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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가수의 고독


2020/05/11 유감독[lev.1]






"유감독"님에게 편지쓰기

"365일 예술극장에서 행복하게!"
http://blog.naver.com/drfacokr


크리스 마르케,Chris Marker 감독


  
4:3 full screen/흑백/2.0 모노/59분
언어/France
자막/한국
번역/DRFA+macine




"시네마 베리테의 기수, 크리스 마크가 잡아낸 이브 몽땅의 나른한 목소리"




(크리스 마커,Chris Marker,1921~2012)



프랑스어로 <진실>을 뜻하는 시네마 베리테,Cinéma Vérité!

편집의 기교를 버리고 조명도 최대한 자연광을 사용해

배우와 사물을 있는 그대로 관객에게 전달하자는 신념에서 시작된 운동이죠.

이 운동에 사로잡힌 선구자는 무엇보다 크리스 마커가 있죠.

그는 최대한 휴대 가능한 카메라를 들고

남의 눈에 잘 띄지 않는 핸드 헬드 기법으로

현장의 직접성을 관객에게 있는 그대로를 전달하는데 일생을 바칩니다.

그에게 있어 미리 짜여진 서사의 시나리오는 철저하게 배제됩니다.

시네마 베리테가 공식적으로 거론된 영화는

장 루슈와 에드가 모랭이 함께 만든 〈어느 여름의 기록,Chronique d’un Eté,1961>에서 입니다.

이들은 러시아 영화의 선구자 지가 베르토프의 이론과 작품을 수용하면서

자신들의 선조로 미국 기록 영화의 선구자인 로버트 플래허티를 손꼽았습니다.

〈어느 여름의 기록〉에서 사용된 기법 중 가장 주목할 부분은

영화 제작자가 인터뷰 대상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즉각적이고 꾸밈 없는 방식으로 주제를 불러내는 것었죠.







그런 크리스 마커가 1974년 2월 12일

파리의 올랭피아 극장으로 카메라를 들고 뛰어갑니다.

그곳에는 1973년 9월 11일에 일어났던 칠레의 군사 쿠데타로

세계 각국으로 흩어진 칠레의 예술가 난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당대 최고의 샹송 가수 이브 몽땅이 자선의 밤을 연다고 선언했기 때문이죠.

크리스 마커에게는 일생 일대의 시네마 베리떼를 실천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이미지 자체가 가지고 있는 진실의 비가시성을 포착하는 이미지 사냥꾼으로

평생을 살았던 크리스 마커에게 이 밤은 역사적인 밤이었습니다.

크리스 마커는 1시간에 걸친 이브 몽땅의 그 날 밤의 열기를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합니다.

이브 몽땅은 공연 내내 조용히 읊조리기도 하고

영혼을 줏어담는 창법으로 최고의 노래들을 들려줍니다.

현재의 진실성을 과거와 미래의 관계 속에서 밝혀내려 했던 크리스 마커에게는 잊을 수 없는

밤이었을 겁니다.

특히 연속성을 거부하는 편집과 철학적 시성을 드러내는 내레이션은

이 무대 공연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이 공연 필름의 제목 또한 토니 리차드슨의 <장거리 주자의 고독>에 헌사하면서

분쟁으로 점철된 역사를 망각하는 인간의 집단적 기억상실증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기를 감독은 염원하고 있습니다.

크리스 마커와 이브 몽땅,

지금은 우리 곁을 떠나가 버리고 없지만

그들이 사랑했던 예술의 한 자막은 오늘도 빛바랜 필름 속에서

조용히 지친 인생을 위로하고 있네요.


[DRFA,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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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체험의 날 행사를 마치고.. +11
16.11.27 박성옥
후원함을 열어보았더니...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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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 열어보는 <후원함>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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