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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세와 천국' 시청 소감


2020/10/11 조학제[lev.4]






"조학제"님에게 편지쓰기

"Retired Admiral, Korea Navy"


속세와 천국 시청 소감
“뿌듯하네요!”란 유 감독의 견해에 추가하여,
평소 그의 주장을 다시 절감한다.

번역자는 실제 극장에 와서 관객과 호흡하며 시청하여 반응을 공유하고,
번역의 잘, 잘못을 주, 객관적으로 확인하여 Feed-back 해야 한다고...
다시 말해서 잘못에 대한 ‘책임감’과, 다소나마 잘된 것이 있으면
민망스럽지만 뿌듯함이니 흐뭇함을 공유하는 ‘자존감’이리라.

첫째, 책임감으로서 올바른 용어 선택, 오, 탈자 여부, 배우의 언행과
조화를 이루는 자막의 흐름을 주의 깊게 보면서, 원작 작가, 감독,
출연배우가 의도하는 메시지를 염두(念頭)하고 자괴감을 배제하려는
각오를 되새긴다.
이 점에서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저울질하니 앞의 것이 조금 나음을
확인하고 안도감을 가질 수 있었다.

둘째, 자존감 측면에서 '숨도 크게 쉬지 않고 화면, 대사와 자막에
몰입하는' 관객의 모습을 보며, “아, 훌륭한 영화다!”라는 마음속 탄성이
터지면서, 작가, 감독, 배우들에 대해 모골이 송연한 외경(畏敬)을느꼈다.

아울러 이런 클래식 영화를 선정한 유 감독의 혜안에도 감탄했다.

사족이나마 번역자도 미세하게 일조(一助)를 했다는 자존감을 느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이란 인생이 끝날 때까지의 의미이고 목적”이란
말을 생각하며 연휴 교통체증에서도 사뿐하게 귀갓길야간운전을 즐겼다.











 유감독



delete 2020/10/11
형님, 미세하게 일조한 게 아니라
완전히 일조하셨어요
번역가들이 장수하는 이유는
자신의 재능 기부로 타인들을 행복하게 하기 때문이랍니다.
내가 초등학생 시절때
2본 동시 상영극장을 헤매고 다닐 때
영화가 끝나면 꼭

<번역/김순호>라는 자막이 떴답니다.
나는 속으로 나중에 꼭 저 김순호 아저씨를 만나서 번역을 배워야지 했는데
어른이 되어서 그 김순호 번역가가 여성분임을 알았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그 분은 미국에 이민 가셔서
지금도 건강하게 살아계신다고 하네요

형님의 평소 지론대로 꼭 100살까지
번역해 주시겠다는 약속 지켜주시길 바라며..
다시 한 번... <속세와 천국> 같은 걸작을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Dunne Lee



delete 2020/10/12
번역이란게 엄청난 지적 도전인것 같습니다.

단순한 언어의 전환이 아니고 그속에 숨어있는 배경과 문화를 모두 이해를 해야 번역을 제대로 할수 있으니까요.

번역을 한 작품을 보면 그냥 관람한 작품들보다 그 몰입도가 비교가 안되게 깊은 까닭에 좋은 작품들은 일부러라도 번역을 해 봅니다.

그렇다고 스트레스가 막 쌓이는 작업도 아니니까 이만한 두뇌운동이 없을것 같습니다.

제독님께서는 열심히 두뇌운동을 계속 하셔서 건강하게 지내십시오.
 




 조학제



delete 2020/10/11
두은 씨의 훌륭한 코멘트에 감사드립니다.
코로나가 진정되면 유감독과 미국 서부로 쳐들어가
동부보다 훨씬 큰 스테이크에 나파밸리 레드와인을 즐기고 싶네요.
현역 시절 출장과 군사유학으로 몇 차례 갔던, San Francisco, Pebble Beach,
L,A, Long Beach, San Diego 등등 눈 앞에 아른거립니다.
전역 후 몬터레이, 라스베가스는 봤지만, Yellow Stone National Park는
Bucket List에 보관 중입니다.
건승을 빕니다.
 




 Dunne Lee



delete 2020/10/12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나파밸리로 해서 옐로스톤까지 차로 한번 돌아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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