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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라무슈


2020/06/21 유감독[lev.1]






"유감독"님에게 편지쓰기

"365일 예술극장에서 행복하게!"
http://blog.naver.com/drfacokr


조지 시드니,George Sidney 감독


4:3 full screen/color/1.0 모노/118분
언어/영국
자막/한국
번역감수/DRFA,조한우




"무엇을 상상하든 검술 영화의 끝판왕을 보리라!



영화의 엔딩, 스튜어트 그랜저와 멜 화라가 벌이는 15분간의 검술 대결은

당대에 전 세계 관객들에게 처음으로 펜싱이란 종목이 주는 무한한 쾌감의 매력에 눈을 뜨게 만들어주었죠.

182cm의 엄청난 장신인 스튜어트 그랜저가 멜 파라와 키를 맞추기 위해

키높이 신발을 신고 두 사람이 무려 8주간의 합을 맞춘 장면이라고 합니다.

이 영화가 나오기 전 검술 영화의 전문 배우로는 에롤 플린이 있죠.

그는 1940년 '씨호크'를 통해 상당한 검술 실력을 보여주었죠.

하지만 <스크라무슈>가 나오면서 에롤 플린이나 실제 올림픽에서 미국 대표 선수로 참가했던

코넬 와일드 같은 배우들이 보여준 그간의 모든 검술 솜씨를

한방에 잠재워버린 영화로 기록됩니다.

이 영화는 현재 IMDB에서 7.5라는 막강한 스코어를 받아낼 정도로

지금 봐도 눈이 휭휭 돌아가는 놀라운 검술의 세계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이 영화를 대형화면으로 보신 추억의 시네필들이

다시 한번 큰 화면으로 보기를 간절히 원하는 영화 중 한 편이죠.




(당시 우리나라에서 어마 무시한 흥행 스코어를 기록하면서 펜싱 열풍을 불러일으킨 주역이 됩니다)




멜 화라가 연기하는 메인 후작은 프랑스 왕실의 귀족 가문으로

자신의 출세에 조금만 방해되는 귀족들은 교모하게 공개 결투로 유도해서

상대를 가차없이 제거해버리는 잔악무도한 인물입니다.

검술에 워낙 월등해서 말이 공개 결투이지, 사실은 살인인 것이죠.

메인 후작의 이런 만행에 반기를 드는 것은 리차드 앤더슨이 연기하는 필립입니다.

필립은 레지스탕스를 조직, 뜻 있는 사람들을 규합해서

메인 후작에게 대항합니다.

하지만 교활하기 그지없는 메인 후작은 끝까지 필립을 추적해서

잔혹하게 죽여버립니다.

이제 남은 것은 귀족의 사생아로 더없이 필립을 사랑했던 죽마고우 앙드레 모라우!

앙드레는 친구의 무덤 앞에서 반드시 복수를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리고 프랑스에서 은둔해 살고 있는 검의 달인을 찾아가서

그 날부터 피눈물 나는 검술 연습에 돌입합니다.

앙드레가 미친 듯이 검술을 연기하는 동안

메인 후작이 너무도 사랑하는 약혼녀 알린이 앙드레를 사랑하게 됩니다.

이제 이래 저래 앙드레는 메인 후작에게는 반드시 처리해야 할 폐기물 1순위로 떠오르게 됩니다.

마지막 15분간 앙드레와 메인 후작이 벌이는 결투는

그야 말로 관객들의 엉덩이를 객석 의자에 지남철처럼 찰싹 달라 붙게 만들 정도로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이 영화에서 마리 앙뚜아네뜨 역으로 출연한 니나 포치는

1938년 줄리앙 듀비비에르 감독의 <마리 앙뚜아네트>에서 Norma Shearer가 입었던

그 의상을 그대로 입고 출연합니다.

이 영화의 엔딩 대결씬은 영화 역사상 가장 신 펜싱 결투로 기네스북에 올랐으며

실제 검술은 8분 15초 동안 이어집니다.

멜 화라와 스튜어트 그랜저의 대결은 로비에서 발코니로 다시 로비, 그리고 다시 관객 좌석,

메인 무대와 무대 뒤를 오가며 이루어지는데

두 배우는 이 시퀀스를 연습하는데 3개월의 트레이닝 기간을 지나 꼬박 8주간의 리허설을 했다고 합니다.

8주간 두 배우는 총 87개의 디펜스 동작과 28개의 고 난이도 검술의 합을 맞추었다고 하네요.

엔딩 장면을 찍는 내내 그랜저의 아내 진 시몬즈가 남편이 다칠까봐

세트장 밖에서 노심초사 대기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국 스튜어트 그랜저는 극장의 의자와 의자를 타넘는 장면에서

미끄러지면서 그만 사타구니 사이의 방울 두 개가 심각하게 다치는 봉변을 당했다고 하네요~~

이 날 촬영은 중단되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아팠을까요?)

원래 앙드레 역으로 이미 진 켈리가 낙점되어 있었지만

스튜어트 그랜저가 10살 때 이 영화의 1923년 무성 영화 버전을 보고 넋이 나갔었다고 합니다.

훗날 커서 배우가 되면 반드시 앙드레 역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던 스튜어트 그랜저는

이 영화의 리메이크 소식을 듣고 총알같이 MGM으로 달려갔다고 합니다.

MGM은 당시 이렇게 달려오는 배우들에게 전속계약으로 족쇄를 씌우는 것으로 유명했죠.

스튜어트 그랜저는 앙드레 역을 하기 위해 MGM의 이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Scaramouche는 17세기 이탈리아의 유명한 광대의 이름입니다.

큰 코가 달린 검은 마스크를 쓰고 엽기적인 행동을 했지만

대중들로부터 열광적인 지지를 받은 광대였다고 하네요.

어떤가요?

세월이 지나도 그 현란하고 아름다운 중세의 유럽으로 멋진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요?

당신의 해묵은 스트레스가 한 방에 날아갑니다.


[DRFA,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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