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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눈발이 흩날리던 동검도에서 낭만의 투스카니를 여행하다


2020/02/17 권해경T200[lev.5]






"권해경T200"님에게 편지쓰기

"시와 음악, 커피 사랑합니다.
책, 영화도 많이 좋아합니다.
바람이, 비가, 바다가, 하늘 구름이 부르면 혼자 여행 잘 떠납니다.
작년에 365 예술극장 알고 새로운 세상을 만난 느낌입니다. "





<투스카니 여행>
눈 오는 날 나홀로 영화 감상
눈발 흩날리며 달리는 길위에 흐르는
푸치니 <나비 부인> 중 허밍코러스
허밍 특유의 영혼의 울림이 온 몸에, 마음에 젖어든다
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온통 칙칙하니 ~~

기분 전환이 필요하다
목엔 산뜻하고 화사한 머플러를,
머리엔 봄향 냄새나는 연분홍빛 모자를 ~

영원을 약속했던 남편에게서 버림받은
이혼의 아픔을 안은 채
그녀가 도착한 곳 이태리 투스카니
300년 묵은 유서 깊은 집을 어렵사리 구입하지만 그 집은 너무도 손볼 곳 투성이인
낡고 허술함 그 자체였다
죽지 못해 허물어진 마음을 안은 채 하루하루를
내딛는 걸음이 힘에겨운 그녀처럼 ~~

가끔은 전갈이 기어다니기도하고 태풍처럼 바람이 불고
천둥 번개가 치는 날은 귀곡 산장처럼 ~~
그러나 그 집을 리모델링해가며
홀로서기를 해 나가는 과정 속에 실패와 좌절
을 겪지만
그녀의 지인들이 그녀에게 남긴 명대사들이
지금도 그 명장면들과 함께 남아 있다

알프스에 비엔나와 베니스를 잇는 철도를 놓을 때 미리
철로를 놓았다고 한다
언젠가는 기차가 다닐 것을 기대하며~~

무너진 마음도, 허물어진 집도
언젠가의 희망이라는 끈을 놓지말고
그저 앞만보고 수리해 나가라한다

남을 의식하지 않고 그저 하루하루를
즐기며 사는 듯한 한 여인이 사랑했던
감독이
어떤 환경에서도 동심을 잃지 말라며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살라는
말 그들이 툭툭 던진 한 마디 한 마디가
그녀를 무너진 마음을 일으켜 세우 듯
그녀의 낡은 집도 그녀 자신도 조금씩 새살이 돋아나고  
새로운 모습을 찾아
그 집 또한 어떤 집보다 낭만이 깃든
집으로 거듭난다
어느 날 꾼 꿈처럼 그 집에서
흰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아기가 태어나기를 원했던
참 막연하게 꾼 꿈들이
그녀에게서는 아니지만
동생을 통해 이웃을 통해 그 기도는 이루어지고 그녀에게도
새 봄같은 시간들이 찾아 온다
  
싱그럽고 매력적인 여주인공
그녀와 만났던
이태리 조각 미남
그와의 뜨거운 만남이 이루어진 해변 언덕 위의 그림같은
투스카니 마을 풍광

이 모든 것들로인해 눈이 호강한 날 동검도에선
코끝을 스치는 찬바람 사이로 흩어지는 눈발들이 가는 걸음을
멎게하고
아~~생명이 숨쉬는 이 살아있는 느낌
자연을
시로 숨쉬게하는 시간을 여행하다











 유감독



2020/02/17
해경님
오늘 눈이 하염없이 내리는 동검도는
한폭의 그림 같았죠?
관객들이 그 장관을 봤어야 하는데...

늘 아름다운 리뷰 감사드립니다
 




 이향


2020/02/18
아.. 이 영화도 한번 보고 싶네요.. 보고싶은 영화들이 너무 많아서 결정장애 올 것 같아요.. 엉엉~ㅜㅜ  




 유감독



2020/02/18
이향님
저도 슬퍼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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