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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상의 길


2020/02/01 유감독[lev.1]






"유감독"님에게 편지쓰기

"365일 예술극장에서 행복하게!"
http://blog.naver.com/drfacokr


윌리엄 디어틀,William Dieterle 감독


4:3 full screen/color/2.1 돌비 DTS/103분
언어/미국
자막/한국
번역감수/DRFA,조한우



"실론의 광활한 대자연을 파고드는 기묘한 심리극, 그리고 초절정 미모의 엘리자베스 테일러"




당시 현존하는 지구 최대의 광활한 차 재배지이자 불교 유적지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실론에서 현지 로케이션 된다는 이유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영화입니다.

실제로 테크니 칼라에 찍힌 실론의 이국적인 풍광이 내뿜는 이미지는 강렬합니다.

Robert Standish 원작소설에 드러난 코끼리 신화를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빗대어

윌리엄 디어틀 감독은 한편의 끈적이는 욕망의 도가니탕으로 실론을 묘사합니다.


실론에서 거대한 차 농장을 운영하는 농장주 딕은

아내감을 물색하기 위해 런던에 도착하고,

책방을 운영하는 루스(엘리자베스 테일러)에게 구혼을 하고

그녀의 마음을 얻는데 성공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책방에서 책을 읽으며 미지의 세계에 대한 모험심을 키워오던 루스는

새신랑을 따라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실론으로  시집을 갑니다.

그리고 도착한 실론...

실론으로 오는 새 신부를 무서운 광기의 눈빛으로 노려보는 검은 코끼리...

루스는 그 흑코끼리와 처음 대면하는 순간,

앞으로 자신의 인생에 닥쳐올 코끼리와의 악연을 어렴풋이 짐작합니다.








절대 죽여서는 안되는 코끼리를 사살한 딕의 아버지...

그리고 딕의 아버지에게 살해당한 아내의 복수를 하기 위해

늘 농장 주변을 배회하는 코끼리...

과연 코끼리는 어떻게 딕에게 복수를 할까요.


막연한 불안감이 늘 농장을 감쌀 때 딕의 죽마고우 피터가 농장을 방문합니다.

농장의 따분한 삶에 조금씩 염증을 느끼던 루스는

갑자기 등장한 피터에게 눈길이 갑니다.

딕의 자유 분방하고 호탕함과는 달리 피터는 쇼팽의 녹턴을 연주하며 루스의 마음을 열죠.

영화는 이쯤에서 검은 식인 코끼리와 딕 집안의 대결을 딕과 피터,

그리고 루스의 삼각 갈등 구조로 이향하면서 흥미를 더해갑니다.

개봉 당시 평론가들로부터 자본주의 문화가 타락하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준 영화라며 빈정을 샀지만,

절정기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를 보고 있자면

신이 인간을 왜 아끼는지 수긍이 갈 정도입니다.



(아직도 많은 올드팬들이 기억하는 영화의 포스터)



당시 비비안 리가 $225,000의 캐런티를 받고 계약서에 사인한 걸로 유명합니다.

비비안 리는 촬영의 30%가 진행되는 동안 갑자기 극심한 정신 발작을 일으킵니다.

그녀의 대부분의 편집증은 남편 로렌스 올리비에 때문입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롱숏 장면의 루스는 대부분 비비안 리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이 영화는 2년 뒤에 탄생하는 <자이언트>와 굉장히 비슷한 서사구조를 띄고 있습니다.

둘 다 백만장자 농장주를 따라 시집온 한 여자의 갈대와도 같은 마음을 그린 영화죠.

하지만 정작 원작자 Robert Standish는 이 작품이 알프레드 히치콕의 <레베카>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고백했습니다.

세월이 지나도 빛바랜 테크니 칼라의 향수가 우리를 한순간 드넓은 실론의 원시림으로

인도하는 추억의 영화입니다.



[DRFA,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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