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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생


2020/06/18 유감독[lev.1]






"유감독"님에게 편지쓰기

"365일 예술극장에서 행복하게!"
http://blog.naver.com/drfacokr


안토니오 피에트란젤리,Antonio Pietrangeli 감독


1.37 : 1 screen/흑백/2.0 모노/109분
언어/Italy +France
자막/한국
번역/DRFA,전명숙(Italy)




"보고나면 스트레스가 다 날아가요!"



아랑 드롱이 한 대 쥐어박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얄미운 카노바로 출연했던

<아가씨 손길을 부드럽게>에서 전혀 뜻밖에 아랑 드롱의 바람끼를 잠재우던 여자,

그 풋풋한 재클린 사사르가 가장 아름다울 때 찍은 이탈리아 고전입니다.

우리나라 영화, 심혜진과 최민수의 <결혼 이야기>의 이탈리아 버전이라고

보면 됩니다.

바꾸어 말하면 시대를 한참 앞서간 깜찍한 로멘틱 코메디물인 것이죠.








아직 19세 대학생인 프란체스카는 어느 날 우연히 전차에서 한 남자와 가벼운 사고를 일으키죠.

남자는 서른이 넘도록 결혼을 하지 못한 완전 노총각 건축가 아저씨...

일밖에 모르는 어수룩한 아저씨는 이 어린 아가씨에게

혼을 빼앗기고  두 사람은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하지만

문제는 결혼한 다음부터죠.

신랑은 밤늦도록 등이 휘도록 사무실에서 업무와 씨름하지만,

철없는 새댁은 온 동네를 휘젖고 다니면서 신랑이 싫어하는 짓만 합니다.

어느 날은 일찍 퇴근해서 보면 2층에서 동네의 여자들을 다 불러놓고

비키니 패션쇼를 열지를 않나...

그때마다 신랑은 철없는 아내를 달래죠.

레퍼토리는 늘 같습니다.

내가 회사에서 얼마나 고생하는줄 아느냐 어쩌고 하는 것들이죠.

정말 남편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확인하려고 갔던 회사에서

남편이 동료 여자와 전화로 희희덕 대는 것을 보고는 새댁은 불같이 화를 냅니다.

모든 것이 이런 식이죠.

작은 오해는 또 다른 오해를 낳고 결국 두 사람 사이에는 이혼이라는 마지막 터널까지 다다릅니다.

두 사람을 화해시키기 위해 사돈끼리 모인 식사 자리에서

양가쪽 부모들은 결국 서로 자신의 자식 편을 들다가

싸움은 더더욱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갑니다.





(오, 놀라워라, 이 영화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일본에서 한정판 블루레이로 발매되었다)




아주 뻔한 이야기를 빛나게 만드는 것은 이탈리아 시나리오의 달인이라 불리우는

Agenore Incrocci의 능력입니다.

그는 무려 132편의 작품에서 오리지널부터 각색까지 써내려갔는데

특히 무엇보다 시나리오의 대사를 잘 뽑는 작가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한 마디로 평생을 밥먹는 시간과 화장실에서 똥누는 시간을 제외하곤

책상 앞에 앉아서 시나리오만 썼다는 얘기죠.

이탈리아 작가로는 유례없이  Mario Monicelli 감독의 <동지들>과 <카사노바>로

아카데미 각본상에 두 차례나 후보에 오른 작가입니다.

난니 모레티부터 Ettore Scola 감독까지 수많은 작가주의 감독들이

가장 존경하는 작가로도 유명합니다.





(Agenore Incrocci,1919~2005)



Agenore Incrocci는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고 전쟁에 참여했지만

4년을 프랑스군의 포로로 잡혔다가 나중에는 역전되어 독일군의 포로로 잡혀 포로생활을 하기도 했죠.

하지만 그는 탈주에 성공 미군에 가담해서 다시 전쟁에 참여합니다.

이런 다사다난한 그의 삶이 후에 시나리오 작가가 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그는 결국 1980년에 쓴 작품 <테라스,La terrazza>로 칸느 영화제에서 시나리오 상을 수상합니다.

하지만 그를 세계적으로 대 흥행 작가가 되게 해준 영화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속사포 총솜씨가 빛을 발한

Sergio Leone의 <석양에 돌아오다,Il buono, il brutto, il cattivo> 였죠.

우리나라에서는 김지운 감독이 <놈,놈,놈> 시리즈로 이 영화를 오마쥬 하기도 했죠.

암튼 굉장한 작가입니다.




(수많은 올드팬들이 그리워하는 영화입니다)



DRFA가 개관한 이후로 참 많은 리퀘스트를 받은 영화였는데

필름 상태가 하두 좋지 않아 늘 상영을 망설였던 영화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일본에 있는 이 영화의 골수팬이 사비를 들여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정판 블루레이를 출시하였네요.

늘 느끼는 거지만 일본 시네필들의 영화 사랑은 정말 대단합니다.

번역은 늘 그렇듯 우리에게 네이티브 스피커가 번역했을 때의 짜릿한 현장감을 선사하는

이탈리아의 전명숙 선생님께서 해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작년부터 지금까지 무척 힘든 시간을 통과하고 계실 텐데

이렇게 선뜻 번역해 주셔서 무어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선생님의 희생과 봉사가 이렇게 한국의 올드팬들에게

많은 기쁨과 힐링의 시간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선생님 댁에 가서 지중해의 뜨거운 공기를 쐬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코로나로 찌든 우리들의 마음과 영혼을

칵테일에 든 올리브 한 알처럼 짜릿하게 깨워줄 이탈리아산 로멘틱 코메디입니다.


[DRFA,JONATHAN]










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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