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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


2020/06/24 유감독[lev.1]






"유감독"님에게 편지쓰기

"365일 예술극장에서 행복하게!"
http://blog.naver.com/drfacokr


주효문,Xiaowen Zhou 감독
  

4:3 full screen/color/5.1DOLBY/130분
"1997' Golden Bauhinia Awards 감독상,남우조연상,미술상 후보
1996' San Sebastiá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감독상"

언어/Hong Kong+China  
자막/한국
번역감수/DRFA,조한우




"절대폭군 진시황이 사랑했던 한 천재음악가... 그 둘의 지리한 애증이 시작된다"



우리는 진시황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젊은 시절 만리장성을 여행하다가 중국정부가 <공포의 집> 수준으로 만들어놓은

진시황의 고문관을 들어가보고 기겁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만리장성을 만들다 도망치는 벌목군들을 잡아다가 톱으로 쓰는 걸 밀납인형으로 만들어놓은 것을 보고

뭐, 이런 폭악한 왕도 있었으니 지금의 중국 주석 정도는 감사하게 생각하라는

제대로 된 사상교육을 시키는데 진시황이 일조하고 있더군요.


이 영화는 우리가 알던 진시황과는 전혀 다른 모습,

그가 얼마나 예술을 사랑하고, 그리고 그 예술로 세상을 정복하고 싶어 했는지에

포커스를 맞춘 다소 이채로운 역사 영화입니다.

어떤 역을 연기해도 완벽하게 소화한다는 중국의 국민배우, 강문이 진시황을 연기합니다.

역시나 그는 <모르는 여자에게서 온 편지>에서와는 또 다른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네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우리나라 마동석이 앞으로 이 강문의 길을 걷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마동석을 너무 액션 쪽으로만 몰아넣는 한국의 제작 안목이 조금은 안타까울 뿐입니다.



일단 이 영화에 나오는 고점리(高漸離)가 실존했던 인물인가를 찾아봤습니다.

실존했네요.

전국시대 말기 연(燕)나라 사람으로 비파로 시작해서 온갖 현악기의 달인이었다고 합니다.

형가(荊軻)의 친구로, 형가와 함께 진시황을 살해하려는 음모에 가담했다고 합니다.

형가의 살해음모가 실패로 돌아가고 형가가 죽자

이후 고점리는 이름을 용보로 바꾸고 전국을 떠돌아 다녔지만 진지황의 집요한 추적으로 잡힙니다.

하지만 진시황은 고점리의 눈만 빼고 자신의 곁에 현을 켜는 악사로 둡니다.

고점리는 진시황이 자신에게 깊이 빠져드는 그 즈음에 비파 속에 숨겨두었던

망치를 꺼내어 들어 진시황을 죽이려 하지만 실패합니다.

그리고 진시황의 사형대에서 이슬로 사라집니다

여기까지가 고점리에 대해서 증언하는 중국사기 속의 그의 일생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사실을 살짝 비틉니다.

진시황은 중국을 통일 한 후 온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을 노래를 만들고 싶어하면서 영화가 시작됩니다.

노래의 이름은 <진송>

진시황은 노래의 작곡을 자신의 죽마고우 고점리에게 부탁합니다.

하지만 점리는 중국 곳곳에 가난과 만리장성의 부역에 동원된 백성들의 피고름을 보면서

노래의 작곡을 거절합니다.

이런 고점리의 대쪽같은 정절과 예술혼을 지켜보던 한 여자가 있습니다.

바로 진시황의 딸, 월양공주죠.

월양공주는 아버지가 하지 못했던 고점리의 마음을 여는 것을 해냅니다.

너무나 큰 야망을 가진 아버지를 곁에 둔 딸의 떨리는 마음은 어느새 깊이 병들어 있었고

월양은 그 아픔을 솔직하게 고점리에게 토해내고

고점리는 월양의 마음의 병을 음악으로 치유해줍니다.

그렇게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이 진행되면서

고점리는 결국 진시황을 위한 음악 <진송>을 완성 시킵니다.



일단 진시황을 연기한 강문과 고점리를 연기한 갈우의 연기가 명불허전입니다.

폭군으로만 각인된 한 황제의 예술을 향한 열등감과 헌사를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강문의 연기,

그리고 사랑할 수 없는 황제를 환경적 영향으로 악해졌을 뿐이라며

이내 합리화하는 한 가난한 음악가의 숨겨진 욕망을 살떨리게 연기해낸 갈우,

왜 이들이 중국의 국민 배우로 등극하게 되었는지를 잘 알려주는 영화죠.

미국에서는 1998년 10월에 개봉해서  토탈 $71,906의 흥행수입을 기록한 영화입니다.

DRFA의 세계사 재미 있게 공부하기 시리즈는 계속됩니다.

꼭 감상하세요.


[DRFA,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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