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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동행


2020/01/16 유감독[lev.1]






"유감독"님에게 편지쓰기

"365일 예술극장에서 행복하게!"
http://blog.naver.com/drfacokr


앙리 베르누이,Henri Verneuil 감독



2.35 : 1 screen/흑백/MONO/105분
언어/프랑스
자막/한국
번역/DRFA,서은영



"25시의 앙리 베르누이 감독이 전하는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가 마을의 겨울 풍경"



1972년 Port-en-Bessin 과 Huppain 두 마을이 합쳐져 탄생한 바닷가 마을 'Port-en-Bessin-Huppain'

마을의 겨울 동안의 이야기입니다.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의 칼바도스 현에 위치한 항구마을로

지역에서는 간단히 뽁(Port)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1944년 6월 6일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 작전(D-day)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뽁(Port)은 6월 8일 해방됩니다.

이곳에서 오래된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주인공 아저씨 Albert Quentin을

장 가방이 연기하는데 그가 왜 오랜 세월 명배우의 반열에 올라 있는지

이 영화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죠.

알베르토 아저씨는 전쟁 내내 계속되는 공습에 울화통이 터진 아저씨입니다.

자신이 1차 세계 대전에 중국 황하강에 파견되어 적군을 싹쓸이 한 추억을 반추하면

지금 공중 폭격을 쏟아붓는 독일군 따위는 한주먹감도 안된다면서

매일 밤 그 화를 술로 달랩니다.

그러다 그는 그만 중증의 알콜 중독자가 되고 말죠.


어느 날 밤, 폭격이 무섭게 쏟아지던 밤,

어둠 속에서 서럽게 울고 있는 아내를 발견한 알베르토 아저씨...

아저씨는 아내에게 약속합니다.

"이 술병을 끝으로 이제 내 인생에서 술은 끝이다"

그리고 정말 거짓말 처럼 알베르토는 다음 날부터 술을 끊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호텔을 운영합니다.







어느 겨울 밤, 이 호텔에 한 남자가 찾아옵니다.

이 투숙객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그는 투숙한 첫날 밤부터 동네 술집에 들어가 미친듯이 술을 마셔댑니다.

그는 단 하루만에 온동에에서 미친개로 통하게 됩니다.

술에 취해 테이블에 올라가 플라멩고 선율에 맞춰

투우 동작을 멋지게 해대는 이 남자의 이름은 가브리엘...

장 폴 벨몽도가 연기하는데 정말 연기 잘하는군요.

유명한 투우사인 가브리엘은 자신의 알콜 중독 때문에

보호시설에 강제로 빼앗긴 하나뿐인

딸내미를 만나기 위해 이 바닷가 마을로 찾아온 것이죠.


하지만 술은 그렇게 쉽게 끊을 수 없습니다.

매일 매일 절망과 좌절과 광기 속에서 지쳐가는 가브리엘을 보면서

유일하게 이해하는 남자는 알베르토 아저씨 뿐입니다.

알베르토의 아내는 나의 남편이 당신 때문에 다시 술을 마시게 될 지 모르니

제발 우리 호텔을 떠나가 달라고 애원하지만

가브리엘은 마땅히 갈 곳이 없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알베르토 아저씨는 이 길을 잃고 방황하는 가브리엘의 삶을

제자리에 되돌려 놓기 위해

오랫동안 끊었던 술을 다시 마시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술에 만취된 두 사람은 수녀원으로 가브리엘의 딸을 찾아서 나섭니다.





"어떤 장르를 만들어도 완벽함을 보여주었던 장인,앙리 베르누이,Henri Verneuil(1920~2002)

1920년 10월 15일 터키의 로도스토에서 태어난 앙리 베르누이는 5, 60년대 프랑스 영화를 대표한 감독이다. 주로 코미디와 미스터리풍의 형사물을 많이 만든 베르누이는 알랭 들롱, 장 가방, 장 볼멜몽도, 안소니 퀸 등 당대의 명배우와 작업하면서 로우 키를 잘 활용한 분위기있는 남성영화들을 만들어 프랑스를 위시간 전세계 영화팬들의 인상에 깊이 남아있는 감독이다. 1948년 "Les Obseques D Avetis Aharonian"이란 다큐멘터리 영화로 감독에 데뷔한 베르누이는 1951년 극영화 "La Table Aux Creves"를 만들면서 본격적인 감독의 길을 걷는다. 50년대 느와르풍의 조명과 범죄자나 사회에서 소외당한 고독한 남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Forbidden Fruit,1952", "The Most Wanted Man,1953", "The Cow and I,1959"와 같은 히트작을 남긴 베르누이는 "Weekend at Dunkirk,1965", "The 25th Hour,1967"와 같은 전쟁 영화도 많이 만들었지만 느와르풍의 서스펜스 영화들에 비해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진 못했다. 베르누이는 전성기가 지난 7, 80년대에 들어 작품수가 많이 줄어들게 되고 1991년에 연출한 "588 Rue Paradis"를 끝으로 활동을 중단했다.[DRFA]





뽁 해안가의 생선 경매장에서는 연간 약 11,000톤의 생선이 판매되며

40% 이상이 수출되는, 프랑스 제7의 고기잡이 항구입니다.

그 해안가를 배경으로 길을 잃고 방황하는 한 젊은 아빠와

그런 남자에게 아들 같은 연민의 정을 느끼는 호텔 주인 사이의

끈끈한 애정과 우정을 아름다운 흑백 필름에 담아낸 프랑스 고전입니다.

프랑스 영화 동호회에서 오래전부터 리퀘스트 해온 영화인데

이번에 서은영님의 번역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역시 앙리 베르누이라는 말밖에는 달리 나오질 않는군요.

을씨년스럽고 단아한 뽈 해안가의 풍경이 눈앞에서 여전히 아른거리는 멋진

프랑스 흑백 필름이었습니다.


[DRFA,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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