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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FA 1주년 기념작이었던 이 영화!


2020/08/09 유감독[lev.1]






"유감독"님에게 편지쓰기

"365일 예술극장에서 행복하게!"
http://blog.naver.com/drfacokr


프란체스코 로지,Francesco Rosi 감독


4:3 VHS/color/Dolby (35 mm prints)/152분
"1984' National Board of Review, USA 올 해의 탑 텐 영화
1985' Golden Globes, USA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
1986' BAFTA Awards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
1985' César Awards, France 최우수작품상 후보,음악상 수상
1985' David di Donatello Awards 최우수 작품상 포함 10개 부분 후보, 감독상 수상
1985' Italian National Syndicate of Film Journalists 의상상 수상 "
  
언어/France+Italy
자막/한국
번역/DRFA,현주




"DRFA 1주년 특집으로 공개되었던 카르멘 역사상 가장 완벽한 음향과 비주얼을 자랑하는 프란체스코 로지 감독 버전!"



이 영화가 DRFA에서 공개된 지 어느새 6년이란 세월이 후딱 흘러가 버렸군요.

애니 양이 싱크를 맞추고 제 조카 현주가 번역하느라 머리가 뽀개졌던 그 추억들이

새록 새록하군요.

그때는 영사기도 SVGA 였는데(이후 2년 뒤에 HD 미츠비씨로 바꼈죠)

가득 채워지지도 않는 화면에 몰입하던 관객들...

아마 배우 조은숙씨가 친구들과 처음 오셔서 감상했던 영화였을 거에요...








누구보다 네오 리얼리즘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일체의 청승을 거부하고 냉혹하고 날카로운 극 사실주의 정치 영화만 만들었던

이탈리아 영화계의 거장 프란체스코 로지!

그가 카르멘을 필름으로 도전하겠다고 했을 때 세상은 늘 그렇듯 비웃었죠.

하지만 그가 선택한 플라시스 도밍고는 이 영화에서 보석처럼 번쩍입니다.

러닝 타임 2시간 35분 동안 그가 뿜어내는 최절정기의 목소리는

우리 모두에게 예술적 황홀경을 제대로 제공하죠.





프란체스코 로지,Francesco Rosi,1922~2015

페데리코 펠리니,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로베르토 로셀리니, 루키노 비스콘티 등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거장들의 명성이 하늘을 찌르고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타비아니 형제, 에르마노 올미, 마르코 페레리 등 당시 젊은 반항아들이 힘차게 치고 올라오던 60년대 이탈리아 영화계에 등장했지만 어느 편의 노선에도 서지 않았다. 로지는 객관적인 현실뿐만 아니라 그런 현실에서 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유연하게 화면에 잡아내는 솜씨가 뛰어나다. 이른바 정치 사이코 스릴러다. 로지는 줄기차게 부패한 세상을 공격하는 정치영화를 찍었는데 그렇다고 속이 뻔히 보이는 선전영화는 아니었다. 로지의 영화는 기록영화 화면과 연출한 화면을 교묘하게 뒤섞고 역사적 사실을 마음대로 다시 구성하기도 하면서 현대영화의 형식과 스타일을 과감하게 바꿔놓아 심지어 포스트모던 미학영화의 선구자라는 평까지 들었다. 22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태어나 자란 로지의 영화적 뿌리는 네오리얼리즘이다. 로지가 처음으로 영화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루키노 비스콘티의 네오리얼리즘 고전 <대지는 흔들린다 La terra trema: Episodio del mare> (1948)를 통해서였다. 시실리 어촌 지방을 배경으로 6개월간 현지 어민들을 출연시켜 촬영한 이 영화는 로지에게 아주 중요한 경험이 됐다. 그리고 로지는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마리오 모니첼리, 루치아노 엠머 등의 감독 밑에서 조감독을 했다. 그리고 나폴리의 야채시장을 주무르려는 한 젊은이의 성공과 몰락을 그린 데뷔작 <시련 La sfida>(1958)으로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을 받았다. 옛 서독의 경제부흥 붐에 한몫 보려고 이민간 이탈리아 노동자들의 얘기를 다룬 <마질리아리 I magliari>(1959) 이후에 만든 <살바토레 줄리아노 Sal-vatore Giuliano>(1961)는 로지의 진면목을 세상에 알린 작품이다. 영화의 주인공 살바토르 줄리아노는 전후에 이탈리아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싸웠던 시실리 지방의 전설적인 영웅인데, 로지는 마피아 조직이 되살아나고 정치판에 새로운 합종연횡이 이뤄지던 전후 이탈리아의 역사적 맥락에서 줄리아나가 어찌하여 산도적에서 영웅으로 떠올랐는지 보여준다. 마피아 범죄집단과 우파 정치세력은 당시 세를 넓히던 공산당과 노동조합을 무너뜨리기 위해 줄리아노 산적 일당을 동원했다. 그러고는 줄리아노가 자유의 투사라는 식으로 대중에게 알리고 선전했다.[DRFA]




여주인공 카르멘 역으로는 푸에르토인과 그리스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무대에 섰던 천재 소프라노 Julia Migenes가 맡았습니다.

그녀를 기억하는 가장 빠른 길은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의 마리아 역이었죠.

음악 군단도 화려 합니다.

프랑스 국립 오케스라단이 연주를 맡았고

지휘자는 모두 두 명입니다.

Rolf Feichtinger와 로렌 마젤입니다.


사랑이라는 거미줄에 걸린 돈 호세 상병의 애처로운 눈빛과 떨림과 광기를

플라시스 도밍고 만큼 완벽에 가깝게 표현해낼 수 있을까요?

올리비아 핫세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찍어 아카데미 촬영상을 수상한

Pasqualino De Santis의 카메라에 잡힌 1830년대의 세비야의 풍광은

색감이 주는 구 황홀함에 눈을 뗄 수 없을 지경이죠.







원래는 조지 쿠커 감독이 소피아 로렌을 기용해서 만들려고 했던 프로젝트입니다.

하지만 프란체스코 로지 감독으로 바뀌면서

일체의 영화 배우들을 배제하고 전문 음악가들로 배역을 채워넣었죠.

덕분에 이 영화는 극장 배급망을 잡는데 굉장히 힘들었다고 합니다.

마땅히 내세울 티켓 파워의 배우가 없었던 거죠.

심지어 스페인에서는 마드리드의 콘데 두케와  베르디 극장

그리고 바르셀로나의 베르디 극장,

이렇게 3개의 오페라 전용 극장에서만 이 영화가 걸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굉장히 희귀한 영화가 되고 만 것이죠.


원래 비제의 오페라 원안에서는 배우들의 대사들에게 일련 번호를 매겨놓았을 정도로

치고 받는 속도가 굉장히 난해 했다고 합니다.

비제의 사망 후 작곡가 Ernest Guiraud가 이 모든 다이얼로그를

다시 음악적으로 재설정해서 오페라의 현실감을 19세기 청중에게 맞추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프란체스코 로지 감독은 이 영화에서 비제의 그 오리지널 스코어에서 사용되었던

급격한 다이얼로그의 충돌을 그대로 재현합니다.

아마도 이게 영화여서 가능했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군중들의 집단 군무와 코러스가 받쳐주는 주연 배우들의 노래들이

더욱 더 몰입감 있게 펼쳐집니다.


DRFA 1주년 때 이 영화를 놓치셨나요?

그렇다면 이번에 다시 한 번 도전해 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아님, 또 몇 년을 기다려야 할 지 몰라요...

DRFA의 번역 버전이 가장 원안에 가깝습니다.


[DRFA,JONATHAN]













 Dunne Lee



delete 2020/08/10
Carmen에 나오는 아리아들은 꼭 오페라를 사랑하는 사람이 아닐지라도 대부분 알고 있을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는 곡들이 많습니다.
  
비제의 Carmen은 끊임없이 해석되고 재 해석되어서 셀수없이 많은 Version들이 무대에 올려졌고 오페라는 말할것도 없고  영화로 만들어진것만도 헤아릴수 없을정도 입니다.

Don Jose역을 가장 많이 소화한 테너라면 두말할 필요도 없어 플라시도 도밍고라고 할수 있겠죠.

수십년에 걸쳐서 세계에서 유명하다는 거의 모든 오페라단과 함께 Don Jose역을 소화해 냅니다.  

하지만 Carmen이라면?

역설적으로 Carmen을 단골로 맡은 메조소프라노는 그리 흔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도밍고가 세계 각지를 돌면서 단골로 Don Jose를 연기하는동안 상대역인 Carmen은 계속해서 바뀌죠.

하지만 Julia Migenes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그녀는 이 역으로 해서 Carmen의 이미지가 너무 심하게 각인되어서 그 뒤에 다른 역으로는 별로 인기를 끌지 못했을정도 입니다.  

집시들의  선술집으로  찾아온Don Jose앞에서 추는 뇌쇄적인 춤은 그어느 Carmen에서도 보지못했던 Eroticism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결국 부대로 복귀하지 못하고 집시들과 함께 삶이 얽히는 Don Jose…

그 많은 Carmen중에서 Eroticism의 관점에서 본다면 Julia Migenes를 따라올 가수는 아마 없을것 같습니다.  

아! 그렇다고 해서 그녀의 음악성이 떨어진다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오해하지 마시길.
그녀가 부르는 Habenara등 주옥같은 아리아는 그녀특유의 비음이 가득섞인, 선정성으로 가득한, 둘도없는 Carmen을 들려줍니다.

플라시도 도밍고역시 테너로서의 절정의 상태에 와 있을 시기여서 복귀를 망설이며 부르는 아리아 "La fleur que tu m'avais jetee - Flower song"은 뭇 여성들의 마음을 사정없이 흔들어버릴 마력이 넘칩니다.

1984년 Francesco Rosi가 감독한 영화 Version은 스페인의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이야기의 주제가 되는 세비야는 물론이고 론다, 까르모나지역이 배경으로 등장을 해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화된 오페라는 별로 선호하는 편이 아니지만 Francesco Rosi가 감독한 이 영화는 오페라의 명성을 뛰어넘는 역작임에 분명합니다.  

오페라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꼭 보러가시길 권합니다.   이런 호화배역의 Carmen은 정말 두번다시 보기 힘들겁니다.
 




 유감독



delete 2020/08/10
형의 이 해설을 영화 상영 전 관객분들에게
한번 읽어주고 시작해야 겠어요

형, 말년에는 LA 재산 다 팔아서 동검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형이 극장에서 클래식 해설도 해주고 그렇게 살자구요...

형이, LA의 유명한 건축 설계사니
집도 얼마나 이쁘게 나오겠어요?
 




 Dunne Lee



delete 2020/08/10
동검도 에서 은퇴를....  




 유감독



delete 2020/08/10
형, 약속 지켜야 해요
이삿짐 살 때는 농담 아니고
제가 LA로 날아갈게요..

거기 있는 내 DVD, 블루레이...

형이 콜렉션 해놓은 수많은 영화들...

생각만해도 황홀해지네요~~~
 




 리나T365



delete 2020/08/10
LA의 유명한 건축 설계사이신 이두은님의 카르멘 해설을 읽으니 너무 카르멘 영화가 보고 싶어 견딜 수 없네요~
이두은님~ 리스닝만으로 번역하기 힘든 영화를 번역하신다고 들었어요. 아무리 LA에서 활동하고 계신다해도 쉽지 않은 일이에요. 전문직을 가지고 계시면서 영화번역까지 하시다니~ 정말 대단하고 멋지세요~!!!!!

댓글에서 아주 가끔 이두은님의 댓글을 읽은 적이 있는 분이지만 정말 영화를 사랑하고 클래식음악을 깊이 사랑하고 조예가 깊으신 분이라는 것을 위 글 한번에 느낄 수가 있네요~!!

부천에서 강화도까지 퇴근하고 달려가야 하지만 너무 귀하고 멋진 영화라 꼭 관람하고 싶어요~!!
목요일에는 부천필 음악회에서 발레음악에 취하고 금요일에는 오페라 카르멘에 취하고 싶네요!!
 




 Dunne Lee



delete 2020/08/12
부천에서 강화도가 멀다한들 엘에이만큼 멀까요. 가고싶을때 갈수있음이 행복이죠.  




 리나T365



delete 2020/08/12
그럼요~ 물론이죠!! LA에서 얼마나 동검도 예술극장에서 이 카르멘 영화를 보고 싶어하실지 상상이 가네요. 14K 화질의 대형화면과 Dolby ATMOS sound system 으로 감상하면 넘 환상적이고 멋질것 같아요.

세계 최정상급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가 출연하는 Carmen을 대형화면과 Dolby 음향 시스템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어디 자주 있겠어요?

퇴근 후 1시간 정도 달려서 보고 싶은 영화 볼 수 있음이 진정 행복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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