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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안다


2020/01/18 유감독[lev.1]






"유감독"님에게 편지쓰기

"365일 예술극장에서 행복하게!"
http://blog.naver.com/drfacokr


마이클 파웰,Michael Powell+에머릭 프레스버거,Emeric Pressburger 감독

1.35:1 letter box/흑백/2.0 돌비 디지틀/88분
언어/UK
자막/한국
번역감수/DRFA,조한우




"한 여자의 치열한 자아 탐험이 궁극의 해탈의 반열에 오른 전대미문의 걸작"



돌잔치에서 이미 나침반을 쥐었다는 여주인공 조안 웹스터는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결정하며

그리고 그 결정이 항상 옳다고 굳게 믿는 여성입니다.

어떤 장르의 영화를 만들어도 완벽한 퀄러티를 보장하는

마이클 파웰과 에머릭 프레스버거 콤비의 장신 정신은

조안 웹스터라는 한 여성의 인생을 한치 앞을 예성상 수 없는 인생의 모험 속으로 밀어넣습니다.


조안은 결혼조차도 영국 내 최고의 은행가 남편감을 제쳐두고

더 완벽한 남자를 찾던 중에 스코틀랜드의 칼사이그 섬에서 고성을 지어놓고 사는

로버트 벨링어 경의 구혼을 받게됩니다.

'심봤다'를 외치면서 조안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방을 꾸려

벨링어 경이 사는 칼사이그 섬으로 떠납니다.

하지만 칼사이그섬을 경유하는 뮬 항만에서 처음으로

그녀는 인생은 마음먹은대로 흘러가주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곳은 해마다 바다 허리케인이 형성되는 협소한 만으로 악명이 높으며

결국 그녀가 탄 배가 좌초되면서 배가 전혀 엉뚱한 섬으로 가버린 것이죠.

그리고 그 섬에서 그녀는 물질을 버린,

텅 빈 여백의 삶이 주는 여유에 흠뻑 취해있는 마을사람들과

당분간 어울려야 합니다.

그녀가 절대 가치라고 믿었던 상위 1퍼센트를 향한 삶이 그들에게는 솜털처럼 가벼운

절대하위의 가치였던 것이죠.

그리고 그곳에서 그녀는 자신이 그동한 그려왔던 이상향과는 180도로 다른 남자

경관 토퀼 맥닐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맙니다.

이제 그녀의 내면은 처음으로 이상과 현실 앞에서 지독한 전쟁을 시작하게 됩니다.







<분홍신>부터 <캔터베리 이야기>까지 만드는 영화마다 평단의 절대적 찬사를 받아왔던

마이클 파웰과 에머릭 프레스버거 콤비의 전혀 엉뚱한 듯한 주제,

한 여성의 진정한 자아찾기를 다룬 이 영화는 2차대전 중에 촬영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영화에서 늘 등장하던 전쟁의 상흔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예언자적인 그들은 이제 전쟁이 끝나면 인간은 무슨 가치를 추구하며 살 것인가에

미리 포커스를 들이댄 것지요.

이 영화는 봉준호의 페르소나, 틸다 스윈톤이 <내 인생의 영화>라고 밝혔죠.

토퀼 맥닐 역에 내가 좋아하는 배우 제임스 매이슨이 강력 물망에 올랐지만

현지 로케를 주장하는 마이클 파웰과 결국 타협을 보지 못하고

Roger Livesey로 교체되었습니다.

아이러니한 사실은 당시 Roger Livesey은  'West End' 쇼에 출연중이라서

그 역시 칼사이그 섬에는 가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대부분 대역이 찍었으며 클로즈업 장면만 스튜디오에서 찍었다고 합니다.

결국 로케 촬영은 마이클 파웰의 핑계에 불과했고

훗날 인터뷰에서 제임스 메이슨은 자신의 와이프의 체재비용을 제작자 측에서

부담하지 않으려고 해서 출연이 불발되었다고 고백했죠.

이 영화에서 토르퀼이라는 매를 훈련시키는 C.W.R. Knight는 실제로 유명한 매사냥꾼입니다.

이 영화에서 Bridie를 연기 한 Margot Fitzsimons는 Maureen O'Hara의 여동생입니다.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바다 허리케인의 이름은 '코리브렉칸,Corryvreckan'이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악명높은 바다 허리케인입니다.

스코틀랜드 서부 해안의 유라 섬과 스카바 섬 사이에 위치한

협소한 해협 코리 브렉칸만에서 형성됩니다.

조안이 맞딱뜨리는 Corryvreckan은 실제 장면을 촬영한 것이며

영화에서 가장 압권인 장면이죠.

촬영의 명장 Erwin Hillier이 일체의 인공 조명을 배제하고

최대한의 자연광으로 찍어낸 영화로도 유명합니다.

꼭 감상하세요.

물질이 인간의 전 인격을 공격하는 21세기에

우리가 무엇을 최상의 가치에 두고 살아야 하는지를

예언한 선구자적 영화입니다.

우리가 왜 갈수록 고전을 탐닉해야 하는지에 대한

작은 해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DRFA,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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