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비밀번호

공지/가입인사/정모소식/자유게시판





Su Mo Tu We Th Fr Sa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분노의 추수


2020/07/31 유감독[lev.1]






"유감독"님에게 편지쓰기

"365일 예술극장에서 행복하게!"
http://blog.naver.com/drfacokr


아니예츠카 홀랜드,Agnieszka Holland 감독



1:34:1 letter box Version/color/2.1 모노/102분
"1986' Academy Awards, USA 최우수외국어 영화상 후보
1985' Montréal World Film Festival 남우주연상,심사위원특별상"

언어/서독
자막/한국
번역/DRFA,현주



"폴란드 판 <독짓는 늙은이>, 고독한 내 말년의 인생에 한 여자가 뛰어들었다, 나는 이 여자를 놓칠 수 없다"




2차대전 당시 유태인 홀로코스트가 절정에 달하던 폴란드의 한 농가에

오로지 평생을 돈 모으느라 결혼도 하지 않고 홀로

고독하게 늙어가는 한 농부가 살고 있습니다.

<뮤직박스>부터 최근의 <13층>까지 늘 일정한 연기력을 보여주는

아민 뮐러 스탈이 농부역을 연기하죠.

이 쓸쓸한 농가에 어느 날 한 유태인 여자가 찾아들면서 영화가 시작됩니다.

그녀는 아우슈비치 수용소로 가던 죽음의 기차에서

간신히 탈출한 것이죠.

추위와 배고픔에 지친 그녀는 농부의 빵을 훔쳐 먹다 그만 혼절해버립니다.

윤정희와 황해가 열연하는 <독짓는 늙은이>의 도입부가

연상되는 프롤로그입니다.

(그리고 이후의 성적 갈등의 메타포도 많이 흡사합니다)

그렇게 야윈 여자를 농부는 혼신의 힘을 다해 치료합니다.

성당의 고해성사 시간에 자신은 성적인 욕구로 늘 시달린다고

수시로 털어놓던 농부는

이 여자가 어쩌면 그동안 고독한 자신의 삶을

보상해줄 신이 내린 선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힘으로 제어할 수 없는 사랑의 감정으로 빠져들어가죠.

늙은 농부는 불꽃처럼 이 여자를 사랑하게 됩니다.

차츰 건강을 회복하는 여자가 자신에게는 사랑하는 남편이 있다고 고백을 해도

농부는 그녀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전 생애를 다 던질 것이라고 각오합니다.

그리고 학살의 공포 속에서 하루 하루를 숨막하게 살아가던 여자는

불가항력으로 농부의 육체 속으로 함몰되어 들어갑니다.

안타까운 몇 차례의 정사신이 그렇게 처연하게 보이는 까닭은

사랑이라고 믿는 한쪽의 마음과,

도피처로서의 그저 내어맡김의 감정을 사랑이라고 믿는

또 하나의 타자 사이에서

영화를 보는 이는 씁쓸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정작 두 사람의 사랑의 가장 극렬한 방해자는

나찌도, 이념도 아닌....

서로를 믿지 못하는 불신에서 비롯됩니다.

수시로 자신의 구원이라고 믿는 남편이 찾아오길 바라는 여자와,

오로지 자신만이 유일한 구원이라고 외치는 늙은 남자 사이에....

결국은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는 불안한 영혼이 움을 틔우죠.

그리고 그들의 사랑은 스크린 위에 낙지가 먹물을 뿌려놓은 듯한

답답함으로 채색되어 가면서

끝내 안타까운 파국을 향해 치닫습니다.

농부는 여자를 더 편안한 곳으로 옮기기 위해

전 재산을 털어 계획을 세우고 있었건만,

여자는 남자의 계획을 이제는 귀찮아진 자신을 멀리 보낼

타락한 계략이라고 믿고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합니다.

마이클 볼튼이 리메이크도 한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라는

노래 중에 이런 가사가 있죠.


"남자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온 밤을 비속에서 지새울 수 있고,

그리고 마지막 남은 동전 한 푼도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쓴다네"


쿠바 내전에서 사랑하는 여자 레나 올린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손목 껍질 속에 감추어둔 다이아몬드를 꺼내는

<하바나>의 로버트 레드포드도 그랬지만,

<분노의 추수>의 아뮌 밀러 스탈 할아버지도 모든 것을 다 내어던집니다.

여자가 죽은 후 뒤늦게 찾아온 여자의 남편에게

여자에게 해주려던 모든 돈을 다 주면서

남편이 미국으로 탈출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미국으로 간 남편이 "당신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란다"는

편지를 보내왔을 때

농부는 그 편지를 읽으면서 오열합니다.

노인들의 性을 다룬 <죽어도 좋아>라는 한국영화가 있죠.

같은 노년의 섹스와 절망, 이데올로기의 마찰을 다루면서도

한 영화는 기꺼히 걸작의 반열에 발을 올릴 수 있는 것은

세상의 모든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아름답다는

꿀꿀한 진리를 폴란드의 황홀한 빛의 채광 속에 잘 버무려낸

여류 감독 아니예츠카 홀랜드의 탁월한 연출력 때문일 것입니다.





아니예츠카 홀랜드,Agnieszka Holland(1948~)

아그네츠카 홀랜드는 폴란드의 대표적인 여성감독. 자아형성에 영향을 주는 정신적 상처를 거치는 성장영화의 형식이나 극한 상황과 운명에 처한 인물들을 통해 인간사에 대한 폭넓은 통찰을 보여준다. 유대인 아버지와 폴란드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홀랜드는 유대인과 폴란드인 양쪽에서 모두 아웃사이더 취급을 받았다. 홀랜드의 아버지는 공산당만이 반유대주의에 물들지 않은 곳이라 생각해 입당했으나 결국 시오니즘운동 혐의로 경찰서에 붙들려가 의문의 자살을 했다. 홀랜드는 폴란드의 영화학교가 유대인을 거부했기 때문에 체코로 건너가 프라하의 영화학교 FAMU에서 공부했다. 크쥐시토프 자뉘시의 조감독으로 영화일을 시작했고, 밀로스 포먼에게 사사하면서 체코 자유화운동의 정점인 ‘프라하의 봄’을 직접 체험했다. 72년 폴란드로 돌아와서는 77년 <스크린 테스트 Screen Tests>란 영화를 공동연출했고, 안제이 바이다 감독과 함께 <대리석의 사나이 Without Anaesthesia>(1978)의 시나리오를 공동집필했다. 79년 마침내 단독 장편 데뷔작 <지방 배우 Provincial Actors> (1979)를 선보였고, 칸영화제에서 해외비평가상을 수상했으나 자국에서는 환영받지 못했다. 당시 폴란드사회의 모순이 반영된 때문인지 홀랜드는 정부로부터 제재를 받았고, 결국 <지방 배우>와 <열기 Fever>(1980) <혼자뿐인 여자 A Lonely Woman>(1981) 등 초기작 3편은 모두 폴란드 내에서 공개되지 못했다. 81년 홀랜드가 외국에 나와 있는 동안 폴란드에 계엄령이 선포되면서 자유노조의 공공연연한 지지자였던 그는 입국을 금지당했다. 프랑스 파리에 정착한 홀랜드는 <전쟁의 로망스 Angry Harvest>(1985) <암살의 그림자 To Kill a Priest>(1988) <유로파 유로파 Europa Europa>(1991) 같은 문제작을 차례로 내놓았다. 이 작품들은 전체주의와 인종차별, 나치즘, 가톨릭, 노동문제 등 폴란드사회의 환부를 다뤘다. 특히 나치즘 치하에서 살아남기 위해 민족적 정체성을 바꾸는 유대인 소년을 소재로 유럽 전체의 민족주의와 이데올로기를 공격한 <유로파 유로파>는 미국에서 성공을 거두고 유럽 평단에서 악평을 듣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는 <올리비에 올리비에 Olivier, Olivier>와 더불어 명실상부한 홀랜드의 대표작. 93년 홀랜드는 첫 영어영화이자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에서 제작하는 <비밀의 화원 The Secret Garden>을 찍었다.



<분노의 추수>는 폴란드 출신 여류 감독인 아니예츠카 홀랜드가

스웨덴으로 망명한 후 만든 첫 작품으로

발표 후 세계 평단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답니다.

물론 위태로운 벼랑 끝에 내어몰린 불꽃같은 사랑의 아스라함을 연기해낸

아민 뮐러 스탈과 엘리자베스 트리세나르의 열연이 없었다면

그렇게 일방적인 극찬을 받았을까만은

어쨌든 동유럽을 대표하는 여성 감독인 아그네츠카 홀랜드는

안제이 바이다, 크지쉬토프 자누시,크지쉬토프 키에슬롭스키와 더불어

한때 동구 영화의 르네상스를 일구었습니다.

그녀는 폴란드가 아닌 체코의 국립 영화 학교에서 공부했는데

놀랍게도 밀로스 포먼과 이반 파세가 그녀의 스승이었죠.

1970년 소비에트의 군대가 체코를 침공했을 때

민주화 투쟁을 하다가 투옥되기도 한 그녀는

크지쉬토프 자누시의 조감독을 거쳐 <일요일의 아이들>로 데뷔를 합니다.

홀랜드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리게 한 영화는

저예산으로 제작한 <시골뜨기 배우>입니다.

작은 극단에서 일어나는 자잔한 일상을 다룬 이 영화는

그녀에게 깐느영화제 비평가상을 선사받습니다.

81년 폴란드에 계엄령이 선포되자 아그네츠카 홀랜드는 프랑스로 떠납니다.





(조나단 유가 전 세계 연기파 남자 배우 탑 10에 선정한 Armin Mueller-Stahl이 혼신의 열연을 펼친다)



85년에 찍은 <분노의 추수>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트되고

이 영화를 계기로 할리우드로 건너가  <암살의 그림자>를 완성합니다.

하지만 역시 그녀의 최고 걸작은 <유로파 유로파>입니다.

웃지 못할 개그 콘서트처럼 우왕 좌왕하는 유태인 소년이

운명의 장난처럼 나찌로 성장하게 되는 실화를 통해서

나찌의 폭력성과 스탈린주의 그리고 유럽통합의 제국주의까지

통털어 비판해내는 그녀의 최고 걸작이죠.

한창 장구히 뻗어나가던 그녀의 발목을 잡은 것은

랭보와 베를렌느의 동성애를 그린 <토탈 이클립스>입니다.

드카프리오라는 스타 시스템 속에서 영화는 동성애의 위태로운 사랑도,

그리고 당대를 풍미했던 천재 시인의 진지한 삶,

그 무엇도 건지지 못하고 허무한 스캔들류 영화로 낙점되고

결국 참담한 실패로 끝나고 맙니다.

하지만 최근 헐리우드에서 <세번째 기적>을 만든

아그네츠카 홀란드는 여전히 이후의 행보가 주목되는

동구권 출신의 여성감독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기회가 되면 조간만 그녀의 또 다른 걸작,

<올리비에,올리비에>를 같이 감상해보지 않으시렵니까?


[DRFA,JONATHAN]









LIST



<공지><보이콰이어> 개봉 기념 빅 이벤트!
20.04.27 유감독
<공지> DRFA 관람료 인상 안내
19.12.23 유감독
<공지> DRFA 4K 시대 개막
18.11.23 유감독
지역 자치단체 DRFA 활용하기
18.07.16 유감독
중앙일보에 난 동검도 소개... +1
17.12.13 유감독
오마쥬님 감사합니다 +2
17.11.26 유감독
DRFA의 DOLBY ATmos 시스템에 관하여 +5
17.11.24 유감독
DRFA는 다양성 영화의 작은 중개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5
17.10.08 유감독
거액의 후원금을 후원해주신 관객분께 감사드립니다 +5
17.08.26 유감독
진로 체험의 날 행사를 마치고.. +11
16.11.27 박성옥
후원함을 열어보았더니... +7
17.01.23 유감독
한 달에 한 번 열어보는 <후원함> +4
16.09.08 유감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극장.... 좋은 추억 ^^ +22
16.07.25 유정복
DRFA에는 3만여종의 희귀 블루레이,DVD,VHS가 보관되어 있습니다. +3
16.07.02 유감독
서문호 선생님께서 유투브에 올리신 DRFA 풍경 +7
16.02.15 유감독
DRFA from SBS 생활경제 +7
16.01.18 유감독
DRFA란... +2
15.09.14 유감독
<공지> DRFA는 [15세 미만 입장불가],[NO KIDS ZONE],[NO 예약자 입장제한]입니다
15.08.04 유감독
DRFA 특허출원공고 +9
15.03.11 유감독
오랜만에 받아보는 상장... +21
14.10.20 유감독
간만에 당신의 마음을 위로할 영화 한 편
20.08.05 유감독
혼블로워 함장 번역후기+1
20.08.04 조학제
자본주의 영화의 몰락
20.08.04 유감독
나는 결백하다
20.08.04 유감독
영화 ‘에디뜨 피아프 사랑과 노래’ 리뷰+1
20.08.03 리나T365
녹색의 장원+2
20.08.02 유감독
눈덮인 강에서 온 남자(The Man From Snowy River) 리뷰+5
20.08.02 리나T365
체링크로스 84번가+2
20.08.02 장영미
새 길이 나고부터...+2
20.08.02 유감독
나는 4년 전 이런 포스터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20.08.01 유감독
옥수수 파티+5
20.08.01 유감독
DRFA 밭에서 딴 수박,대박
20.08.01 유감독
그토록 피우기 힘들다는 공작 칸나 꽃+1
20.08.01 유감독
마음을 여는 시-백 예순 여덟 번째+1
20.08.01 유감독
파바로티 Pavarotti, 블루레이+4
20.08.01 Dunne Lee
After Image(잔상) 번역후기+1
20.07.31 조학제
애증
20.07.31 유감독
분노의 추수
20.07.31 유감독
사랑은 포기하지 않는 꿈
20.07.30 유감독
사랑은 날개를 달고
20.07.30 유감독
내 유년의 신부님
20.07.30 유감독
옥수수를 수확하기 시작했습니다+3
20.07.29 유감독
하와이 연정
20.07.29 유감독
당신에게 오늘 밤을
20.07.29 유감독
눈 덮인 강에서 온 남자
20.07.28 유감독
야호! 마침내 기다리고 기다리던 골란 파스칼리에비치 감독의 영화들이 도착하고 있습니다
20.07.28 유감독
영화 라흐마니노프 review(감상평)+7
20.07.28 리나T365
멋쟁이 안토니오(Bell Antonio) 번역후기+1
20.07.28 조학제
루 게릭 스토리
20.07.26 유감독
화가의 바다
20.07.24 유감독
1 [2][3][4][5][6][7][8][9][10]..[91]
copyright 2003-2020 JONATHAN YU FILMS / skin by dr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