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비밀번호

공지/가입인사/정모소식/자유게시판





Su Mo Tu We Th Fr Sa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천국에서...


2020/09/21 젬마T256[lev.7]






"젬마T256"님에게 편지쓰기

"사랑해요,DRFA"





헤븐 ,천국에서



덴마크어로 '헤븐'은
'복수'라는 뜻.
번역가는  '천국에서'로  

그리고  영화를 본 나는
'용서'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화면을  가득채운 첫 장면.
노란바탕에 거칠고  불규칙한  까만 점들!

개미같기도하고
총탄자욱같기도하고
파리같기도한

마구마구 흩뿌린  
검은 무늬들.

이건 무슨 복선이 깔려
첫 장면에 등장하는걸까?

잠시 후
여기저기  
내 깊은 곳이 건드려지며
무언가  스물스물 기어가는듯
토닥토닥 두드리는듯하다가
총맞은 것처럼
묵직한것이
내 영혼을  관통해버렸다.


내 가슴 깊이 댕댕댕  
묵직한 종이  울렸고  
울린 종이  
나를 울렸고
그 눈물이
한 장의 그림이 된  영화!

노란바탕의  첫 장면과  똑같은
그림이었다.!

의사  주인공이
아프리카로
덴마크로   넘나들며
쏟아내는

의사로서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의  진심과  갈등.

부부사이
부자 , 모자사이
이웃과
친구사이를   넘나들며

구성원들 간의
갈등과 사랑을
씨실과 날실로 엮어가는
공감의  깊이는

감독이 여성임을  나에게
다시 각인시켰고

나의 인간관계의 뚜껑이 열리며  얄팍하고  미성숙함이
투명하게  들여다보였다.

    

' 장막을 걷어라!'

던지는 말 아래에는
이유가   숨어있고
행동 하나 하나에도  
뜻밖의  뿌리가  있는
너 그리고 나!

그러나
가까울수록
더  안보이는
그 아이러니한  법칙은
나와  제일 가까운
나에게서
절정을 이루나니!

'어둠으로  드리워진  
장막을  걷고
네 자신을 깊이 들여다 보아라!'

태풍이 지나간 후
바다가 다시 고요해지듯,
흙탕물이  가라앉은 뒤에야
다시 맑은 물이 자리잡듯,

한바탕 갈등이
곪아 터진 후에야
서로를 보는 눈에
선입관이 벗겨지고

비늘이 떨어지듯 고요히   상대를  바라볼 수 있는것!

우리는  어쩌면
마음 속 무덤에  상처를
차곡차곡 쌓아가기보다  

범벅된  갈등의  고름을
한 번씩 짜내는 고통으로
정화되는 것이 아닐까!


영화중 화면을  가로지르며
이동해가는
사막의  회오리바람처럼

사람들 사이를
메마르게  휘저으며
번져가는  그 깊은 아픔도
다 지나가기를 인내해야
비로소  장막은 걷히고

내가 나를
수용하고 용서함이  
상처에대한
집요한 복수를 멈추고
나와 너사이를  오가는
무지개  다리가 됨을!

어두운 갈등의 터널을
통과해야
사랑의  빛으로 나올 수 있고

인간의 나약함이
빛이 드러나는  
통로가 되는

역설적인  
그곳이
바로 천국임을!

'복수'가  왜
'천국에서'로
번역되었을까?
궁금했던 마음이
시원하게 이해되었다.

내 영혼을 덮고있던
어두운 장막이
희망의 오색 무지개로
뜨는 따뜻한  영화,  헤븐!


감독 수잔 베어에게
박수를!


DRFA,젬마













 유감독



delete 2020/09/21
이 날 극장 안은 온통 눈물 자국이 마구 마구 찍혔지요...
아마 그동안 DRFA 상영작중에
가장 많이 관객을 울린 영화가 아닐까 싶네요

영화가 끝나고도 한동안 객석에 앉아 있던 젬마님이
새삼 위의 詩와 오버랩 되네요

너무나 간결한 詩(리뷰)가
다시 한 번 감동의 그 순간으로 데려가 주네요
앞으로 종종 詩의 형태를 띤 리뷰 올려주세요
 




 윤실장



delete 2020/09/21
리뷰를 「시」 라는 문학장르로
승화시킬수도 있네요.
저번에도 한번 메모지에
감상평을 「시」 로 표현하신 적이
있으셨는데..감동적이었거든요..
다른 회원분들이 시인/화가/문학가
등으로 젬마선생님의 직업를 추측하곤
했었죠..
모든 관객분들이 울면서 나오시고..
연정선생님은 중간에 보시다가 나오시고..
어찌보면 「독어 」랑 비슷하지만 다른
스웨덴/덴마크 등의 북유럽 언어들..
헤븐이 「복수」란 뜻이라니..
젬마선생님의 새로운 스타일의 리뷰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박성옥K30


delete 2020/09/22
정말 한 편의 시처럼 느껴지는 리뷰네요.
젬마님은 시인이신가요?
맑은 언어로 수채화같이 썼지만, 내용은 묵직한 유화같아요.
자주 접해보고 싶은 리뷰 형식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만든 영화이기에
이런 리뷰가 써지며
관객 분들은 울면서 나오고
연정선생님은 중간에 나오시고 하나요?
이 영화 보고싶네요.
 




 유감독



delete 2020/09/22
영화의 처음과 끝을 장식하던
안톤이 케냐에 도착할 때마다 수많은 아이들이
안톤의 차를 뒤따르면서
아빠, 아빠라고 부르던 그 장면...

그리고 그런 아이를 쳐다보던 안톤의
그 알 수 없는 눈빛과 표정...

영화를 보니까 그 표정의 의미를 알 수 있더군요.

"나는 과연 좋은 아빠인가?"

아우,
정말 이 영화는 뭐랄까요...
인간은 이 세상에 한 세상 머물면서
어떻게 살가다야 하는지
그리고 그 살다가는데 어떤 신조가 있어야지만
그것이 가능한 것인지를
이토록 소름끼치게 묘사한 영화는 다시는 없을 것 같아요.

박샘,
기회되시면 정말 강추합니다.
 




 연정K145



delete 2020/09/23
주변에서 영화에 빠져 지낸다는 말을 듣고있는 나,
그날, 세월을 보내면서도 철이 들지 않는 느낌이었다.
그 많은 영화를 봐왔는데 처음으로 도중하차 기록.

처음 시작부터 머릿속에 들어오던
크리스티앙과 엘리아스 - 아마도 전직은 못 속이는지...
그들 친구관계에 흥미가 있었다.

그러나 주인공인 엘리아스의 아빠가 자원봉사하는
아프리카 사막 한 가운데의 야전병원,
각종 험한 모습의 환자들이 들이닥치는데
순간 왈칵하더니 진땀이 나고 정신이 몽롱해져서...

내가 보는 영화에는 스릴러, 호러, ... 등이 없다.
그런 것들을 새기고 넘길 능력이 없나 보다.
뒷자리에서 봤던 것은 다행이다. 주변 분들께는 죄송하다
 




 유감독



delete 2020/09/23
연정님
그만큼 마음이 여리고 아름다운 여인이라는 뜻이에요~~~
평소에 느끼는 거지만
마음 씀씀이가 얼마나 깊은 분이신지 몰라요~~~

아마 그건 휘자 누나가 가장 잘 알 걸요~~~
 




 이츠카T35



delete 2020/09/23
성장통 앓는 아이들
불편한 부부 관계
사회의 일원으로는 어찌 살아야 하는지
여러 가지 화두를 던져주는
철학이 깊이 자리한... 멋진 영화였죠...
시 같은 멋진 리뷰도 잘 읽었습니다.
 

LIST



<공지> COVIC 2단계에 따른 운영 시스템 변경 공지
20.09.17 유감독
<공지> 코로나로 연기하셨던 분들, 읽어주세요!
20.09.11 유감독
<필독>DRFA' 9월부터 가격 및 시스템이 대폭 바뀝니다! +1
20.08.28 유감독
<공지> 코로나 종료시까지 일반 카페 손님 받지 않습니다
20.09.01 유감독
<공지><보이콰이어> 개봉 기념 빅 이벤트!
20.04.27 유감독
<공지> DRFA 관람료 인상 안내
19.12.23 유감독
<공지> DRFA 4K 시대 개막
18.11.23 유감독
지역 자치단체 DRFA 활용하기
18.07.16 유감독
중앙일보에 난 동검도 소개... +1
17.12.13 유감독
오마쥬님 감사합니다 +2
17.11.26 유감독
DRFA의 DOLBY ATmos 시스템에 관하여 +5
17.11.24 유감독
DRFA는 다양성 영화의 작은 중개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5
17.10.08 유감독
거액의 후원금을 후원해주신 관객분께 감사드립니다 +5
17.08.26 유감독
진로 체험의 날 행사를 마치고.. +11
16.11.27 박성옥
후원함을 열어보았더니... +7
17.01.23 유감독
한 달에 한 번 열어보는 <후원함> +4
16.09.08 유감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극장.... 좋은 추억 ^^ +22
16.07.25 유정복
DRFA에는 3만여종의 희귀 블루레이,DVD,VHS가 보관되어 있습니다. +3
16.07.02 유감독
서문호 선생님께서 유투브에 올리신 DRFA 풍경 +7
16.02.15 유감독
DRFA from SBS 생활경제 +7
16.01.18 유감독
DRFA란... +2
15.09.14 유감독
<공지> DRFA는 [15세 미만 입장불가],[NO KIDS ZONE],[NO 예약자 입장제한]입니다
15.08.04 유감독
DRFA 특허출원공고 +9
15.03.11 유감독
오랜만에 받아보는 상장... +21
14.10.20 유감독
마침내 구했습니다+2
20.10.25 유감독
푸치니의 연인들+2
20.10.25 유감독
오늘 이 영화 만큼은!!!!!+3
20.10.25 유감독
이역(異域)의 하늘 아래
20.10.24 유감독
오늘 이 영화 만큼은...
20.10.24 유감독
양윤모 선생님...+2
20.10.23 유감독
조나단 유, 내인생의 영화 32위,바보들의 저녁 식사
20.10.23 유감독
조나단의 작업 공간+1
20.10.23 유감독
바다가 보이는 DRFA, 어느 가을 날에 받은 최고의 선물로 기억될 영화 <어떤 발렐리노>+5
20.10.22 권해경T200
추월자들
20.10.22 유감독
"애인관계" 를 번역하고+1
20.10.22 조학제
소피의 선택
20.10.21 유감독
전진과 갈등+3
20.10.18 유감독
죽어야 하는 남자
20.10.16 유감독
가을 날의 동화
20.10.15 유감독
우린 천사 아님!
20.10.15 유감독
손일수 원장님의 <말러의 아내>에 관한 소개글...+1
20.10.15 유감독
그리워라, 내 아들!(To Each His Own) 번역 후기+2
20.10.15 조학제
뚜또 베르디 Tutto Verdi+4
20.10.14 Dunne Lee
머나 먼 사랑
20.10.13 유감독
자전거주자
20.10.13 유감독
고구마 수확
20.10.13 유감독
노성자팀 14일 식사주문요
20.10.12 노성자한몫회T335
애정이 싹틀 무렵
20.10.12 유감독
안드레아 셰니에+2
20.10.11 유감독
'속세와 천국' 시청 소감+4
20.10.11 조학제
1 [2][3][4][5][6][7][8][9][10]..[94]
copyright 2003-2020 JONATHAN YU FILMS / skin by dr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