐메트를 위로합니다.


'중동의 집시'로 불리우는 쿠르드족(Kurdish people, Kurds)은 고유한 문화와 언어를 갖고

지연적 성격이 강한 부족단위의 유목생활을 하며

'쿠르디스탄 (Kurdistan)'이라 불리는 터키 동부, 이란, 이라크, 시리아, 아르메니아, 그루지야 등지에서

2천만명 이상이 살고 있는 4천년의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민족입니다.

그들의 고단한 삶은 이미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A Time For Drunken Horses'에서도 잘 그려졌죠.

터키 케말 파샤(Mustafa Kemal)의 쿠르드족 억압 정책과

터키의 군사강국화에 따라 세르브조약이 파기되면서

1923년 아랍국가만 승인하는 로잔조약이 체결됩니다.

쿠르드족의 최대 숙원은 오로지 국제적인 승인을 받는 독립국가 건설이지만,

오랜 투쟁을 거치면서 그 세력은 친이라크계 쿠르드민주당(KDP, Kurdistan Democratic Party),

친이란계 쿠르드애국동맹(PUK, Patriotic Union of Kurdistan),

터키에서 활동하는 쿠르드노동당(PKK, Kurdistan Workers Party) 등의 정치 세력으로 나누어지면서

그들의 독립은 요원하게만 보입니다.

그 사이에 수많은 쿠르드족 청년들이 가난에 신음하면서 청춘을 소멸해 나갑니다.

오늘 날 지도자 하나를 잘못 뽑으면 국민이 얼마나 궁핍할 수 있는지

이 영화는 뼈저린 교훈으로 다가오죠.








이 영화가 발표되던 해 "욜" 이후 최고의 리얼리즘 터키 영화라는 찬사와 함께

1999년 한 해 동안 예셈 우스타오그루 감독에게 쏟아진 국제적 비평의 스포트라이트는 대단했습니다.

"욜"이 발표된지 이미 십여년이 훨씬 더 넘었지만,

터키 내에서의 완전한 자유란 요원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투르드족을 억압하는 그 모든 율법과, 규례들 속에서

오늘의 터키 청년들과 소수민족들은 더욱 좁은 세계로 내어몰리고 있다는 것을

동시에 비판하는 영화입니다.

이 여성 감독은 관객에게는 결코 친절함이란 베풀지 않는 타자의 시선으로

끝간 데 없이 상황을 몰아부치죠.

메흐메트와 베르잔이라는 청년이 겪는 하루 하루의 일상들을 통해

터키의 총제적인 모순이 그대로 생생하게 활어처럼 스크린 밖으로 튀어나옵니다.




예심 유스타오그루,Yesim Ustaoglu

예심 우스타오글루는 1994년 극영화 <자취>로 데뷔하였다. 이 영화는 이스탄불영화제에서 최우수 터키영화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고,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초청되었다. 그녀는 1992년 작품인 <호텔>을 비롯해, 여러 편의 단편영화를 만들었다. 우스타오글루의 1999년 작 <태양으로의 여행>은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했다. <구름을 기다리며>는 <태양으로의 여행>에 이어 국내에 두 번째 선보이는 작품이다.




무엇보다 감독이 직접 선곡한 이스탄불 테크노 리듬은 더없이 우울하며,

더없이 감동적이면서 아련합니다.

타이레라는 시골로부터 이스탄불로 일거리를 찾아서 온 메흐메트는

이스탄불이란 곳에 적응하기가 얼마나 힘든 것인가를 깨닫게 되죠.

매일 되풀이되는 검문과, 지역 깡패들의 폭력에 지쳐갈 무렵에

그는 길거리에서 자판 장사를 하는 베르잔과 친구가 됩니다.

쿠르드족인  베르잔은 메흐메트에게 삶은 그래도 살아볼 만한 것이라고 격려하지만,

정작 자신은 반정부 시위대의 연락책임을 메흐메트에게 숨깁니다.

낯선 타향땅에서 오로지 친구 베르잔만을 의지하면서 살아가던 어느 날

베르잔이 시위 도중에 자신을 보호하려다 대신 죽고 맙니다.

 메흐메트는 죽은 베르잔을 관에 넣어 그가 늘 가고 싶어 하던

고향에 묻어주기 위해 여행을 떠납니다.

하지만 이 여정 또한 끊임없는 검문에 쉽지만은 않습니다.

뉴스위크지도 밝혔듯이 21세기 꼭 보아야할 영화 중 한 편인

<태양으로의 여행>은 감상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가 지금 누리는 이 자유가 그 누군가의 희생 위에서 마련된 값진 것임을

절로 겸손하게 깨닫게 되는 고결한 영화입이다.


[DRFA,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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