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비밀번호

공지/가입인사/정모소식/자유게시판





Su Mo Tu We Th Fr Sa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라스트 부루맨 March or Die


2020/09/27 Dunne Lee[lev.4]






"Dunne Lee"님에게 편지쓰기

"세계를 유랑하다가 지금은 LA에서 일하고 있는
건축가입니다.

어쩌다 유감독에게 얽혀서 짬짬히 번역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거대한 사막의 북부 아프리카, 이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하는 전쟁관련 영화들은 심심치 않게 만들어 졌습니다.  아프리카 북부는 무어인이 스페인에서 물러난후 반대로 유럽 열강들이 침략해서 아프리카 침략의 교두보로 삼았던 지역이며, 그런 유럽 군인들과 원주민들간의 전투, 그리고 1차, 2차 세계대전에 휘말리면서 아프리카 영토 주도권을 두고 두번의 세계 대전의 주요 전장중 하나였던 곳이기 때문에 영화의 소재로 많이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게리 쿠퍼 주연의 '모로코'를 비롯해서 프랑스에서 두 번 영화화 된 고전 '외인부대' 그리고 안소니 퀸 주연의 사막의 라이온' 같은 영화들이 북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였고, 불멸의 로맨스 고전걸작으로 평가받는 험프리 보가트의 '카사블랑카' 같은 작품도 모로코를 배경으로 하고있습니다.

이런 영화들이 사실 역사적 사실은 깡그리 무시한채로 선과 악, 내편과 네편을 명확하게 가르는 헐리우드식의 영화라고 한다면 진 해크먼과 테렌스 힐이 공동 주연한 영화 '라스트 부루맨'은 오히려 이런 부분에서는 좀 더 정직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쭙잖은 정의감이나 감성 보다는 묵묵한 상황묘사로 이어지는 영화로, 그래서 좀 지루하고 딱딱해 보일 수 있으나, 어쩌면 '카사블랑카' 같은 침략자 프랑스 찬양 판타지 보다는 훨씬 사실적으로 모로코 외인부대 상황을 표현한 영화입니다.

1차 대전이 끝난 후의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포스터 소령(진 해크먼)은 미국 출신 장교로 프랑스의 '외인부대'를 이끌고 있습니다.  정규 프랑스군에는 외국인이 들어갈 수 없는 규정이 있고, 그래서 별도의 외인부대를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는데, 그 지휘관이 포스터 대령인 것입니다.  1차 대전에서 치열한 모로코 전투를 통해 많은 부하를 잃은 희생을 겪은 포스터 소령은 이번에는 모로코 유적 발굴작업(엄밀히 말하면 강대국의 비호아래 자행되는 불법도굴) 과정을 보호하는 역할 때문에 외인부대를 이끌고 가는 것입니다.  

외국인들이 프랑스를 위해서 용병부대에 지원해서 오지에 간다는 것은 당연히 뭐 범죄자들이 사면받기 위해서 참여했거나 그런 경우가 많았겠지요.  마르코(테렌스 힐)라는 절도범 출신의 군인도 있는데 마르코는 유독 많이 튀는 인물입니다.

모로코에 도착한 이들은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낍니다. 그곳에서 원주민 군대를 이끌고 있는 엘 크림(이안 홈)은 포스터에게 눈과 혀가 뽑혀버린 고학자 두 명을 돌려보내주며 이들의 도굴작업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를 보냅니다.  이미 이 장면에서 외인부대와 모로코 부족간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클릭하나로 세계각나라 영화들을 대부분 볼수 있는 편리한 세상에 살고있지만 1970년대라면 외국영화 수입도 많지 않았을 시대라 우리에게 알려졌던 배우들은 그리 많지는 않았던 시대였습니다. ‘프렌치 커넥션'과 '포세이돈 어드벤처'로 알려진 진 해크먼은 두 영화로 우리나라에서도 인지도가 높았고, '총알을 물어라'도 개봉되어 인기를 높였는데, 이어 주연작이 또 한 편 개봉된 것이 바로 '라스트 부루맨'입니다. '튜니티'시리즈로 알려진 깊은 푸른눈의 테렌스 힐 역시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흥행이 잘 되는 배우였는데 '튜니티 시리즈 세 편'과 '무숙자' 돌아온 무숙자' '비바 장고' '조심해 화났다고' '대해적' 등 70년대에 많은 영화가 개봉된 흥행이 잘되는 배우였습니다.

진 해크먼, 테렌스 힐 등 70년대 인지도가 높았던 두 배우 외에 프랑스의 톱 배우 카트린느 듸뇌브도 함께 출연합니다.  카트린느 듸뇌브는 용병에 참여한 남편을 잃고, 고고학자인 아버지까지 잃는 비운의 여인 시몬느 역인데 테렌스 힐과 매우 드라이 하게 표현된 로맨스를 벌이기도 합니다. 마초 군인들이 득실대는 모로코 외인부대에 천사처럼 등장한 미모의 프랑스 여인으로 30대 중반의 세련된 미모를 과시합니다.

그리고 '엑소시스트'로 알려진 막스 본 시도우가 유적발굴 학자로 비중있게 출연합니다.

오락적이고 자극적인 내용보다는 모로코에 도착한 외인부대 사람들의 건조한 모습과 고된 훈련장면, 그리고 그들의 심리묘사 등이 주로 펼쳐집니다.  평생을 혹독한 군 생활로 얼룩진 포스터 소령은 감정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고 매사에 시니컬한 직업군인입니다. 그에게 유일한 위안거리가고는 밤에 들락거리는 창녀와의 관계 정도 입니다.
반면 마르코는 꽤 인간적인 면과 엉뚱함도 함께 있는 인물로 시몬느를 처음 발견하자마자 바로 작업을 걸고, 추근대는 껄떡남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한 편으로는 강한 동료애와 용맹함, 그리고 낙천적인 모습으로 힘든 외인부대 생활에 적응하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테렌스 힐은 워낙 튜니티, 무숙자 같은 영화에서 코믹캐릭터로 유명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껄떡남의 가면을 쓴 매우 진지한 인물로 묘사가 됩니다.

영화 초반부에 프랑스 수상앞에서 유적발굴작업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고고학자 마뉴(막스 본 시도우)의 이야기를 냉소적으로 들으며 시큰둥해햐는 포스터 소령의 모습이 인상적인데,  평생 목숨을 걸고 전쟁터에 머무르며 죽어가는 부하들을 지켜본, 그 누구보다도 전쟁의 냉혹함을 아는 그에게 목숨걸고 유적발굴을 하는 모습은 아주 하찮아 보일 것입니다.  '유적과 목숨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하라면 어떻게 하겠소'라고 후반부에 마뉴에게 질문하는 포스터 소령의 모습은 앞의 이 장면과 잘 연결되는 심리묘사지요.

용병부대의 애환, 외지의 군부대 대원들의 고독, 언제 죽을지 모르는 사지에서의 건조한 하루 하루, 거기에 아버지와 남편을 잃고 살아있지만 죽은 목숨같은 심정으로 그들 외인부대와 함께 머무는 프랑스 여인, 사명감이나 보람때문이 아닌 오로지 직업군인으로서의 직무수행을 묵묵히 실행하는 지휘관이지만 이런 유적 도굴작업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과 부하들의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에 회의를 느껴가는 소령 등 등장인물들의 심리가 영화내내 은연중에 수시로 비추어집니다. 이런 상황 때문에 마르코와 시몬느와의 로맨스는 다른 영화처럼 감미롭거나 애틋하게 표현하지를 않을 뿐 아니라 매우 감정을 억눌러서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도구로서 사용됩니다.

영화의 후반부에 펼쳐지는 대규모 전투는 꽤 생동감있고, 실감나게 펼쳐집니다. 전투에는 자비로움도 요행도 없고 오로지 쏘고,찌르고, 죽는 것만이 존재한다는 살벌함을 느껴지게 하는 장면이 펼쳐지는데, 물밀듯이 밀려오는 원주민 부대와 바람처럼 밀려오는 그들을 향해서 무차별 발포를 하는 외인부대 군인들, 추풍낙엽처럼 쓰러지는 수많은 시체를 밟고 더 많이 밀려오는 사람들...

사막의 모래언덕 능선을 바람처럼 말을타고 내려오는 4명의 사신들은 서러우리만치 아름답게 묘사가 됩니다.

짧은 장면이었지만 전쟁의 참혹함과 무자비함을 잘 묘사한 장면입니다. 이또한 허투른 선과 악이나 내편 네편을 가르는 시도는 하지 않습니다.

원제인 'March or Die' 는 '전진 아니면 죽음' 라고 직역될 수 있는데 이 제목의 어감이 좀 어색했는지 우리나라에서는 '라스트 부루맨'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했습니다.

도대체 '부루맨'이라는게 뭘까라고 의아했는데 프랑스 외인부대의 파란색 군복을 의미하는 '블루맨'을 일본식 발음으로 부른 제목입니다. 즉 '라스트 블루맨'이라는 제목인 셈이죠. TV에서는 '최후의 외인부대'라는 제목으로 방영했습니다. 출처나 어원이 괴상한 '라스트 부루맨'보다는 '최후의 외인부대' 좀더 어울립니다.

다시 출시된 블루레이 디스크로 보면서 1970년대의 기억을 한번 떠 올려 봤습니다.  DRFA의 라이브러리에도 있네요.













 유감독



delete 2020/09/27
오오,
상영 리스트에 넣을까 말까 수도 없이 고민한 작품인데
형의 이 리뷰와 함께 상영 결정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Dunne Lee



delete 2020/09/28
이 영화에서 또 경이적인 필모를 가진 배우 한명이 등장 합니다.

'이안 홈'

원주민을 대 통합해서 외인부대와 싸우는 원주민 대빵으로 나와서 두눈으로 뿜어내는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열연을 합니다.

어디서 또 이런 다채로운 필모를 가진 배우를 찾을수 있을까요.

맡은 역활이 극과 극을 달리며 전혀 공통점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없었으면 말이 안되는 감초같은 역활만 맡아 왔습니다.

에일리언에서 애쉬, 제 5원소의 코넬리우스, 라타투이에서 세프 스키너, 그리고 반지의 제왕에서 빌보...

올해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유감독



delete 2020/09/28
에일리언에서 AI인간으로 밝혀질 때 완전 개소름이었죠  

LIST



<공지> COVIC 2단계에 따른 운영 시스템 변경 공지
20.09.17 유감독
<공지> 코로나로 연기하셨던 분들, 읽어주세요!
20.09.11 유감독
<필독>DRFA' 9월부터 가격 및 시스템이 대폭 바뀝니다! +1
20.08.28 유감독
<공지> 코로나 종료시까지 일반 카페 손님 받지 않습니다
20.09.01 유감독
<공지><보이콰이어> 개봉 기념 빅 이벤트!
20.04.27 유감독
<공지> DRFA 관람료 인상 안내
19.12.23 유감독
<공지> DRFA 4K 시대 개막
18.11.23 유감독
지역 자치단체 DRFA 활용하기
18.07.16 유감독
중앙일보에 난 동검도 소개... +1
17.12.13 유감독
오마쥬님 감사합니다 +2
17.11.26 유감독
DRFA의 DOLBY ATmos 시스템에 관하여 +5
17.11.24 유감독
DRFA는 다양성 영화의 작은 중개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5
17.10.08 유감독
거액의 후원금을 후원해주신 관객분께 감사드립니다 +5
17.08.26 유감독
진로 체험의 날 행사를 마치고.. +11
16.11.27 박성옥
후원함을 열어보았더니... +7
17.01.23 유감독
한 달에 한 번 열어보는 <후원함> +4
16.09.08 유감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극장.... 좋은 추억 ^^ +22
16.07.25 유정복
DRFA에는 3만여종의 희귀 블루레이,DVD,VHS가 보관되어 있습니다. +3
16.07.02 유감독
서문호 선생님께서 유투브에 올리신 DRFA 풍경 +7
16.02.15 유감독
DRFA from SBS 생활경제 +7
16.01.18 유감독
DRFA란... +2
15.09.14 유감독
<공지> DRFA는 [15세 미만 입장불가],[NO KIDS ZONE],[NO 예약자 입장제한]입니다
15.08.04 유감독
DRFA 특허출원공고 +9
15.03.11 유감독
오랜만에 받아보는 상장... +21
14.10.20 유감독
오늘 이 영화 만큼은!!!!!+1
20.10.25 유감독
이역(異域)의 하늘 아래
20.10.24 유감독
오늘 이 영화 만큼은...
20.10.24 유감독
양윤모 선생님...
20.10.23 유감독
조나단 유, 내인생의 영화 32위,바보들의 저녁 식사
20.10.23 유감독
조나단의 작업 공간+1
20.10.23 유감독
바다가 보이는 DRFA, 어느 가을 날에 받은 최고의 선물로 기억될 영화 <어떤 발렐리노>+5
20.10.22 권해경T200
추월자들
20.10.22 유감독
"애인관계" 를 번역하고+1
20.10.22 조학제
소피의 선택
20.10.21 유감독
전진과 갈등+3
20.10.18 유감독
죽어야 하는 남자
20.10.16 유감독
가을 날의 동화
20.10.15 유감독
우린 천사 아님!
20.10.15 유감독
손일수 원장님의 <말러의 아내>에 관한 소개글...+1
20.10.15 유감독
그리워라, 내 아들!(To Each His Own) 번역 후기+2
20.10.15 조학제
뚜또 베르디 Tutto Verdi+4
20.10.14 Dunne Lee
머나 먼 사랑
20.10.13 유감독
자전거주자
20.10.13 유감독
고구마 수확
20.10.13 유감독
노성자팀 14일 식사주문요
20.10.12 노성자한몫회T335
애정이 싹틀 무렵
20.10.12 유감독
안드레아 셰니에+2
20.10.11 유감독
'속세와 천국' 시청 소감+4
20.10.11 조학제
뿌듯하네요~~~
20.10.10 유감독
무대 연출이 환상적이었던 <마술피리>+2
20.10.10 애니
1 [2][3][4][5][6][7][8][9][10]..[94]
copyright 2003-2020 JONATHAN YU FILMS / skin by dr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