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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향수


2020/05/25 유감독[lev.1]






"유감독"님에게 편지쓰기

"365일 예술극장에서 행복하게!"
http://blog.naver.com/drfacokr


베르트랑 타베르니에,Bertrand Tavernier 감독



2.35 : 1  Box/Color (Eastmancolor)/Mono/105분
"1990' Cannes Film Festival 황금종려상 후보
1990' Valladolid International Film Festival 남우주연상 수상"

언어/USA+France
자막/한국
번역/DRFA,서은영




"더크 보가드에게 바치는 타베르니에 부부의 헌사"




(더크 보가드,Dirk Bogarde,1921~1999)



콜레라가 창궐하던 베니스의 휴양지 해변가,

가질 수 없는 미소년을 애가 타들어가는 눈빛으로,

혹은 이내 체념한 듯이 멀리 노을이 지는 수평선의 껍질을 관조하듯이 쳐다보던

<베니스에서의 죽음>에서의 말러의 노년을 연기하던 더크 보가드를 기억하시나요?

이 영화는 타베르니에 부부가 평소 존경하던 더크 보가드에게 보내는 마지막 헌사이자 오마쥬입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베르트랑 타베르니에 감독의 아내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콜로 타베르니에가 자신의 영화적 영감이자 우상이었던 더크 보가드를 위해

써내려간 연서와도 같은 시나리오였죠.


조나단 유가 너무나 좋아하는 여배우 제인 버킨이 이 영화의 화자이자

더크 보가드의 딸 캐롤라인으로 출연합니다.

캐롤라인은 이혼하고 자식을 남편에게 맡긴 채 지금은 홀로

소설을 쓰고 있는 여자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수시로 부모의 집으로 뛰어가야 합니다.

바로 언제 심장이 멈출지 모르는 아빠 때문이죠.

영국 신사와 결혼했던 프랑스 엄마는 평생을 역마살 가득한 아빠를 기다리며

살아온 가련한 여인입니다.

아빠는 생의 마지막 근처에서 심장에 고장이 나고서야

겨우 조강지처의 품에 안착한 그야말로 로맨티스트 한량 아빠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노을을 보며 기다려왔던 영국인 아빠,

이제는 그 아빠를 실컷 볼 수 있지만,

캐롤라인은 직감적으로 느낍니다.

조그마한 계단을 올라도 숨이 차 하는 아빠를 보며 어쩌면

그 아빠를 보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요...

엄마는 아빠의 일거수 일투족을 참견하고 잔소리 하는데 하루를 보내고

아빠는 그엄 엄마의 잔소리에 숨이 막혀 합니다.

아빠는 내일 당장 죽더라도 베란다에서 딸과 춤을 추며

위스키 한 잔을 마시고 싶어하는 낭만주의 남자니까요...

캐롤라인은 그런 아빠와 수많은 대화를 나눕니다.

아빠가 다녔던 세상,

그리고 아빠가 봤던 세상...

그 많은 대화 속에서 캐롤라인은 아빠는 시간 속으로 소멸 되는 것이 아니라

딸의 영혼 속에 안착해서 다음 세대로 부활하는 것임을 꺠닫게 됩니다.


이 영화는 뭐랄까요?

파리의 뒷거리에서 나의 과거와, 그리고 나의 추억과

도란 도란 대화를 나누며 화해하는 그런 노스탤지아 필름입니다.

<시골에서의 일요일>에서도 그랬지만 베르트랑 타베르니에 감독은

딸과 아버지의 그 불가변의 관계를 마네의 수채화 톤으로 그려내는 데는 도가 튼 것 같습니다.

아, 은영님이 번역한 프랑스어 대사가 참 아름답습니다.


"나는 엄마의 양수를 헤쳐나왔으므로

이 뜨거운 사막도 기꺼이 견뎌내리라"


은영님에게 따뜻한 커피 한 잔 대접하고 싶을 정도로

내가 그토록 보고싶어 했던 더크 보가드의 유작을

단아하게 번역해 내었내요.


더크 보가드는 이 영화가 마지막 작품이며,

이 영화를 찍고 9년 뒤 7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납니다.

DRFA의 관객들은 유난히 그의 작품을 사랑해주었죠.


<리스트, 사랑의 꿈>에서 그토록 현란하게 피아노를 연주하던 더크...

<두 도시 이야기>에서는 단 한 번의 사랑의 고백도 못해본 여자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며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던 남자...

이제 우리는 베르트랑 타베르니에 부부의 이 마지막 작품과 함께

그를 스크린 뒤 영면의 세계로 떠나보내어 주어야 겠군요.

딸이 짜준 스웨터를 입고 프랑스의 어느 연립주택 베란다에 앉아

자신이 항해하던 수많은 여행의 배위에서의 추억을 회상하던 아빠...

그 아빠의 눈빛에 비쳐지던 붉디 붉은 노을의 이미지가

우리가 기억해야 할 더크 보가드의 스크린에서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DRFA,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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