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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 아빠의 구혼


2019/09/20 유감독[lev.1]






"유감독"님에게 편지쓰기

"365일 예술극장에서 행복하게!"
http://blog.naver.com/drfacokr


빈센트 미넬리,Vincente Minnelli 감독

Glenn Ford...Tom Corbett
Shirley Jones...Elizabeth Marten
Stella Stevens...Dollye Daly
Dina Merrill...Rita Behrens
Roberta Sherwood...Mrs. Livingston

1.75:1 letter box screen/color/2.0 모노/118분
언어/미국
자막/한국
번역/DRFA,홍영혜





"보고나면 힐링되는 청정 무공해 영화"




마크 토비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미국 드라마계의 김수현이라고 일컫는

존 게이가 극본으로 완성했습니다.

이걸 강조하는 이유는 그만큼 "에디 아빠의 구혼"은 시나리오에서

특히 다이얼로그가 갖는 매력의 중요성을 십분 확인할 수 있는 영화이기 때문이죠.

영화를 보고 나면 왜 요즘 극작가들은

이런 대사를 구사하는 능력이 떨어지는가에 관한 안타까움이 듭니다.

시나리오가 좋기 때문에 빈센트 미넬리의 연출력에도 기름끼가 사라지고

마치 상큼한 레모네이드 한 잔을 마신듯한 청량감을 선사해줍니다.









지방 라디오 방송국의 편성부장 톰 코벳은 최근 아내와 사별하고

열 살 가량의 당돌하고 귀여운 아들 에디와 살고 있습니다.

물론 영화는 <닥터 봉>처럼 바람둥이 아버지 짝 찾아주기의

어린 에디의 눈물겨운 투혼을 그렸지만, 이 영화는 굉장히 습합니다.

한 마디로 코메디를 가장한 어둡고 고독한 심리전인데,

대체 아버지의 방황이 어디로 안착될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처럼 바라보아야 하는

아이의 시선이 내러티브를 이끌기 때문입니다.

에디는 엄마의 오랜 친구이면서 아파트 건너편에 살고 있는 엘리자베스 아줌마가 가장 마음에 들지만,

아버지는 방송 게스트로 출연한 리타에게 필이 꽂혀 있습니다.


에디 아빠는 결코 우리가 흔히 접하는 통속적인 바람둥이가 아니랍니다.

그저 상처한 고독으로 그 자리를 대신해줄 누군가를 찾아 헤매는 가여운 남자일 뿐이죠.

이 복잡한 남자를 가장 잘 이해하는 친구는 역시 그의 하나뿐인 아들 에디입니다.

에디는 햄버거를 먹다가도, 쇼핑을 하다가도

아빠의 식성이다 싶으면 적극적으로 자신이 다가가서 부킹을 해줍니다.

그렇게 맺어주면 뭐하나요?

멋진 여자를 노리는 아빠의 친구가 금방 낚아채 가 버립니다.

에디는 이런 아빠의 미온적인 태도가 마음데 들지 않지만,

부디 아빠가 살아 생전 엄마만큼 완벽한 반쪽을 찾길 바랄 뿐이죠.

결국은 에디의 처음 직감대로 아파트 건너편 엘리자베스 아줌마가

아빠의 반쪽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에디는 반경을 좁혀가기 시작하는데

이상하게도 평소에는 그렇게 착한 엘리자베스 아줌마와 아빠는

만나기만 하면 사나운 두 마리의 들고양이로 돌변하고 맙니다.

이 이상한 시츄에이션을 어린 에디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에디 아빠의 청혼>은 굉장히 매력적인 로맨티 코메디랍니다.

우리들이 왜 고전에 빠져서 몽롱해 하는지를

잘 가르쳐주는 아름다운 스토리 텔링으로

보는 이를 영혼의 진공 청소기로 깨끗이 닦아내 줍니다.

놓치지 마세요!


[DRFA,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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