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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 선택


2020/10/21 유감독[lev.1]






"유감독"님에게 편지쓰기

"365일 예술극장에서 행복하게!"
http://blog.naver.com/drfacokr








라라가

새끼를 낳았습니다.

들여다보니

무려 다섯마리...

순간 뚜껑이 확 열리더군요.

작년에 낳은 새끼 4마리도 지금

처치 곤란인데...

김팀장이 사료 사대느라 난린데...

이제는 김팀장을 엄마로 알고

아침에 김팀장 출근하면 김팀장에게 올라 타고

난리도 아니어서

이젠 어디 버리지도 못하는데

다시 다섯 마리라뇨...

내 입에서 해서는 안될 말이 마구 터져 나왔습니다.


"라라, 이 철없는 기집애야!

너 어쩌자고 또 다섯 마리나 낳았냐!

아이구, 내가 너 때문에 못 살아!"


그런데 오늘 아침에 출근해서 들여다보니

세상에나...

밤새 세 마리를 물어 죽여 놓았더군요...

K-YUN 이사님이 죽은 세 마리를 호박밭에 묻어주었는데...

내가 괜한 말을 했구나 싶어

엄청 찔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종일 영화 한 편이 뇌리에서 떠나질 않더군요.

메릴 스트립의 연기가 잊을 수 없었던...

가을이 되면 생각나는 영화...






<소피의 선택>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끌려가면서...

독일군이 두 명의 자식 중에 하나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했을 때

엄마 메릴 스트립은 찢어지는 가슴을 부여 앉고

결국 아들을 선택하죠.

그리고 살아남은 두 부부...

메릴 스트립은 평생을 그 기억의 후유증으로 괴로워 하다가

결국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마는 영화였죠.

라라는 다섯 마리의 새끼 중에

세 마리를 선택할 때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귀농해서 시골에 산다는 것은

수많은 자연의 손님들과 같이 살아야 하는

녹록치 않은 여정이죠.

예상치도 못하게 식솔이 되어버린 야생 고양이들 떔에

이렇게 골머리를 썩게 될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강화 보건소에 전화해보니

올 해는 중성화 수술 예산이 다 소진되었으니

내년 1월 1일에 다시 접수하라네요.

그럼 고양이를 서울의 협약 병원까지 데리고 갔다가

수술 후 다시 데리고 와야 한다네요.

아,

아무리 힘들어도 꼭 내년에서 중성화 수술을 시켜야 겠습니다.

하루 종일 머리 속에서

라라의 선택이 떠나질 않네요...

더 섬뜩한 건

남은 두 마리는 더욱 더 애지중지 젖을 먹이면서

혀로 핥아주고 난리군요.

문헌을 찾아보니 고양이는

자신이 다 키울 수 없을 때 새끼를 물어 죽이는데

너무 가슴 아파하지 않아도 되는 게

무려 0.5초만에 숨을 멈추는 목의 급소를 정확하게 이빨로 뚫는다고 하는 군요.

그래서 새끼가 아무런 고통을 못느끼게 보낸다고 하네요.

모성애,

영원한 화두입니다"


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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